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올해 연간 매출액 1000억원대 구간 재진입 기대"

앱코는 2001년 7월 설립된 게이밍기어 전문 기업으로 PC 주변기기 및 게이밍기어 사업, 뉴라이프 가전 사업,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영위한다. [사진출처=앱코]
앱코는 2001년 7월 설립된 게이밍기어 전문 기업으로 PC 주변기기 및 게이밍기어 사업, 뉴라이프 가전 사업,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영위한다. [사진출처=앱코]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게이밍기어 제조 전문기업 앱코는 지난해에 매출액은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공공사업 ‘그린 스마트 스쿨’로 교육청 수주가 확대되며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1000원 안팎을 횡보하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앱코는 2001년 7월 설립했고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앱코는 PC게임 산업에서 게이밍기어(게이밍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 등)를 제조하고 국내 및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앱코는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방수·방진 키보드 제품을 개발했다.

앱코의 주요 사업은 PC 케이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을 제조하는 PC 주변기기 및 게이밍기어 사업과 선풍기,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생활형 소형가전을 판매하는 뉴라이프 가전 사업,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스마트 단말기 충전함을 공급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이다. 단말 충전보관함은 학생들이 수업에 사용할 태블릿PC를 충전해주고 자료 동기화 및 초기화가 가능하다. 지난해 제품별 매출 비중은 게이밍기어 53.0%, 공공사업 41.6%, 소형가전 5.4%다.

지난해 4월 중순 1000원대를 움직이던 앱코는 하향각을 그리며 7월 하순 62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9월초 12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0월 하순 860원대로 내려왔다. 11월초에는 반등하며 1100원으로 올라섰으나 내림세를 보이며 12월말 830원대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1월 중순 120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1월 중순 920원대로 내려온 뒤 최근까지 1000원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1.29%(13원) 오른 10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22일 앱코는 액면분할 주권 변경상장으로 11월23일부터 주권매매 거래 정지가 해제된다고 공시했다.

앱코는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89억8996만원으로 전년 826억6336만원 대비 1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5494만원으로 전년 154억9488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8억829만원으로 전년 176억286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앱코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IR협의회는 앱코가 한국판 뉴딜 사업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스쿨 시행으로 교육청 수주가 확대되며 올해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대 구간으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연구위원은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스쿨 시행으로 앱코의 충전보관함 수주 증가 수혜가 돋보일 전망”이라며 “해당 과제의 핵심은 모든 교과의 ‘디지털 전환’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스마트 단말기 업데이트 및 충전 수요가 필수적으로 동반된다”고 밝혔다.

이어 “앱코는 국내 최초로 2014년 스마트 스쿨 충전보관함 ‘패드뱅크’를 출시했으며 정부의 1~4차 디지털 교과 시범사업을 수주 받았다”며 “현재 교육청 납품 1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을 과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2020년부터 지방 교육청부터 사업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충전보관함 매출액이 발생하기 시작됐다”며 “올해 연초부터 서울·경기 교육청의 충전보관함 입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앱코의 공공사업 부문 매출액은 연간 400억원 내외 수준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 사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에서 충전보관함을 포함한 대규모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라며 “사교육 시장에서도 스마트단말기 이용을 통한 학습이 확대되며 충전보관함 수요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시범사업이 진행된 2017~2020년 공급된 제품은 2025년부터 교체주기가 도래한다”며 “충전보관함 공교육 신규 수주와 교체수요, 사교육 시장으로의 매출 확대로 앱코의 캐시카우가 기존 게이밍기어에서 공공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이 연구위원은 “매출액 1046억원(전년 대비 +5.7%), 영업이익 79억원(전년 대비 +267.5%)을 전망한다”며 “사업 부문별 예상 매출액은 게이밍기어 556억원(전년 대비 +6.0%), 소형가전 70억원(전년 대비 +30.9%), 공공사업 420억원(전년 대비 +2.1%)”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2024년부터 서울·경기권 학급을 중심으로 단말기 충전보관함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며, 2024년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PC방 업황 개선으로 게이밍기기 실적 회복세가 소폭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가전 부문과 관련, 그는 “2022~2023년 장기 재고처리 상각이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되며, 2024년 주방용품(멀티쿠커) 판매 증가와 홈쇼핑(5월 예정) 진행으로 전년 대비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게이밍기어 부문에서의 외형 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공공사업 매출 확대로 올해 매출액은 1000억원대를 다시 구가하며 지난 2년간 진행된 비용 효율화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돋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5.4%p 개선된 7.6%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위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7.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에서 거래 중”이라며 “앱코의 밸류에이션은 중소형주가 포진돼 있는 코스닥 대비 저평가돼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0년 12월 상장된 이후 PER, PBR 밸류에이션 모두 역사상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공공사업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추세적인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스크와 관련, 이 연구위원은 “앱솔루트코리아의 창업자인 이태화(전 공동대표)와 전 특수관계인(박화균, 이민석)의 보호예수 기간은 2022년 6월 해제됐으며 지난해 12월부터 2대주주인 이태화 전 대표의 의결권 공동행사 권한이 만료된 만큼 오버행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태화, 박화균, 이민석씨의 합산 지분은 지난해 1월말 기준 잔여 주식 수는 500만2000주로 자사주와 현 최대주주를 제외한 유통 물량 대비 13.8%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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