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베트남 시장 규모 확대로 수혜 기대…목표가 1만원"
키움증권 "고부가 제품 수주 확대로 연간 최대 실적 달성할 것"
대신증권 "내년 고부가 매출 확대로 수익성 호조…목표가 1만500원"

LS전선아시아는 2015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계기업 지배 지주회사다. 베트남의 LS-VINA 및 LSCV, 미얀마의 LSGM 법인을 두고 있다.[사진출처=LS전선아시아]
LS전선아시아는 2015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계기업 지배 지주회사다. 베트남의 LS-VINA 및 LSCV, 미얀마의 LSGM 법인을 두고 있다.[사진출처=LS전선아시아]

[데일리인베스트=이강민 기자] 전력케이블 생산업체 LS전선아시아는 지난 3분기에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배전과 통신선 부문의 호조로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LS전선아시아가 베트남에서 고부가제품 수주 확대로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LS전선아시아는 2015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계기업 지배 지주회사다. 베트남의 LS-VINA 및 LSCV, 미얀마의 LSGM 법인을 두고 있다.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LS-VINA은 베트남 내 1위 전력케이블 생산업체다. 전력선(초고압,중압,저압, 가공선, 빌딩와이어 등) 및 소재(Cu Rod, Al Rod) 생산을 주력으로 전선류를 제조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LSCV는 전력선(중압,저압,빌딩와이어 등) 및 통신선(UTP, 광케이블), 버스덕트(Busduct) 생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얀마로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2015년도에 LSGM을 설립했고 전력선(가공선, 저압)을 생산하며 미얀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올해 초 7800원대에서 시작한 LS전선아시아는 8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다 6월초 하락세를 보이더니 6월23일 6350원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반등해 9월 초 다시 7800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9월30일에는 장중 68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상승세로 반전돼 76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1일엔 전일과 동일한 76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28일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빈홈(Vinhomes)사에 대용량 전력공급 시스템인 버스덕트(Bus Duct)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LS전선아시아가 공급하는 버스덕트는 빈홈이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에 짓는 13만세대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 내 전력공급에 쓰인다. 

앞으로 빈홈이 베트남 40여곳의 도시에서 수십만호에 달하는 주택 건설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LS전선아시아는 빈홈의 모그룹인 빈그룹(VinGroup)이 건설하는 대형 쇼핑몰과 리조트, 플랜트 등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인재 LS전선아시아 대표는 “국내 버스덕트 시장 1위인 LS전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8엔 자회사인 베트남 호찌민시 LSCV에 약 68억원을 투자, 기가급 랜(UTP) 케이블 설비를 증설한다고 밝혔다 초고속 통신망용 UTP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미 수출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미국은 LSCV의 통신 케이블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공장을 풀가동해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3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1943억3786만원으로 전년 동기 2030억10만원 대비 4.2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3억9371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3346만원 대비 72.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억8095만원으로 전년 동기 35억3596만원 대비 15.7% 감소했다.

2분기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43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6억405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1312만원 대비 393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7억970만원으로 전년 동기 7598만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LS전선아시아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1일 베트남 시장 규모 확대로 LS전선아시아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했고, 매출액은 1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3분기 실적은 전기동(고품질 구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배전 프로젝트, 통신선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케이블 지중화와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경제성장으로 정부가 전기·통신 케이블 지중화(매립)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S전선아시아는 지중화 사업의 혜택을 받아 지속해서 매출을 높여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베트남 내 전력 소비향 증가에 따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에 향후 베트남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른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통신선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지역에서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전 고부가 프로젝트 매출 증가 등으로 인해 고부가 제품 비중 상승으로 올해 매출액 8031억원(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영업이익 334억원(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을 각각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월27일 키움증권도 LS전선아시아가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의 배전과 통신선 부문의 호조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해 시장 예상치(92억원)를 충족했다”며 “초고압 부문, 베트남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2분기 부진을 딛고 흑자 전환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생산법인 LSCV은 UTP 통신선과 부스닥트도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미얀마 생산법인 LSGM도 선별 수주 및 생산 효율화 등 원가절감 노력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LS-VINA는 고부가 프로젝트 출하와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증가로 비수기 영향 최소화할 전망이고, LSCV는 UTP 통신선 및 부스닥트의 고부가 제품 수주 확대 예상된다”며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 침체 영향 불가피하지만, 연간 최대 실적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날 대신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 확대를 주목했다. 베트남 내 배전 고부가 프로젝트와 통신선 고부가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20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2.5% 하향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은 93.9억원(전년 동기 대비 72.9% 증가)으로 컨센서스(92억원)에 부합한다”라며 “분기 기준 최고를 시현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개선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4.8%으로 전분기 대비 1.1%p 증가했다”라며 “동가 하락 분을 감안하면 수익구조는 2분기대비 개선됐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배전 고부가 프로젝트 매출 및 통신선 고부가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로 믹스 효과가 확대됐다”라며 “베트남내 내수 중용량 가공선(고부가제품으로 분류) 수요 증가로 수익성 추가 개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내년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베트남에서 UTP 및 부스닥트 사업부문의 고부가 제품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동가 하락 영향으로 2023년 매출 감소는 예상 되나 수익성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4.2%로 전년대비 0.4%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박 연구원은 “2023년 초고압케이블 수주의 증가와 배전 내수 고부가 프로젝트 반영으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2022년 수주 받은 고부가 프로젝트의 출하와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증가로 동가 하락 영향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