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원자현미경 수주 호조 등으로 역대급 수주…목표가 17만원"
FS리서치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 전망"
미래에셋증권 "성장하는 원자현미경 장비 수요 바탕으로 성장 전망"
키움증권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성장성은 더 커져…목표가 18만원"

파크시스템스는 나노계측장비(원자현미경)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사진은 파크시스템스의 제품 'Park NX10'. [사진출처=파크시스템스]
파크시스템스는 나노계측장비(원자현미경)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사진은 파크시스템스의 제품 'Park NX10'. [사진출처=파크시스템스]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원자현미경 수주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원자현미경 시장은 성장할 것이고 중국향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올들어 하락세인 파크시스템스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7월~9월 초 12만~13만원대를 움직이던 파크시스템스는 9월 중순 들어 조정을 받았다. 11만원대로 떨어졌고 10월 들어서는 10만원대에 거래됐다. 11월 이후에는 다시 주가가 상승해 11월 중순에는 14만원대를 돌파했고 12월 말에는 15만원대에 거래됐다. 그러다 1월 이후 하락세를 탔다. 12만원대로 떨어졌고 5월 말까지 11만~13만원대를 횡보했다. 6월 이후에는 주가가 더 추락해 최근 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1일에는 전일대비 2.59%(2500원) 오른 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크시스템스는 1997년 설립되어 2015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노계측장비(원자현미경) 전문 기업이다.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하여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도쿄 및 싱가폴 현지 판매 법인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해외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원자현미경은 소재, 화학, 제약, 생명공학, 전자, 반도체 등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나노 과학기술 연구에 광범위하게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1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8억1631만원으로 전년 동기 151억3463만원 대비 17.72% 늘었다. 영업이익은 5억936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5429만원 대비 56.1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억3972만원으로 전년 동기 59억3335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원자현미경 수주가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목표가는 17만~18만원대로 제시됐다.

SK증권은 지난 21일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반도체 시장 내 웨이퍼향 원자현미경 수주 호조 지속과 후공정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7만원을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오른 27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2억원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920억원의 65%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역대급 수주의 배경은 반도체 시장 내 웨이퍼향 원자현미경 수주 호조 지속과 후공정, 포토마스크 계측 및 리페어, 디스플레이로의 다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포토마스크 계측 및 리페어향 원자현미경은 WLI(White Light Interferometry, 백색광간섭계) 솔루션 활용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고 EUV용 포토 마스크향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우상향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중순 기준 수주잔고가 722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수주 상황을 반영해 올해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오른 1133억원, 영업이익은 55% 오른 273억원으로 각각 8%, 12%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FS리서치는 지난 14일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단 FS리서치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ST마이크론 등 굴지의 메이커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 종합반도체업체(IDM) 등에서 장비의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OLED 투자로 동사의 디스플레이향 원자현미경의 실적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극자외선(EUV) 공정이 범용화되는 상황에서 극도로 미세해지는 디펙(defect)을 제거하기 위해 동사의 장비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광 투과율 문제로 EUV 공정에서 펠리클(포토 마스크 보호 부품) 사용이 힘들어지면서 니즈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6% 오른 1275억원, 영업이익은 85.8% 오른 327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30%의 매출성장을 보여 왔고, 주력인 산업용 원자현미경에서 올해 최대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성 가시성은 높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원자현미경(AFM)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극자외선(EUV) 기반 생산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의 EUV 생태계 구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AFM 기반 검사 장비는 마스크 검사와 동시에 일부 파티클을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EUV 공정 적용에 따라 더 미세한 검사 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후공정 단계에서도 미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TSMC향 수주가 성공했으며 다른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과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차세대 후공정 하이브리드 본딩에서도 AFM 활용의 증가가 기대된다. 후공정의 혁신이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운데 AFM 활용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시장 침투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에 대한 연이은 수주로 중국향 매출비중이 35%까지 확대됐다. YMTC, CXMT 등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들에게 AFM 검사장비를 납품했다. 경쟁사 Bruker는 반도체 부문 성장 동력을 미국, 유럽 쪽 신설 팹에서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국 반도체 견제 기조를 고려할 때 경쟁사의 적극적 중국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미세공정 수율 개선을 위한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독자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오른 1089억원, 영업이익은 55% 오른 272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공정 미세화 속에서 AFM 장비 적용처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중화권 시장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호적 환경으로 침투율을 높이며 고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일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신규 장비 모멘텀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제시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인식 지연 및 주식 보 상 비용 반영 영향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연된 제품 매출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단기 실적보다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수주 잔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1분기에만 5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해 6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산업체용 수요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용 장비 및 신규 장비들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높아진 분기 실적 변동성에도 통상 매출 인식까지 리드 타임이 6개월을 넘어가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높아진 수주 잔고가 동사의 하반기 실적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 주가는 금리 인상 기조 및 성장주 에 대한 고밸류 부담 등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 다만 파크시스템스는 연초 이후 빠르게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 장비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WL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비뿐 아니라 EUV 마스크용 장비에 대한 수요도 클 것으로 전망한다. 신규 장비들은 높은 ASP뿐 아니라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있어 파크시스템스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높아진 성장성 대비 조정된 파크시스템스의 주가는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52억5025만원으로 전년 동기 712억2313만원 대비 19.69% 늘었다. 영업이익은 175억8087만원으로 전년 동기 149억8084만원 대비 17.3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0억8520만원으로 전년 동기 99억5596만원 대비 8.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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