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구독형 플랫폼 '아이서퍼'로 매년 130억원 안정적 매출"
[데일리인베스트=유경민 기자] 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3분기에 영업손실이 54% 감소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사요약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플라이소프트가 주요 서비스인 구독형 플랫폼 ‘아이서퍼’를 통해 매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 하향각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플라이소프트는 레이아웃 자동인식, 아날로그 문서 문단·문자 단위 영역 분해, 조직화 등의 디지타이팅(Digitizing) 및 라벨링 기술을 기반으로 약 18년간 미디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요 제품은 아이서퍼, ‘위고몬’, ‘로제우스’다. 아이서퍼는 2005년 출시된 뉴스 저작권 유통 및 실시간 모니터링 구독형 서비스로 스크랩, 공유, 편집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주요 언론사와 뉴스 저작권 이용 및 공동협력 계약 체결, 한국언론진흥재단 공식 저작권 유통대행사의 과점적 지위를 획득해 정부부처나 공기업, 기업 등의 800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고몬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미디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여론의 변화나 반응 및 평판, 기사 영향력 및 홍보성과 측정 등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로제우스는 작년 11월 론칭한 B2C 서비스로 카테고리 및 키워드나 AI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6월20일 코스넥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해 매매를 개시한 비플라이소프트는 1800원대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7월 27일 3015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반전된 뒤 8월 중순 1000원대로 떨어졌고 10월에는 800원대로 추락했다. 10월 하순부터는 소폭 반등해 지난 16일 장중 1280원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9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전일대비 4.78%(47원) 하락한 936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월3일 비플라이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사요약 서비스’ 배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비플라이소프트가 미디어 통합 클라우드 구축의 일환으로 개발한 ‘WIGO Recap’으로, 신문기사 내에서 주요 핵심 영역을 AI로 분석해 요약문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이다.
WIGO Recap은 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 파트너사라면 어느 매체든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개발됐다. WIGO Recap은 검증된 원문데이터 40만 건과 요약문 80만 건의 문서 요약 학습데이터를 통해 정확도를 높였고 AI 테스트 전문기업 STA테스팅컨설팅으로가 생성 요약 정확도를 검증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기존 미디어 파트너사에 우선적으로 WIGO Recap을 공급하고 있다. 올 4분기부터는 신규 제휴를 맺은 매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3분기에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40억8681만원으로 전년 동기 44억5360만원에서 8.2% 줄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6528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4117만원에서 53.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3143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4743만원에서 94.3%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비플라이소프트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비플라이소프트가 빅데이터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라며 캐시카우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채윤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플라이소프트는 매년 안정적으로 구독형 플랫폼 아이서퍼에서 약 130억원의 꾸준한 B2B 매출을 기록 중”이라며 “일반적으로 수주 위주의 용역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 대비 안정적이고 과점적인 캐시카우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기업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