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영업이익 1000억원, 사상 최대 실적 도전…목표가 3만원"
KB증권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2만8000원"
NH투자증권 "실적과 성장성 고려시 저평가 구간…목표가 2만9000원"
키움증권 "5G+ 폴더블폰 시장 성장 수혜…목표가 3만2000원"

비에이치는 첨단 IT산업의 핵심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과 그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및 생산하는 FPCB 전문 기업이다 [사진출처=비에이치] 
비에이치는 첨단 IT산업의 핵심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과 그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및 생산하는 FPCB 전문 기업이다 [사진출처=비에이치]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비에이치가 최근 계열사를 늘리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애플이 지난달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현재 부품을 납품 중인 비에이치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비에이치는 첨단 IT산업의 핵심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과 그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및 생산하는 FPCB 전문 기업이다. 첨단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고기능·고집적 기술화된 빌드업과 RF Type의 FPCB 수요가 증가하면서 당사의 기술력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지난 1999년 5월 설립했고 2007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5월12일 1만615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비에이치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2월23일 2만33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더니 올 2월에 들어 1만8750원까지 떨어졌다. 3월에는 반등 조짐을 보였으며 16일과 17일 각각 2만700원, 2만1100원을 기록했다. 18일과 21일에는 2만1400원, 2만2050원을 기록했으며 22일에는 전일 대비 750원 오르며 2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비에이치의 매출액은 1조369억6265만6916원으로 전년 동기 7213억5819만7178원에서 4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1억1373만5906원으로 전년 동기 340억4570만2993원에서 10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32억473만7794원으로 전년 동기 259억384만5202원에서 221.2% 증가했다.

최근 비에이치는 신규법인인 비에이치 이브이에스를 계열 회사로 추가했다. 이로써 비에이치의 계열사는 기존 7개에서 8곳으로 늘었다.

지난 2월에는 애플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비에이치의 주가 역시 관심을 모았다. 비에이치는 애플에 RF-PCB을 납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비에이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증권은 지난 21일 비에이치에 대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의 흥행 여부가 비에이치의 올해 실적 키포인트라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0% 상향한 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2022년 1분기 매출액이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17.3% 증가한 30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9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3 시리즈의 첫 1~2월 합산 출하량은 3220만대로, 아이폰12시리즈의 전년 동기 2310만대를 크게 넘어서며 강한 물동량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경쟁사였던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FPCB 사업을 철수한 점 역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비에이치가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할 수 있다”며 “비에이치의 2022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2000억원, 108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흥행 전망 요인으로는 폼펙터 변화, 중국 내 플래그쉽 경쟁폰의 부재, 경쟁사 대비 부각되는 칩성능 등이 꼽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와 디케이티가 공동 출자한 비에이치 EVS를 통해 계열사 디케이티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전장 관련 인수합병(M&A)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지난 17일 비에이치에 대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3136억원, 영업이익은 193억원 늘어난 193억원으로 추정돼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에이치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는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북미 고객사가 지난 9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은 연말 성수기 이후 2022년 들어서도 견조한 판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2021년 9~12월 평균 판매량은 1660만대였지만 1분기는 1840만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주력 공급 제품이 변화된 것도 호재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2021년 상반기에는 미니 모델 판매 부진 영향으로 프로·프로맥스 중심으로 호실적을 거둔 고객사와 상반된 실적이 나타났고, 비에이치는 상반기 영업적자를 시현했다”며 “반면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에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프로·프로맥스 모델용 FPCB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공급 물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경쟁사였던 삼성전기의 FPCB 사업 철수로 삼성디스플레이 내 점유율이 55%에서 70%로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북미 및 국내 고객사 매출이 모두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으로 비에이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1조2951억원,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125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 판매 호조, 내부 점유율 상승, 제품 믹스 개선 등으로 북미 고객사 호실적이 기대되고 국내 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부품 업종 톱픽 관점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5일 비에이치에 대해 실적과 성장성 고려시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가 2022년 최다 판매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비에이치는 경쟁사 사업 철수로 점유율 확대까지 진행하고 있다”면서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비에이치는 견조한 실적과 전장 등 신사업에 대한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2022년 순이익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4배로 역사적 저점에 있다”면서 “현재는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

이 연구원은 “북미 스마트폰 업체(애플)는 올해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에 출시될 플래그십 제품은 프로 모델에만 디스플레이 노치(Notch)가 없어지고 메인 카메라 화소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고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 내다봤다. 상위 모델 비중이 높은 비에이치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얘기다.

이어 “경쟁사의 사업 철수로 동사는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유율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하반기에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5.6% 증가한 11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로 전환한 182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와 경쟁사 사업 철수에 따른 점유율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된 원인”이라며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FPCB 기판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전장용 FPCB로 사업 다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디앤비는 지난 10일 비에이치에 대해 프리미엄 폰 판매 물량 증가, 신규 부품 시장 진출 등에 따른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슬기 나이스디앤비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폴더블 스마트폰 및 5G 안테나 케이블 등 신규 시장의 비중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2021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확대 및 아이폰13 등 프리미엄 폰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점유 확대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했다.10~20

김 연구원은 “애플에 납품되는 RF PCB는 비에이치가 약 50~60%, 삼성전기가 약 30%, 영풍전자가 약 10%~20%가 함께 맡고 있으나, 삼성전기가 2022년부터 FPCB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FPCB 주요 고객사 내 동사의 점유율은 60~7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FPCB 산업은 스마트폰 수요 둔화,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다른 부품에 비해 부진한 업황이 2021년까지 지속되었으나, LG 이노텍의 사업 중단에 이어 삼성전기도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비에이치의 FPCB 물량 확대 및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에이치는 FPCB 생산 능력 강화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8년 중국 및 2013년 베트남 공장을 설립하며 전체 제조공정에 대한 생산라인을 구축하여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SCM)가 가능하며,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폰 위주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2021년 9월 아이폰13 출시로 2021년 10월 중국 내 동사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됨에 따라, 외부감사 종료 전의 비에이치의 실적 공시자료상 2021년 매출액이 1조369억6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43.8% 증가했고, 영업이익 711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32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1.2%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및 신형 폰 판매 물량 증가에 따라 향후 비에이치의 매출 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에이치는 디케이티와 공동 개발한 5G 안테나 케이블이 퀼컴으로부터 최종 사용 승인을 받은 가운데, 삼성전자, 레노버, 샤오미 등에서 성능 향상을 위해 비에이치의 안테나 케이블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에이치는 5G 안테나와 PCM(배터리보호회로) 사업에도 진출함에 따라 어플리케이션 확대를 추진 중이며, 5G 적용모델 판매량 증가에 따라 5G 안테나 FPCB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기차향으로는 기존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대체하는 FPCB 적용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바, 향후 인수 합병 등을 통한 추가적인 사업 확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2022년부터 5G 안테나 케이블, 폴더블용 FPCB, BMS 케이블 등 신규 아이템의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5G 안테나 케이블 등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21년 6월1일 500억원 규모의 2차 전지 관련 신규 시설 투자 등을 통한 향후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3일 비에이치에 대해 5G+ 폴더블폰 시장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6% 증가한 3만2000원을 제시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2021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4% 늘어난 4021억원, 영업이익은 1614% 증가한 43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컨센서스 상회 요인으로는 북미 고객사향 공급 물량이 늘어났으며, 국내 고객사향도 2022년 1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주문이 증가한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매출 내 비중은 작지만 국내 고객사 폴더블폰 출하량도 전년대비 큰 폭 성장하면서 비에이치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2년에는 더욱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경쟁사 철수로 인한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효과가 반영될 예정이며, 폴더블폰 판매량 증가 및 신사업 부문(5G 안테나 및 PCM 사업 등) 성장도 이어지면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늘어난 1조2898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162억원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비에이치의 2022년 핵심 성장은 북미 고객사향 공급 증가가 되겠지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에이치의 외형 성장 기조 속에서도 폴더블폰향 제품 매출 비중은 2021년 5.5%에서 2022년 6.9%, 2023년에는 9.8%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요 제조사의 중저가 모델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보급형 5G폰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전망한다”며 “2022년 5G폰 시장은 8억7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의 54%를 차지할 것이며, 이에 비에이치의 5G 안테나 사업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비에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