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무선 충전 사업부 인수로 기업가치 재평가…목표가 4만원"
NH금융투자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수요 호조세로 호실적 가능…목표가 3만6000원"
하나금융투자 "무선 충전 모듈 부문 2000억원 규모 매출 기대…목표가 3만2000원"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자회사를 통해 차량용 무선 충전 사업부를 인수한 비에이치가 신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비에이치는 첨단 IT산업의 핵심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과 그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및 생산하는 FPCB 전문 기업이다. 첨단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고기능·고집적 기술화된 빌드업과 RF Type의 FPCB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의 기술력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13일 장중 1만5750원으로 52주최저가를 기록한 비에이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8월 2만원을 돌파했다. 10월 한때는 1만원대 중반까지 조정을 받았으나 11월 중반 들어 반등하기 시작해 12월 2만3000원선까지 올랐다. 이후 2월 들어 1만8000원대까지 조정을 받았다가 3월 들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장중 2만5950원으로 52주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지난 1일에는 전일 대비 0.41%(100원) 2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25일 비에이치는 종속회사인 비에이치EVS를 통해 LG전자 Vehicle component Solutions(VS) 사업본부가 영위하는 차량용 휴대폰 무선 충전 사업을 1366억원9608만원에 양수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무선 충전 사업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대로 1위다. 기존에는 무선 충전을 앞좌석에 다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뒷좌석 내 무선 모듈을 장착하는 차량이 늘어나며 수요가 늘고 있다.
양수 주체인 비에이치EVS의 자산총액은 140억원이다. 양수 예정일자는 2022년 8월 24일이다.
증권가에서는 무선 충전 부문 사업부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 매출 인식이 가능한 데다 기존 고객사와 전장 부문에서의 새로운 제휴도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목표주가는 2만9000~3만6000원으로 제시됐다.
지난 3월28일 키움증권은 차량용 휴대폰 무선 충전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한 실적 성장 효과를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1348억원, 2023년 영업이익 1548억원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LG전자 차량용 휴대폰 무선 충전 사업 부문 인수와 관련해 “기존 스마트폰 사업에서 나아가 전장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 외에 실질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차량용 무선 충전 시장 침투율은 지난해 15% 수준에서 올해 20%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회사가 인수하는 차량용 무선 충전 사업부는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시장 성장의 직접적 수혜가 가능하며 차량용 부품 수주 특성상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매출 인식이 가능하다”며 “해당 사업부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사업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북미, 중국 등에서 아이폰 13시리즈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북미 고객사향 공급 물량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향후 경쟁 플래그십 모델의 부진과 칩 성능 경쟁력을 통한 아이폰 시리즈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쟁사 철수로 인한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효과도 올해 온기로 반영되며 이관되는 물량도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스마트폰 사업부 매출액은 1조20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금융투자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수요 호조세에 따라 올해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규하 NH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해 최근 물량이 추가 확대된 점을 반영해 실적 및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글로벌 자동체 업체들로 고객사가 다변화되는 점은 향후 밸류에이션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북미 스마트폰 업체가 2021년에 출시한 스마트폰 수요가 미국과 중국 등 지역에서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고객사는 상반기 약 20% 추가 물량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도 폼팩터 변화가 많아 역대 최대 판매량 시현이 기대돼 비에이치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376억원으로 제시했다. 직전 예상치 대비 16.8%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물량 확대(5%) 및 가동률 상향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이 실적 상향의 주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자회사인 BH EVS가 LG전자의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을 양수했으며 양수가액은 1367억원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향후 연간 약 매출액 2000억원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역대 실적 달성과 전장사업 등 사업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6.9배로 과도한 저평가 수준이다”라며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무선 충전 모듈 매출액으로만 2000억원을 추정하며 목표주가 3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사업 인수에 대해 “LG전자의 무선충전모듈 사업을 그대로 영위하는 것으로 양수 마무리 시점부터 매출액 인식 예정”이라며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미국, 유럽, 일본 고객사향으로 기존 아이템 외에 전장 관련 사업 제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럽 고객사향으로 2차전지용 FPCB 공급중이며, 22년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액 레벨업 예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무선 충전 모듈 부문 매출액으로만 200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무선충전모듈 관련 기확보한 수주 물량으로 실적 가시성을 확보했다”며 “앞좌석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도 탑재 흐름 진행 중이기에 향후 성장성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연간 매출액은 2000억 중반 수준 추정되며,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비에이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늘었다.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108.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32억원으로 221% 늘었다.
관련기사
- [서치 e종목] 계열사 확대한 비에이치, 애플 최대 실적 수혜 입을까
- [서치 e종목]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한 비에이치, 주가 재상승할까
- [Hot 종목 분석] 비에이치, 내년 매출 1조원 돌파 전망으로 주가 '고공행진'
- [코스닥 종목 분석] 비에이치,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도 '상승곡선 화답'
- [서치 e종목] 'FPCB 전문 기업' 비에이치, 경쟁사 사업 철수 소식에 주가 상승?
- [코스닥 현미경 분석] 비에이치, 차량용 무선충전기 사업으로 주가 날개 달까
- [Hot 종목 체크] '2분기 호조' 비에이치, 신사업 매출 등으로 3분기도 호실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