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현 주가 여전히 저평가 영역…목표가 2만6000원"
BNK투자증권 "하반기 매출액 안정화, 수익성 개선 지속…목표가 2만7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에스에프에이(SFA)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30%, 영업이익은 47%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2분기에 미주향 2차전지 부문 장비 및 디스플레이 8.5세대 클린 물류 장비 신규 수주 모멘텀으로 별도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설립된 에스에프에이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사업과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력 사업이었던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이 업황 둔화로 하락세에 접어들자, 수년간 스마트팩토리 기술 기반 배터리·유통·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12월18일 상장했다.
스마트팩토리솔루션 사업부문에서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유통 및 기타 제조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화된 제반 공정장비 및 생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023년에는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 전문기업 씨아이에스(CIS)의 경영권 지분 25.66%를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되었고, 이후 지분을 추가 인수하여 2023년 6월 말 기준 씨아이에스의 지분 30.1%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에스에프에이는 2차전지 전공정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역량을 확보했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제조 관련 후공정 부문에서 칩의 전기적 연결 및 물리적 기능과 형상을 완성하는 외주 가공 용역을 공급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향후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주요 반도체 팹(Fab) 시장에 진출해 반도체 부문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하순 2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에스에프에이는 하락세를 보이며 8월 초순 2만1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여 9월 하순 2만6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다시 하향각을 그리며 11월 중순에는 1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반등하여 11월말 2만1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전환하며 올해 2월 초 1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2월 중순부터는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에는 2만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9일에는 전날보다 2.03%(450원) 하락한 2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에스에프에이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주식은 총 45만7665주이며 내년 5월15일까지 취득할 예정이다. 계약체결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
지난 9일에는 국내 주요 고객사의 북미지역 신규 제조라인 설비 투자와 관련 약 1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주한 설비는 화성공정 내 물류시스템, 디개싱(Degassing) 등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이번 수주를 통해 전기차 캐즘(Chasm; 대중화 단계 이전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하는 현상) 및 유럽 고객사 파산(노스볼트)으로 부진했던 2차전지 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3월28일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과 관련된 목표를 설명했다. 에스에프에이는 별도 실적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 10% 이상,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OPM) 12% 이상을 추진하고 부채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속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3월13일에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주식은 총 77만주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3월12일까지다. 계약체결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983억8548만원으로 전년 동기 5729억5363만원 대비 30.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0억4776만원으로 전년 동기 546억8925만원 대비 46.8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15억765만원으로 전년 동기 488억4496만원 대비 55.97%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조453억6158만원으로 전년 1조8603억5112만원 대비 9.9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83억9908만원 손실로 전년 889억899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21억1741만원 손실로 전년 476억1752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증권은 에스에프에이가 보유한 높은 현금성 자산과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감안 시 현 주가는 본업의 영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4% 상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984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기준 358억원) 대비 하회했다”며 “연결 자회사인 SFA반도체 부문이 업황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로 직전 분기에 비해 적자가 60억원대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199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OPM 10.7%)으로 2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앞선 2개 분기 적자는 유럽 배터리 고객사인 노스볼트의 파산에 따른 대손 충당금 반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분기 신규수주 규모는 1843억원으로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2분기는 2500억원대로 수주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미주향 2차전지 부문 장비 수주 외에도 디스플레이 8.5세대 클린 물류 장비 수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별도 부문 매출액은 연간 9756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으로 예상되고 연결로는 매출액 1조9000억원에 영업이익 1789억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장 연구원은 “별도 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 연결 자회사 부진으로 12개월 포워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938억원에서 2842억원으로 값은 소폭 낮아지고 타깃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도 2.9배에서 2.7배로 낮아졌다”며 “그러나 순현금이 높아지면서(2025년 기준 1974억원) 적정 목표가를 2만6000원으로 기존 대비 4% 소폭 상향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높은 현금성 자산(1분기 말 3252억원)과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4620억원)을 감안하면 현 주가(시가총액 기준 7954억원)는 본업의 영업가치를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은 에스에프에이가 2차전지 수주 규모 감소로 전체 수주잔고가 줄어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액 감소폭이 크지만, 하반기부터 안정화되고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984억원(직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 290억원(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년 동기 대비 -47%)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14%, 19% 하회했다”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990억원(직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38%), 영업이익 212억원(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년 동기 대비 -3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 OPM은 10.7%를 기록했는데, 대손상각비를 제외하면 수정 OPM 12.5%로 수익성 면에서는 정상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별도 수주액은 1843억원으로, 2차전지 1237억원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저조했다. 수주잔고는 9732억원으로 낮아졌다”고 짚었다.
2025년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30억원, 영업이익 231억원, OPM 11.4%로 직전 분기 보다 소폭 더 개선될 것”이라며 “수주 활동으로 2분기에는 국내 2차전지 고객사로부터 수주 건, 해저케이블 자동화장비, 중국 고객 8.5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주 건 등이 있어 올해 예상된 수주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SFA반도체는 가동률 하락으로 2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이며 이를 반영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958억원, 영업이익 352억원, OPM 8.9%”라며 “2차전지 수주 규모가 크게 줄면서 전체 수주잔고 감소로 매출액이 상반기까지는 전년 대비 감소폭이 크지만, 하반기 이후는 안정화될 전망이며, 수익성은 개선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7070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 1470억원(흑자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수익성 면에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었으나 좀 더 안정화된 모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변화가 아직 크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저평가 상태에 있는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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