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부터 실적 개선세 가팔라질 것…목표가 최고 9만8000원

1999년 10월1일 설립된 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우주선·위성체·발사체 등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
1999년 10월1일 설립된 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우주선·위성체·발사체 등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항공우주]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항공기·발사체 전문기업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 매출액이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다. 이라크 기지재건 충당금이 발생하고 판관비가 증가했으며 보잉 파업 영향으로 기체부품 실적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완제기와 국내 사업 등의 매출 인식이 지연되는 등 일회성 요인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지난해 1월초 이후 5만원 안팎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다가 7월초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11월14일 6만9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되더니 올해 2월 중순 4만9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바로 급등세로 돌아서며 지난 11일 8만5000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전날보다 1.66%(1400원) 상승한 8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올해 완제기 수출이 확대되고 국내 KF-21 최초 양산 물량 본격화 등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완제기 부문에서는 지난해 이연된 사업과 신규 사업이 더해지면서 수주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동 국가에서 회전익 수출이 1조7000억원 발생하는 등 올해는 고정익보다 회전익 부문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KF-21의 조기수출 성사 및 미국·일본향 훈련기 사업 등 다수의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030년까지 KF-21 플랫폼 기반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계획으로 KF-21의 미래 수출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며 목표주가도 상향하는 분위기다. 목표주가는 현대차증권이 가장 높은 9만80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20%의 상향 여력이 있는 셈이다. 반면 지난 2월에 리포트를 내면서 최근 급등한 주가를 반영하지 못한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LS증권,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지난 14일 종가보다 11~24% 낮게 제시했다.

지난 11일 현대차증권은 한국항공우주를 방산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36.11% 상향 조정했다. 지난 10일 BNK투자증권은 올해 높은 수주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46.15% 올렸다.

지난 2월26일 메리츠증권은 내년부터 성장 폭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7만2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2.78% 상향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폴란드·말레이시아향 수출 확대와 기체 부품 회복세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월18일 LS증권은 글로벌 피어(Peer) 대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6만9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지난 2월10일 교보증권은 내년에는 매출이 올해 대비 47%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 한국항공우주의 사업은…

1999년 10월1일 설립된 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우주선·위성체·발사체 등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1년 6월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2024년 3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고정익 48.41%, 회전익 16.08%, 기체 25.77%, 위성·무인비행장치(UAV)·훈련체계 등 기타 9.74%다.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국방위성 개발사업으로 진출했다. 2014년부터는 한국형 발사체 체계총조립을 수행하고, 핵심구성품인 1단 추진제 탱크를 제작하는 등 우주사업 전반의 기술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완제기는 한국항공우주가 부품 생산과 조립까지 마친 상태로 출고되는 항공기를 의미한다. 헬리콥터 등 중심축을 중심으로 회전해 양력이 생기는 날개인 회전익과 전투기 등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으로 구분된다.

고정익 부문의 주요 제품으로는 고등훈련기 T-50과 전투기 FA-50, KF-21 등이 있으며 시뮬레이터와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사업, 군수단품류 사업 등을 영위한다. 회전익 부문에서는 기동헬기·의무후송전용헬기 등 KUH(Korean Utility Helicopter) 계열과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민수헬기(LCH)가 있다. 육군 노후 헬기 대체를 위한 기동헬기 등 개발 및 양산사업 등을 영위한다.

군수사업의 대부분은 내수로 구성되며 수요자인 정부(방위사업청)와 계약을 통해 제품(군용기)의 연구개발, 생산, 성능개량, 후속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종속기업은 항공기정비(MRO)와 항공기 부품 개발·제작을 영위한다. 별도 기준 주요 매출처는 방위사업청 등 내수 55.69%, 보잉·에어버스·IAI 등 25.01%, 폴란드 등 완제기 수출국 19.3%로 구성된다. 

2024년 3분기 기준 T-50과 KF-21 계열의 수출액은 9887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39% 수준이다. KUH·LAH 계열은 3714억원으로 15%를 차지한다. 이외에는 기체부품 및 민수 등이 6471억원으로 전체의 26%, 방산 기타 등은 5040억원으로 20% 수준이다.

■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948억원으로 28% 감소, 영업이익도 421억원으로 73%↓

지난 2월7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100억원 대비 2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3억원 대비 72.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9억원 대비 90.4%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6337억4210만원으로 전년 3조8193억4438만원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07억1831만원으로 전년 2475억1048만원 대비 2.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708억9541만원으로 전년 2214억112만원 대비 22.8% 감소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중위 △안정성-하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라크 정부와 KUH 수출 계약 성사…총 계약금 1357억7329만원 규모

지난 1일 한국항공우주는 인도네시아 PT PDS사와 항공 전문인력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T PDS사는 한국과 일본 등에 10만명 이상 인력을 송출한 경험이 있는 인도네시아 최상위 인력 양성 및 송출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항공우주 기업과 협업하여 항공우주 특화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항공우주는 협력사들의 해외 인력 공급 발판을 인도네시아로 확대하고, PT PDS는 우수한 항공부품 제조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되며, 국내 협력사들은 해외 인재 채용을 통해 인력 수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23일에는 이라크 정부와 1357억7330만원 규모의 KUH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3.6% 규모다. 오는 3월31일부터 납품이 시작되고 2029년 3월31일에 최종 납품을 하며 계약이 종료된다. 

선급금은 계약 발효 후 30일 이내 20%가 지급되며 중도금은 검수 완료 후 선적 전 70%가 지급된다. 잔금은 항공기 납품 후 60일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 현대차증권 “2026년부터 실적 개선세 가팔라질 것…목표주가 9만8000원으로 상향”

지난 11일 현대차증권은 한국항공우주가 2026년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방산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36.11%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드론발 글로벌 방산 재편의 흐름 속에 3세대 전쟁은 공중·우주전력이 전쟁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며 “지난 2월26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eonardo)가 터키 드론 업체인 바이락타르(Bayraktar)와 협력, 무인 항공기 개발 및 유럽 내 드론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도 이러한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의 유무인 복합 체계(MUM-T)가 향후 국지방공체계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는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 실현을 위해 총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AI 소프트웨어(SW) 고도화 및 적용 확대를 위해 지난 7일 젠젠AI에 60억원을 투자했다”며 “팔란티어와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유무인 복합 체계 핵심 기술인 AI 파일럿 기술 고도화, 첨단 시뮬레이터,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SW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외 최근 필리핀 공군이 FA-50 추가 도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안함에 따른 수주 기대감과 회전익 1조7000억원, 국내 KF-21 최초 양산 물량 본격화 등에 따른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곽 연구원은 “2026년부터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지는 부분을 고려하여 방산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2025년과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는 2026년의 평균 주당순이익(EPS) 4981원에 국내외 방산 업체 12개월 선행 평균 주가수익비율(P/E) 19.8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BNK투자증권은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완제기 수출에서 올해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회전익 부문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6만6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46.15%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신규 수주가 4조9000억원(전년 대비 +6%)으로 당초 가이던스 5조9000억원의 83% 수준에 머물렀다”며 “기체부품은 2조6000억원(전년 대비 +233%)으로 초과 달성했지만 국내 사업과 완제기 수출은 각각 2조100억원(전년 대비 -18%), 2000억원(전년 대비 -86%)으로 수주 이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연된 수주는 2025년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2025년 가이던스 신규 수주는 8조5000억원(전년 대비 +73%)으로 국내 사업 3조6000억원(전년 대비 +67%), 완제기 수출 3조6000억원(전년 대비 +1900%), 기체부품 1조3000억원(전년 대비 -49%)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사업에서는 KF-21 최초 양산 잔여 물량 20대, 전자전기 체계개발사업, T-50 PBL, 수리온 PBL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완제기 수출은 이연된 프로젝트를 포함해 중동 두개 국가에 회전익 1조7000억원, 중앙아시아 국가에 고정익 1조원 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4조원(전년 대비 +10%), 영업이익 2735억원(전년 대비 +14%), 영업이익률 6.8%(전년 대비 +0.2%p)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매출액은 국내 사업에서 1조9000억원(전년 대비 -10%)으로 KF-21 체계개발사업 종료 임박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완제기 수출에서 1조2000억원(전년 대비 +77%)으로 FA-50 폴란드향 갭필러와 PL, FA-50 말레이시아, 이라크 계약자군수지원(CLS) 사업, 수리온 이라크 등으로 증가가 기대되고, 기체부품도 약 1조원(전년 대비 +14%)으로 민수 항공시장 수요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완제기 수출에서 높은 수주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회전익에서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완제기 수출 감소와 수익성 낮은 사업 비중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미미했는데 2025년에는 캐파(CAPA) 증설 및 개발비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매출이 다시 두 자릿수 성장으로 올라오면서 수익성의 방향도 점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26일 메리츠증권은 단기 성과보다는 KF-21 조기 수출과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 등 꾸준한 성장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며 적정주가를 7만2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2.78%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완제기 수출 신규 수주 금액은 1781억원으로 가이던스인 3조원을 하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며 “2025년 가이던스로 제시된 금액은 3조6000억원 수준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이던스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향 회전익(각각 6000만원, 1조1000억원)과 필리핀향 FA-50(약 1조원)이 포함, 주요 항목이 작년에서 이월된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보수적인 가이던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KF-21의 조기수출 성사 및 미국·일본향 훈련기 사업 등 다수의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에 단기 수주 성과 및 실적보다 꾸준한 성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다소 아쉬운 매출액 가이던스(4조1000억원, 컨센서스 4조4000억원)가 제시되었으나 이는 국내 사업의 매출액 감소의 영향”이라며 “시장의 기대가 큰 완제기 수출 부문에 있어서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가이던스 1조3800억원, 추정치 1조4100억원)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주력 사업인 폴란드와 말레이시아향 FA-50 사업이 초기 개발 단계를 지나고 있어 이익률 또한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본격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2026년부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1%, +40%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폴란드·말레이시아향 수출 확대와 기체 부품 회복세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2030년까지 4.5세대 전투기 KF-21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인기와 위성이 연계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탑재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6세대 전투 플랫폼은 한국항공우주의 주력 전투기와 무인전투기, 다목적무인기, 감시·정찰 위성 등 모든 체계가 연계된 통합 체계”라고 밝혔다. 

또한 “공중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를 위해 AI 파일럿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AI 파일럿은 임무 수행을 위한 자율적인 판단과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KF-21의 미래 수출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도 폴란드·말레이시아향 수출 사업의 매출 확대와 기체 부품의 회복세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KF-21 체계 개발 등 국내 개발 사업과 양산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주 측면에서도 약 8조5000억원의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며 “이 중 완제기 수출 수주는 약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이연된 일부 사업들과 신규 사업들이 더해지며 해외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2월18일 LS증권은 올해 KF-21의 양산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고 완제기 수출 증가에 따른 마진율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6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2025년 기말 기준 총 수주 잔고는 25조9000억원(전년 대비 +2.4%), 부문별로는 국내 사업 8조5000억원, 완제기 수출 6조6000억원(전년 대비 +23%), 기체부품 사업 10조8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 체결되지 않은 계약 건들이 2025년 체결될 것으로 보이며 제품별로는 고정익(FA-50, KT-1), 회전익(KUH) 그리고 국가별로는 중동·남미·동남아시아 등 수출 파이프라인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라크 KUH 수출 타진은 회전익 최초 수출이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인데 국내 및 이라크 운용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해외 수출 또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4조9000억원(전년 대비 +35.1%), 영업이익 3830억원(전년 대비 +59.0%, 영업이익률 7.8%)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LAH 및 KF-21 양산 본격화, 폴란드 및 말레이시아 FA-50 양산 매출 인식 본격화로부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한국항공우주 예상 4개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에 글로벌 방위산업 피어 12개월 선행 PER 18.7배에 20% 할증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글로벌 피어 대비 더 높은 성장세가 기대돼 멀티플 할증 적용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는 우리나라 항공 무기 체계분야를 개척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상화력과 더불어 항공분야를 통해 우리나라에 신성장 동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10일 교보증권은 올해보다 내년의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이라며 내년 실적 반영이 커지는 6월 이전에 적극 매수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7만7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48억원(전년 대비 -27.5%),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하여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 매출액 1조851억원, 영업이익 666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보잉 파업(기체부품), 매출 인식 지연(완제기, 국내 사업) 등을 비롯한 일회성 요인 등이 시장 예상치 하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은 공장이 바쁘게 가동될 것”이라며 “먼저 완제기 수출 부문의 경우 폴란드, 말레이시아 사업 등의 매출 인식이 커짐과 동시에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사업 부문에서도 LAH 납품 대수 증가, KF-21 납품, FA-50 GF 12대 상환 등으로 인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기체부품 사업 역시 코로나 이전 평년 수준 매출(약 1조원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2024년 대비 2025년의 실적 개선보다 2025년 대비 2026년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며 12개월 선행 기준 2026년 실적 반영이 더 커지는 6월 이전 적극 매수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안 연구원은 “타 국내 방산업체와 달리 폴란드 물량이 저수익성 구간(본격적 원가 투입 구간은 올해, 2024년에는 개발 매출 인식)을 거치며 전사 영업이익에서 당장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한국항공우주를 비롯한 전투기 업체들의 핵심 모델은 플랫폼을 팔아놓고 따라오는 후속 사업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PBL 사업이나 MRO, 업그레이드 사업, 심지어 항공기 추가 도입하는 사업은 엄청난 고수익성 사업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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