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임원 두 명이 주식을 매도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황희영(49) 이사는 보유한 주식 18만500주가, 정인철(45) 상무는 18만4820주가 각각 감소했다고 적시했다.
임원진의 거래 내역은 중요하다. 국내는 임원이 한 주만 거래해도 공시를 하도록 규정한다. 공시 종류도 임원·주요주주 소유 상황보고서이다.
지분율이 10%가 넘으면 주요 주주로 분류한다. 임원의 역할과 위상이 지분 10%에 해당한다고 간주한 것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임원은 내부 상황에 빠삭하다. 임원은 회사 미래가 어두운지, 아니면 전도양양한지를 알 수 있다. 임원이 자사주를 매수한다면 긍정적 미래가, 매도한다면 부정적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이번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두 임원의 주식이 줄었다는 공시는 그래서 투자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여기에 또 다른 국내 공시 규정도 살펴봐야 한다. 국내 규정은 임원이 퇴임하면 보유주식을 매도하는 형식으로 공시하도록 한다.
따라서 임원의 매도 공시가 퇴임인지도 주의해야 한다. 이번에 두 임원은 모두 퇴임했기에 공시했다. 역으로 퇴임 공시는 경쟁 기업에게는 인적 자원의 동향을 합법적으로 알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초기에 발 빠르게 진단 키트를 제조했다. 신속한 대응은 막대한 수익을 안겨줬다. 작년 2월에 6만7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세가 꺾이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과 주가도 내리막길을 탔다.
그렇다고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다시 코로나19가 힘을 얻기를 바랄 수는 없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가 안겨 준 풍부한 자금에 눈을 돌렸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3800억원이다. 재무제표에서 1년 이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도 현금에 포함된다.
풍부한 자금력을 갖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인수합병(M&A)으로 하려고 한다. 이미 미국의 메리디언을 인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