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올해 시청률 반등 이미 시작…목표가 7만8000원"
DS투자증권 "올해 논캠티브 비중 확대 및 수익성 개선 본격화 전망…목표가 6만원"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이 15.4%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악화했다.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인기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눈물의 여왕’ 방영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5월3일 CJ ENM의 드라마 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기획·제작 역량이 내재화된 스튜디오 모델로 지식재산권(IP)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물리적 제작 역량은 연간 40편 수준이다. 스카이댄스와의 협업으로 할리우드 드라마도 제작 중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17년 11월24일 상장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677여 에피소드에 달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IP 213편을 소유하고 있다. 8개의 드라마 스튜디오 자회사 및 관계사와 한국의 작가, 감독, 프로듀서 등으로 구성된 272명의 크리에이터들과 현재 150편 이상의 드라마를 기획해 200개 이상 국가에 유통하고 있다. 아시아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상위10권에 들어간 ‘스위트홈’을 필두로 ‘더 글로리’, ‘일타 스캔들’, ‘환혼 1, 2’, ‘슈룹’, ‘작은 아씨들’, ‘우리들의 블루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갯마을 차차차’,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수의 작품이 랭크됐다.
또한 2019년엔 미국 LA 인터내셔널 지사, 2022년엔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설립하는 등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스카이댄스미디어와 애플TV+의 ‘더 빅 도어 프라이즈’ 시리즈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파트너들과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순부터 5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스튜디오드래곤은 9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10월말 4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11월초 5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5만5000원대를 횡보하다가 11월말부터 내림세로 전환돼 올해 1월 중순 4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4만6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2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4만2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8일에는 전날 대비 4.87%(2050원) 오른 4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7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601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04억8500만원 대비 1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억490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1억800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66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4억6400만원 대비 96.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531억4574만원으로 전년 6979억4582만원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8억7105만원으로 전년 652억1947만원 대비 14.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00억8291만원으로 전년 505억6499만원 대비 40.5%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OTT향 등 판권 판매는 오히려 14% 증가했다며 올해 캡티브(tvN 등)향 비중이 50% 이내로 낮추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의 부진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시청률” 때문이라며 “TV 광고 부진에 따른 미디어업 전반적인 주가 하락”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TV 광고 위축에 따른 광고 연동형 실적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시청률 반등은 이미 시작됐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3년 주요 작품 시청률 평균 6% 대비 2024년은 8.4%”라며 “3월9일 박지은 작가와 배우 김수현, 김지원이 출연하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방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박지은 작가는 최고 시청률 22% ‘사랑의 불시착’, 21% ‘푸른바다의 전설’의 작가”라며 “‘눈물의 여왕’은 32% ‘내조의 여왕’, 17% ‘역전의 여왕’에 이은 박지은 작가의 여왕 시리즈”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작품은 제작비가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추정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동시방영되며, 제작비 회수율(Recoup율)도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제성 및 수익성 모두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TV 광고는 2023년 9월부터 반등을 시작했으나, 12월 주춤한 후 2024년 1분기 광고 비수기를 지나는 중”이라며 “4월부터는 대형 정치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광고 성수기에 진입할뿐더러 7~8월 올림픽을 앞두고 TV 광고가 다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캡티브 비중 80%대, 자체기획 비중 20%대”라며 “글로벌 OTT향 공급은 연간계약물량공급(Volume Deal) 등의 전략으로 외형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부터는 캡티브 비중 50% 이내, 자체기획 비중 50% 이상”이라며 “글로벌 OTT향 공급은 Volume Deal 외에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계약 형태로의 변화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일시적인 매출 및 이익 정체는 발생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추구하는바 대로 진행 중”이라며 “2023년 실적도 캡티브에 연동된 부분을 제외하면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2023년 영업이익은 559억원(전년 대비 –14%)”라며 “2022~2023년 일회성 요인들 제거시 영업이익은 562억원에서 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 중 22%의 tvN향 실적은 TV 광고 전년 대비 30%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며 “이를 제외한 OTT향 등 판권 판매는 오히려 전년 대비 14% 올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을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716억원으로 2023년보다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14일 DS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논캡티브(non-captive·비전속) 비중이 확대되고, 전 작품 판매 기간 단축과 판매 방식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40% 하향 조정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 연결 매출액 7531억원(전년 대비 +8%), 영업이익 559억원(전년대비 –14%, 영업이익률(OPM) 7.4%)를 기록했다”며 “방영 회차는 341회(TV 227회, OTT 114회)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나 글로벌 플랫폼 다각화와 판매 전략 고도화로 매출액은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TV라인업 감소 및 시청 성과 부진으로 수익성은 하락이 불가피했다”며 “이에 따라 채널별 매출액은 편성 1541억원(전년 대비 -20%), 판매 5889억원(전년 대비 +23%)으로 판매 매출 비중이 2019년 47%에서 2021년 57%, 2023년 78%까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8%에서 23년 60%로 확대됐다”며 “특히 4분기는 구작 판매 감소와 ‘아라문의 검’ 상각비와 세트장 철거 비용 등 부담이 증가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2024년 실적과 관련, “연결 매출액 6999억원(전년 대비 –7%), 영업이익 630억원(전년 대비 +13%), 영업이익률(OPM) 9%로 전망한다”며 “라인업은 24편 이상(TV 13편, OTT 11편)으로 캡티브 드라마 슬롯 축소로 전년 대비 4편 감소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시작으로 TV시청 성과가 회복하고 있고 제작비 상승 및 글로벌 판매 다각화로 매출 감소를 방어할 것”이라며 “2024년은 수익성 개선과 논캡티브 비중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청자를 고려해 장르와 규모를 기획하고 방영 전 선제적 판매로 전 작품 판매 기간을 단축하며 볼륨딜 외 판매 방식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40% 하향한다”며 “목표주가 변경은 2024년 실적에 EV/EBITDA(기업의 시장가치를 세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목표배수를 기존 11배에서 7배로 하향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주가 관련는 내재 주가수익비율(PER) 36배로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 OTT 대상 협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순차입금 감소세를 감안해 목표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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