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예비심사청구…상장주관사 삼성증권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에너지 솔루션 기업 그리드위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드위즈는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794만4065주로, 그 중 17.6%인 14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그리드위즈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클린 에너지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리드위즈는 수요반응(DR) 관리 사업을 운영하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충전기를 융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DR은 전기사용자가 아끼거나 보유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제도다.
그리드위즈는 한국전력과 고객사의 데이터를 연동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요가 많아 전력이 비쌀 때는 조업을 줄이고, 저렴할 때는 조업을 늘릴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고객사가 절약한 에너지는 전력 시장에 매각한다. ESS는 에너지를 잠시 저장했다가 공급이 적어지면 저장한 에너지를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그리드위즈가 관리하는 ESS 누적 방전량은 1000GWh에 달한다.
그리드위즈는 설립 뒤 공공기관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를 필두로 완성차, 조선, 철강,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800여곳의 고객사에게 DR 솔루션과 관련 서비스를 공급했다.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발전소(VPP) 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VPP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소규모로 분산돼 생산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해 수요지까지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한편 그리드위즈는 지난해 매출 1321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7%, 400% 증가했다. 또한 글로벌 청정기술 혁신 연구 및 컨설팅 기업인 클린테크그룹이 발표하는 ‘2022 글로벌 클린테크 100’ 기업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