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1분기 실적 대장주…목표가 5만3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높은 영업이익 기대감…목표가 5만5000원"
키움증권 "스마트폰 케이스 실적 개선 지속…올해 레벨업 본격화"

인탑스는 현재 정보기술(IT) 디바이스, 가전제품 어셈블리, 자동차 부품, 금형 및 기타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탑스] 
인탑스는 현재 정보기술(IT) 디바이스, 가전제품 어셈블리, 자동차 부품, 금형 및 기타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탑스]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정보기술(IT) 부품제조업체 인탑스가 CMF(색채, 소재, 마감) 솔루션을 통해 사업을 확대 중에 있다. 최근에는 수소에너지 발전소를 짓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증권가에서도 인탑스가 레벨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 전문 기업 인탑스는 1981년 6월 설립돼 2002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인탑스는 현재 정보기술(IT) 디바이스, 가전제품 어셈블리, 자동차 부품, 금형 및 기타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초 2만8000원 안팎에서 시작한 인탑스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7월8일 3만41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10일 2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3일에는 4만500원으로 기록했으며 이후 3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2일과 13일에는 3만8900원, 3만9800원을 기록했으며 14일과 15일에는 3만9500원, 4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10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인탑스의 매출액은 1조520억3811만5626원으로 전년 동기 7778억4006억5167원에서 3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2억6846만7842원으로 전년 동기 649억9460만795원에서 3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02억5385만5205원으로 전년 동기 547억702만9673원에서 46.7%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인탑스 측은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수주량 증가, 신사업 부문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와 수율개선 및 비용절감을 통한 매출원가율 하락 및 손익구조 개선, 신사업 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 기여 영향”이라고 전했다.

인탑스는 최근 디자인에 핵심적인 CMF 솔루션 제공을 통해 적용 산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CMF 전문 라이브러리인 ‘히다(hïda)랩’의 2022년 오프라인 투어를 진행했다. 인탑스는 지난 2020년 10월 히다랩 사이트 개설과 CMF 전시관 구축을 통해 제품 디자이너들에게 다양한 소재 및 관련 공정기술의 트렌드를 제안하고, 실제 양산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김근하 인탑스 대표이사는 “고객사의 제품 디자이너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CMF(색깔, 소재, 마감) 솔루션에 내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감을 제시함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한 특별한 디자인 제조가 가능하도록 역량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경영 활동에 중요한 화두인 만큼 친환경적인 공법 개발 및 적용에도 연구·개발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탑스는 모바일 부품 부문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가전 부품, 신사업 아이템 부문으로 확대했다. 신사업 아이템 부문의 경우 2015년 출시한 ‘페이퍼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많은 스타트업들과 생산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코로나 급속 진단키트, 자율주행 로봇 등을 비롯한 새로운 위탁 제조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앞서 인탑스는 한전KPS, 한국남부발전과 공동으로 나주연료전지발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주연료전지발전사업은 30메가와트(㎿)급 수소에너지 발전소를 짓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인탑스의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2016년 시작됐다. 당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인 대동수상태양광발전소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한 게 처음이다. 2018년엔 경북 영덕군에 있는 63㎿급 풍력발전소(영덕주민바람)에도 사업주로 참여했다. 이 발전소는 2024년 가동에 들어간다.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은 만큼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인탑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5일 인탑스에 대해 1분기 실적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만7500원에서 41% 상향한 5만3000원을 제시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1분기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기업이다. 실적 서프라이즈의 배경은 EMS(에너지관리시스템)와 진단키트의 매출 증가 효과”라고 했다.

이어 “과거 모바일 생산 차질 피해를 상쇄했던 진단키트가 1분기에는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며 “향후 분기에는 진단키트 매출 감소로 다소 감익이 가능하다. 그러나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갤럭시A 시리즈의 부품 조달이 본격화된다”며 “인탑스는 보급형 스마트폰 핵심 벤더로 갤럭시S보다는 A시리즈 부품 주문이 더 중요하다. 성수기 진입 효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케이스 외에도 다수의 신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과거 케이스 업체에서 제품/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다방면의 신사업 확충 및 강화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일 인탑스에 대해 1분기는 신사업 부문에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제시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탑스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9% 늘어난 3758억원, 영업이익은 86.1% 증가한 534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45.3% 상승한 407억원을 전망한다”며 “이는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국내, 해외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전방 고객사의 진단키트 폭발적인 수요 증가, 신사업 부문의 생산 확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즉, 우리 실생활에서 1분기 진단키트 구매가 많이 이루어 진 것을 고려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인탑스는 모바일 부문의 전략적 거점이 2011년~2013년 베트남으로 대규모 이전한 후에, 구미지역 공장의 유휴 생산 시설 활용을 모색했고, 2016년 이후 신사업 부문으로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신사업은 대부분 EMS관련 사업으로, IT&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사의 제조기능 전체를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1분기 실적개선 이유도 신사업의 모멘텀이 강화된 것이며, 향후에도 영역 다각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높은 실적개선에 따른 2022년 영업이익 39.5% 상향조정, 향후 신사업 부문의 아이템 다각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기대한다”며 “참고로 인탑스는 순현금 2727억원, 장기금융자산 280억원, 투자부동산 700억원의 합한 가치 3707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 안정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인탑스에 대해 2022년 레벨업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탑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스마트폰 케이스 위주의 IT 디바이스 부문”이라며 “2022년 고객사의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스마트폰 케이스 실적 개선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2021년 하반기 증설을 진행한 가전케이스 부문도 고객사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라 2022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예상한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인탑스의 핵심적인 밸류에이션 요소는 CMF 기술의 양산 제품 적용 확대”라며 “CMF 솔루션을 통해 코로나 진단 키트 및 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로봇 생산 등 제조 역량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사업 확대에 따라 IT 디바이스 부문 비중은 2020년 70%에서 2021년 65%, 2022년 57%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2년 매출액 1조 3795억원, 영업이익 1327억원을 전망한다”며 “배당 및 자기주식 매입 확대 등 주주 친화적 행보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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