신한투자증권 "모회사 의존도 낮추고 자생력 갖춰…목표가 1만4000원"

RF머트리얼즈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질화갈륨 전력소자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출처=RF머트리얼즈]
RF머트리얼즈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질화갈륨 전력소자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출처=RF머트리얼즈]

[데일리인베스트=정혜빈 기자] RF머트리얼즈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질화갈륨(GaN) 전력소자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질화갈륨 전력소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로 핵심 반도체 부품이다. RF머트리얼즈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다이오드 칩과 모듈 제조기술 국산화 과제’에 선정됐다. 증권가에서도 모회사인 RFHIC에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 설립된 RF머트리얼즈는 광 통신용, 레이저 모듈용, 군수 장비용 등에 이용되는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제조하는 업체로 201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RF머트리얼즈가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패키지는 화합물 반도체와의 신호 연결, 전원 공급, 열 방출 역할을 하며, 반도체의 안정적인 동작을 위하여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밀폐된 구조를 갖는 핵심부품이다.

RF머트리얼즈는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인 RFHIC와 인수·합병을 통해 광통신용 패키지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구축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방산업체인 비앤씨테크(현 알에프시스템즈)를 인수해 방산용 유선 통신 부품의 판매 기틀을 다졌다.

주력 제품은 통신용 패키지, 레이저용 패키지, 군수용 패키지로, 통신용 패키지에서 매출의 약 90%가 발생하고 있다.

통신용 패키지는 통신 중계기에 주로 사용되는 RF 트랜지스터 패키지와 광 전송망에 주로 사용되는 광 송·수신 및 광 증폭 모듈용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레이저용 패키지는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모듈에 채용되는 반도체 패키지로, 레이저 기술을 선도하는 다수의 독일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군수용 적외선 센서용 패키지는 당사의 적층 세라믹 기술과 접합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100% 국산화하여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출력 레이저 다이오드 칩과 모듈 제조 관련 국책 사업에 참여하며 레이저용 사업의 영역을 넓힐 예정이며, 이를 통해 모기업이 추진 중인 전자소자용 GaN 기반 광전소자 분야와 연계할 계획이다.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1만2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RF머트리얼즈는 6월들어 급락하며 지난 6월23일에는 97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8월 중순까지 1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8월 하순부터 급등하며 지난 9월6일에는 14200까지 올랐다. 그러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뒤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19일에는 전일대비 250원(2.25%) 떨어진 1만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RF머트리얼즈는 지난 9월2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로 핵심 반도체 부품인 GaN 전력소자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질화갈륨 전력소자는 출력 전력 300W, 전력밀도 10W/㎜이상의 성능으로 기존 성능인 8.4W/㎜ 전력밀도보다 우수하다.

RF머트리얼즈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다이오드 칩과 모듈 제조기술 국산화 과제’에 선정됐다. 이 과제는 RF머트리얼즈가 총괄사업자를 담당하고 옵토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광기술원이 질화갈륨 및 갈륨비소(GaAs) 에피 소재와 이를 이용한 레이저 다이오드 칩 개발에 참여한다.

RF머트리얼즈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22억798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5억5290만원에서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6935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4289만원에서 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억417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6439만원에서 582%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220억1531만원으로 전년 동기 184억5246만원에서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억7003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4289만원에서 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억427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35만원에서 153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RF머트리얼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신한투자증권은 “모회사인 RFHIC의 장비 공급 회복세 이상의 실적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RF머트리얼즈의 3분기 매출액은 126억원(+41% 전년대비), 영업이익 8억원(+262% 전년대비)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9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모회사인 RFHIC의 장비 공급 회복세 이상의 실적 증가율”이라며 “울프스피드(Wolfspeed)의 방산용 제품향 패키지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관련 공급 규모는 지속 확대 중이며, 향후 추가 고객사 확대도 기대된다”며 “이미 선두 업체들과의 레퍼런스가 확보됐기 때문에 고객사 다변화가 수월하다”고 짚었다.

그는 “RFHIC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차량용 등 패키지의 적용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RFHIC의 전력반도체 합작법인(JV)이 구체화될 경우 이 JV에서 생산하는 전력반도체에 필요한 패키지는 전량 RF머트리얼즈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 외의 매출처 다각화 역시 중기적으로 지속 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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