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베트남 전력 수요 확대 기대"…목표가 1만500~1만2000원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베트남 현지 매출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S전선아시아 반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7000~80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6월 8일 장중 급등하며 1만1000원까지 올랐으나 다시 9000원대로 조정을 받았으며 최근 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일 대비 1.61%(130원) 내린 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7일 공시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35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의 전면 봉쇄정책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베트남 내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과 부스덕트(Bus duct)등 신사업 수익성이 궤도에 오르면서 최대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스덕트는 전력 케이블을 대신해 대용량의 전류를 흘릴 수 있는 전기 배선 시스템이다. 안전성이 높으면서 에너지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다중이용시설, 공장 등에서 주로 활용된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베트남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두 차례에 걸쳐 약 1000만 달러 규모 해저케이블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와관련, 지난 18일 신한금융투자 송영훈 연구원은 베트남 전력 인프라 확대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원을 유지했다.
송 연구원은 “전력선은 주요 도시 지중화 프로젝트 지속, 신재생에너지 관련 대형 프로젝트 확대로 고부가 제품 비중 상승이 예상된다”며 “LG-VINA(베트남 자회사) 베트남 풍력 프로젝트 수주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선은 4분기 수익성 회복을 확인했다”며 “미국 인프라 법안 수혜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0.7% 늘어난 8228억원, 영업이익은 17.7% 늘어난 332억원을 예상했다.
아울러 송 연구원은 “베트남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수혜를 기대한다”며 “투자포인트는 전력선 믹스 개선, 통신선 수익성 회복, 차세대 배전시스템 부스닥트의 성장”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 역시 베트남 내 신재생 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3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남부지역 봉쇄 영향으로 일시적인 실적 악화가 있었지만 4분기는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LS-VINA는 배전 부문이 베트남 신재생 에너지 시장 확대로 고부가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하여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GDP의 6%대 회복을 배경으로 베트남 신재생 에너지 시장 집중 공략과 UTP 케이블 이익 회복을 통한 질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베트남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고성장세와 더불어 베트남의 지중 및 해상 풍력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동사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미얀마 법인 실적에 대해서는 “LSCV(미얀마 자회사)는 2021년 하반기 이후 UTP 케이블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으며 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LSGM(미얀마 자회사)은 미얀마 정세 불안정의 장기화가 예상되지만 고부가 수주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손익분기점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난 8152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324억원을 예상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도 베트남 내 수주 증가와 함께 북미향 고부가제품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759억원, 336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베트남의 경제 성장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 전력 문제 해결 차원에서 송배전 등 인프라 투자 증가를 예상한다”며 “베트남 내 전선 분야 점유율 1위인 LS전선아시아, 모기업인 LS전선의 수주 증가로 반사이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 동시에 차세대 주력 제품인 2021년 부스닥트 매출이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0.3% 증가했다”며 “2022년 매출은 16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짚었다.
이어 “또한 UTP 케이블 매출은 2021년 4분기부터 북미향 고부가제품 수요 증가와 운반비 부담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여 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라며 “2022년 비대면 IT환경, 5G,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산업환경 구축으로 매출 증가, 이익 개선으로 전체 수익성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S전선아시아는 2015년 설립됐으며, 베트남 2개 생산법인과 미얀마 생산법인의 사업활동에 대한 지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베트남 자회사를 통해서는 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미얀마에서는 저압, 가공선 등 케이블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고압 제품 판매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으로 성장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 아시아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5802억5700만원으로 전년 4131억6900만원 대비 40.4%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1억3800만원으로 129억2700만원 대비 55.7% 늘었다. 순이익은 117억4100만원으로 전년 66억3400만원 대비 76.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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