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 "자회사 리스크 해소로 수익성 개선…목표가 9400원"
키움증권 "MLB 업계 호황…목표가 1만1000원"
신한금융투자 "계절적 비수기에도 수주 증가세 확인…목표가 8600원→8900원"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최근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수페타시스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MLB 기판 중에서도 18층 이상의 고부가 기판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상위 MLB 기판 공급 업체다. 제품은 주로 유선 통신 장비나 데이터 센터에 납품하며 유선 통신용 제품 매출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경쟁사는 미국 TTM, 중국 선난, 대만 골드서키트, WUS 등이 있다. 자회사로는 중다층 제품군을 메인 제품으로 하는 중국 후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6일 장중 2900원으로 52주최저가를 기록한 이수페타시스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2월30일 731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67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는 지난 1월27일 625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 2월 7000원을 회복했으며 지난 8일 장중에는 7760원으로 52주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이수페타시스는 MLB 사업부문 신규 시설에 543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43.3%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자기간은 2024년 2월28일까지다.
이수페타시스는 신규공장 증설 및 설비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의 MLB 수주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근거해 올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목표주가는 8900~1만1000원으로 제시됐다.
지난 7일 케이프투자증권은 자회사 리스크가 해소되고 고객사 발주가 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94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한제윤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유선 통신향 고부가 제품 출하 증가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며 “특히 202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고객사에서 26층 이상 발주가 지속 증대되고 있으며 일본 교세라 사업 철수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 효과가 내재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데이터 센터향 제품의 경우 유선 통신향 대비 층수가 낮아 저부가 제품이었으나 고객사 신규 서버 모텔의 22~24층 기판 개발에 참여하면서 향후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이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회사 리스크 역시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후난 법인은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으로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22년에도 이러한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수엑사보드 또한 2021년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2022년 전사 수익성에는 추가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하이엔드 MLB 출하 확대에 의한 제품 믹스 개선이 전사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상위 경쟁사 그룹 수준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하다”며 “또한 후난 법인 흑자전환과 이수엑사보드 사업 철수로 자회사 실적 리스크에 의한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28일 키움증권은 MLB 업계 호황이 올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1만1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주 금액이 생산능력을 초과하고 있어 추가 증설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공정 재배치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내년에는 신규 4공장이 가동돼 잠재적 생산능력이 50% 가량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LB가 역대 최고 호황을 맞아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수주 기조 속에 비수기인 1분기부터 완전 가동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으로 5528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을 예상했다.
또 “아킬레스 건이었던 중국 후난 법인도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중다층 MLB 위주로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는 만큼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8.4배로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올해 1135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 중국 법인은 미주 고객사들 대상 12층 이상 중다층 MLB와 전장용 MLB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로우 테크(Low Tech) 제품에서 스탠다드 테크(Standard Tech) 제품으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14일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견조한 수주 증가세에 근거해 목표주가를 기존 8600원에서 89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1198억원, 13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1분기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수주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호황의 반증으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가지 측면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실적 성장 흐름을 발견했다”며 “3년 전 심텍에서 발견됐던 고부가 제품군 비중의 상승 및 가동률 향상 흐름이 이스페타시수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1분기 추정 영업이익률이 11.5%로 추가 개선 여력이 큰 점, 경쟁사들의 공급제약이 최소 1~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MLB 산업 내 공급 제약은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업황 개선과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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