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글로벌 진출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대감"
하나증권 "투명교정 플랫폼 세라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예상"

2005년 3월 설립된 덴티스는 덴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7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덴티스]
2005년 3월 설립된 덴티스는 덴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7월 상장됐다. [사진출처=덴티스]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덴탈 솔루션 전문기업 덴티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덴티스가 하반기에 해외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1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5년 3월16일 설립된 덴티스는 임플란트, 발광다이오드(LED) 수술등, 디지털 투명교정 장치, 3D 프린터 등을 생산 및 판매한다. 현재 6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중 국내 최초로 출시한 치과용 LED 수술등 루비스는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80개 국에 수출 중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7월3일 상장됐다.

2023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임플란트 72%, LED 수술등 20%, 기타 8%다. 2021년 자회사인 티에네스가 개발·출시한 ‘세라핀(Serafin)’은 처방전 작성부터 디자인 확인, 장치 제작까지 2주 내에 진행되며 덴티스 3D 프린터인 제니스 등 자체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투명교정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지난 2월초 93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덴티스는 2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월말 8100원대로 주저앉았다. 3월초부터 83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3월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5월초 1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만1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날보다 1.93%(210원) 상승한 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14일 덴티스는 글로벌 기업 다나허의 계열사인 라이카 마이크로시스템즈와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덴티스는 라이카의 전자현미경 M320에 대한 덴탈 및 메디컬 시장에서의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 6월1일에는 국내 치과계 최초로 큐브자동보관반출시스템(Cube-ASRS)을 적용한 제3공장 착공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덴티스는 지난 1월 신공장 준공을 위해 대구혁신도시 의료연구개발지구 내 총 대지면적 1만4761㎡(4465평) 부지를 확보한 이후 설계 및 행정절차를 거쳐 이날 공사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제3공장은 2026년까지 총 401억원을 들여 임플란트 신공장 신축 후 치과 의료기기 전용공장을 추가 건설하면서 2단계에 걸쳐 신축될 계획이다. 이번 착공에 들어가는 임플란트 신공장은 건축면적 5525㎡(1671평), 연면적 1만488㎡(3173평) 규모로 115억원을 우선 투입해 신축한다.

지난 5월30일에는 포터블(휴대용) 방식을 적용한 골내 무통마취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무통마취기는 마취액이 주입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주입 속도나 압력을 조절해 최소화하는 장비다. 데놉스-i(DENOPS-i)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골내 디지털 무통마취기다. 

덴티스는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40억8653만원으로 전년 동기 220억9319만원 대비 9.0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1억252만원으로 전년 동기 33억2452만원 대비 36.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2억7967만원으로 전년 동기 25억8269만원 대비 26.99% 늘었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870억8713만원으로 전년 657억4064만원 대비 32.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억8556만원으로 전년 4억6865만원 대비 1091.8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억332만원으로 전년 1억2193만원 대비 148.7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덴티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교보증권은 덴티스가 글로벌 진출 확대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덴티스는 임플란트 등 치과 기자재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라며 “2022년 기준 임플란트 매출 비중은 75%, 지역별 매출은 국내 48%, 해외 52%다.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 중국, 이란, 스페인 등이다. 미국은 현재 LA 중심에서 향후 동부 등으로 확대해 나가며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7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란(중동)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완화될 시 직접적인 영업에 따른 수혜도 가능할 것이다. 스페인 지역도 2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2024년 1월 신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자 한다”며 “현재 임플란트 설비는 1000억원(최대 1300억원) 규모이며 신규 설비는 2500억원을 더해 2024년 1월 3500억원 규모로 생산 설비가 갖춰질 것이다. 덴티스는 풀 캐파(Full CAPA) 도달에 필요한 시간을 5년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이어 “투명 교정 부문 역시 얼라인 테크놀로지(Align Technology)의 인비절라인(Invisalign)의 시장 지배력이 높긴 하나 세라핀도 예상외의 선전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덴티스는 2022년 흑자 전환하고 2023년 본격적인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안정적인 국내 영업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중동, 스페인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2024년 1500억원, 2025년 2000억원까지 성장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 임플란트 기업의 수익성은 영업이익률(OPM) 20~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덴티스는 2022년 OPM 6.9% 수준”이라며 “향후 글로벌 진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 및 외형 레버리지 효과를 실현할 경우 경쟁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6월26일 하나증권은 덴티스에 대해 투명교정 플랫폼 세라핀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덴티스의 2022년 실적은 견조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란·미국향 매출 증가, LED 수술등 루비스 해외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향후 국내 및 해외 신규 개원의를 중심으로 LED 수술등을 포함한 토탈 솔루션 패키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SQ제품(SLA 표면 처리 임플란트)의 중국 인허가가 예정돼 있다”며 “중국향을 포함한 해외 매출의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덴티스는 2021년 4월 자회사 디오코, 티에네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투명 교정 플랫폼 세라핀을 출시했다”며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함으로써 치과 전문의로부터 받은 피드백에 대한 빠른 반영 및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덴티스의 투명 교정 장치 특성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투명 교정 시장은 약 3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미국 얼라인테크놀로지의 인비절라인이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덴티스의 세라핀은 가격 경쟁력이 있고 제작 기간과 배송 기간이 짧으며 토탈 솔루션 패키지로 다른 제품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한 국내 시장 점유율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덴티스의 투명 교정 장치 생산능력은 연간 40억원 규모”라며 “현재 진행 중인 증설 완료 시 60억원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2024년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덴티스의 강점은 국내 점유율 1위인 LED 수술등 루비스와 3D 프린터 제니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2024년 임플란트와 투명 교정 모두를 갖춘 토탈 솔루션 패키지로 시장 침투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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