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놀라운 이익률, 본격화되는 성장…목표가 18만원"

1997년 설립된 나노계측장비 전문 기업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제조·연구하고 글로벌 기업에 판매하는 업체다. 파크시스템스는 세계 최초로 원자현미경을 상용화했다. [사진출처=파크시스템스] 
1997년 설립된 나노계측장비 전문 기업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제조·연구하고 글로벌 기업에 판매하는 업체다. 파크시스템스는 세계 최초로 원자현미경을 상용화했다. [사진출처=파크시스템스]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연구용 원자현미경(AFM) 전문 제조업체 파크시스템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가 파크시스템스의 장비를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크시스템스 주가 역시 반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4월26일 15만68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파크시스템스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10월1일 10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12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더니 지난해 12월28일에는 15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13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올 1월에 들어 11만4500원까지 떨어졌다. 2월부터는 11만6000원 안팎에서 움직였으나 지난 9일에는 전일 대비 8.4%(9600원) 오른 12만3100원에 마감하며 반등조짐을 보였다.

지난 8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파크시스템스의 누적 매출액은 852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12억2300만원에서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5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9억8100만원에서 17% 증가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기존 반도체 고객사와 함께 디스플레이 고객사까지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연초 PO(구매주문서)를 받으면서 200억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1월에도 10대 이상의 AFM 제품 공급 주문을 받았다”며 “각 제품 공급단가는 15억~20억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가 파크시스템스의 AFM 장비 도입을 결정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를 중심으로 AFM 공급계약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공정에 AFM을 첫 도입한 데 이어 LG디스플레이가 정식 도입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양 날개를 달게 됐다.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가 장기 공정테스트를 진행해 첫 계약에 이른 만큼 올해 후속 계약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기존 AFM 주력장비의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NX-Hybrid WLI’, 포토마스크용 장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에 영업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WLI 장비는 기존 광학 기반 WLI 검사장비와 AFM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비다. 모두 AFM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파크시스템스는 “기존 광학장비 메이커들이 WLI를 기반으로 AFM을 결합하려고 했지만, 코어 기술인 AFM에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약점을 보인 반면 파크시스템스 하이브리드 WLI는 AFM 기반으로 WLI를 탑재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우수한 측정 결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지난 9일 파크시스템스와 관련해 ‘놀라운 이익률, 본격화되는 성장’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내놨다.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을 유지했다.

배현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는 4분기 매출액 361억, 영업이익 124억을 기록하며 34% 수준의 역대급 이익률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추정치 및 컨센서스 약 8.6% 수준을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1년 연간 매출액은 853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 경우, 당사 추정 대비 매출액은 소폭 미스하였지만 하이브리드 WLI PO 전환 물량이 1~2개 분기씩 일부 지연된 효과로, 수요나 수주단에서의 이슈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대만, 중화권향 실적이 우호적이었으며 신규제품이 매출 확장이 우호적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한 4분기 이익률에서는 매출 자체의 성장과 산업용 비중의 확장 (70% 이상 수준으로 추정)이 고마진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AFM에서 반도체 위주의 산업용 원자현미경으로 성장해 나가며 올해부터 어플리케이션 다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현재 테스트 중인 EUV(극자외선) 마스크리페어 장비의 매출인식과 추가적인 오더 또한 구조적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디스플레이용, 후공정용 장비 등의 추가적인 어플리케이션 확장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분기별 성장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하며, 신규장비군의 추가적인 수주 상황이 파크시스템스에 추가 업사이드로 작용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고가장비인 신규장비 비중이 확대되며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나노계측장비 전문 기업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제조·연구하고 글로벌 기업에 판매하는 업체다. 파크시스템스는 세계 최초로 원자현미경을 상용화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파크시스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