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사멸 램프로 매출 본격화…SiC전력 반도체용 시장 진출"

나노씨엠에스는 2003년 4월 설립된 후 2021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폐, 여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보안 인쇄에 적용되는 보안 잉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사진은 나노씨엠에스의 원자외선 222nm 바이러스 사멸 램프인 '브이가드222'에 대한 설명. [사진출처=나노씨엠에스]
나노씨엠에스는 2003년 4월 설립된 후 2021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폐, 여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보안 인쇄에 적용되는 보안 잉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사진은 나노씨엠에스의 원자외선 222nm 바이러스 사멸 램프인 '브이가드222'에 대한 설명. [사진출처=나노씨엠에스]

[데일리인베스트=이도흔 기자] 나노씨엠에스가 원자외선 222㎚ 바이러스 사멸 램프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글로벌 보건의료 컨퍼런스에 참가해 원자외선 222㎚ 바이러스 사멸 램프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노씨엠에스가 미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원자외선 222㎚ 바이러스 사멸 램프로 수익 창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근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노씨엠에스는 2003년 4월 설립된 후 2021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폐, 여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보안 인쇄에 적용되는 보안 안료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외에도 나노소재 관련 전자재료용 나노무기소재, 나노금속화합물, 나노유기형광체의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나노신소재 개발 및 제조업을 영위한다.

구체적으로, 나노기반 화학구조 설계를 통한 파장 선택성 소재 개발 기술을 통해 지폐, 여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NID CARD) 등의 보안인쇄에 적용되는 보안잉크용 타간트(Taggant)를 개발한다.

올해 초부터는 원자외선 222㎚ 바이러스 사멸 램프의 판매를 개시했다. 제품명은 ‘브이가드 222(V Guard 222)’로, 해외 제품명은 플라즈마 가드 222(Plasma Guard 222)다. 이 램프는 나노 기반의 화학구조 설계를 통해 공기 중에 떠 있는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는 원자외선 파장의 램프로, 나노씨엠에스가 세계 최초로 222㎚ 평면 램프의 양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원자외선인 222㎚ 파장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키지만, 눈의 눈물막이나 피부 각질층을 통과하지 않아 인체에 해가 없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장점이 있다.

나노씨엠에스의 주요 시장은 은행권, 여권, 신분증, 수입인지 등의 국가 보안 인쇄시장이다. 나노씨엠에스는 근적외선 흡수·반사 안료 및 자외선 유기형광 안료 생산 공정과 적외선 발광체 생산 공정 등 두 가지 생산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지난 1월 초 8만원대에 거래되던 나노씨엠에스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 5월초에는 2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5월 하순에는 3만5000원대로 소폭 오르는 듯했으나 6월 하순 2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에는 반등해 7월 하순에는 3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8월초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10월 초 1만9000원대로 추락했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2만1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일 대비 4.09%(950원) 떨어진 2만22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나노씨엠에스는 ‘2022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강화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국회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국내 보건의료입법과 보건산업 관련 의사결정자 및 전문가, 저개발국가 보건분야 개발협력에 참여하는 의료 및 바이오 기업 등이 참가했다.

나노씨엠에스는 ‘원자외선 222㎚를 이용한 과학방역’을 주제로 인체에 안전한 원자외선 222㎚ 바이러스 사멸 램프를 소개하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미국과 베트남 등 국내외 설치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8일에는 국내 제조회사와 4억5200만원 규모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1.08%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공시 당일부터 오는 12월14일까지다. 계약 상대는 영업비밀 보호 요청에 의해 개략적인 정보만 밝혔다.

지난 11월25일에는 ‘인체에 무해한 살균 장치(Sterilization Device harmless to human body)’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특허는 마이크로프라즈마 207~222㎚ 파장의 램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량의 230~270㎚영역의 자외선을 흡수해 인체에 무해하게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살균장치다.

나노씨엠에스는 “해당 특허는 나노씨엠에스의 바이러스 사멸램프인 V Guard 222(Plasma Guard 222)에 포함되는 기술이며, 바이러스, 박테리아 사멸램프에 사용되고 있다”며 “특허를 확보해 추후 사업 영위 간 기술권리를 보호하고 추가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적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1월22일에는 한국조폐공사와 8억9894만원 규모의 보안안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22.02%며, 계약기간은 11월22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다.

앞선 10월 11일에는 9월26~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2022 국제자외선협회(2022 IUVA AMERICAS CONFERFENCE)’에 참가해 바이러스 사멸 램프인 플라즈마 가드 222의 성능을 알렸다.

나노씨엠에스는 전시회에서 미국 파트너인 에덴파크와 부스를 차려 플라즈마 가드 222를 소개했다. 9월 27일 포럼에서는 플라즈마 가드 222를 적용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실증 사례 논문을 에덴 파크 관계자가 발표했다. 발표 주제는 ‘팬데믹과 포스트 팬데믹 동안 마이크로 플라즈마 UVC 램프 적용의 최근 발전’이다.

나노씨엠에스 관계자는 “인체에 무해하면서 일상생활공간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을 30분 이내에 96.8% 살균 제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222㎚ 램프는 미국의 학교, 군부대, 공공기관 등에 다양하게 설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씨엠에스는 지난 3분기에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매출액은 13억23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3386만원 대비 39.2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891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5097만원 대비 64.57%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2억8366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8474만원 대비 53.54%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3억1759만원으로 전년 동기 33억4124만원 대비 59.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3830만원으로 전년 동기 4억5826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0억1365만원으로 전년 동기 28억9760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는 나노씨엠에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키움증권은 나노씨엠에스의 사업 부문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조폐공사에 납품하는 보안 안료를 통해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원자외선 222㎚ 바이러스 사멸 램프를 향후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발생한 수익이 8억6000만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66%를 차지하면서 꾸준한 매출액 증가세를 이끌었다”며 “3분기 매출액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사업 부문 다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222㎚ 바이러스 사멸 램프 매출을 통한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1월 KC 전자파 인증을 받아 판매가 가능해진 이후, 글로리케미칼에 납품한 22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통해 매출이 발생했다. 또한 올해 5월 원자외선 모듈 중 대표적인 회사로 알려진 미국의 에덴파크 일루미네이션과도 4억4000만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노씨엠에스는 작년 말 222㎚ 평면 램프의 양산화에 성공 후, 올해 연초부터 바이러스를 사멸하면서도 눈의 눈물막, 피부 각질층을 통과하지 않는 특성을 이용해 다중 이용시설 등 실내에 공급되는 222㎚ 램프 판매를 개시했다. 한편 작년말 미국의 안전규격 개발 기관이자 인증 회사인 UL(Underwriter Laboratories)의 인증 절차를 거쳐 판매를 위한 절차를 끝낸 만큼, 향후 미국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한국조폐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89%, 지난 3분기 기준 60%로 감소했는데, 이는 222㎚ 바이러스 사멸 램프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용 시장 진출 역시 추가적인 수익 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가전 등 전류 방향 및 변환을 제어하는 부품”이라며 “2018년 테슬라가 모델3에 SiC 전력 반도체를 탑재한 이후 전기차 중심으로 수요가 커져 전체 전기차의 SiC 전력 반도체 이용률은 2025년 60%까지 높아질 예정인 만큼 시장 규모의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나노씨엠에스는 대만의 SiC 기판 제조사에 전력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은 만큼, 향후 커지는 SiC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익 창출원을 발굴할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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