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생체신호 기반 의료기기 등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뷰노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주가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뷰노는 2014년 12월에 설립된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뷰노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현장에서 의료영상, 생체신호 등에 근거한 의료진의 진단행위를 보조한다. 진단시간을 단축시키거나 새로운 진단과 예측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2월26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3만29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뷰노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5월24일 2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7월21일 2만5650원까지 주가가 회복했다. 하지만 다시 약세를 보이며 2만3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지난해 10월5일부터는 1만9750원을 기록하며 1만원대로 추락했으며 1만8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13일 1만67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4일에는 전일 대비 2.1%(350원) 하락하며 1만6350원에 장이 마감됐다.
최근 뷰노는 공모가 2만1000원을 하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데다, 공모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월26일 상장 첫날 뷰노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56.6% 높은 3만290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 14일에는 공모가 대비 22% 이상 하락한 1만63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의 경우 상장을 진행하는 기업에 대한 기업가치가 주로 반영된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 기업공개(IPO)로 인해 관심을 받은 뷰노가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의 섣부른 판단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오히려 뷰노가 생체신호 기반 의료기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생체신호 기반 의료기기가 기대되는 사업 분야 중 하나”라며 “최근 AI 기반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카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획득을 받고,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 메드 딥-ECG’는 제16호 혁신의료 기기로 지정됐다”고 했다.
이어 “연내 생체신호 기반 솔루션 딥카스와 국내 병의원에서 딥ECG를 활용한 심전도 분석 디바이스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추가 업사이드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뷰노가 세계 최대 영상의학 학술대회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주목 받은 점도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뇌 MRI 기반 치매 진행 예측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가 RSNA에서 주목을 받았다”며 “해당 솔루션인 딥브레인은 국내 식약처 3등급 의료기기 허가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향후 해외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18일 상상인증권은 뷰노가 대만 등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뷰노의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2021년 9월 대만 식품의약품청으로부터 제조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의료기업 CHC 헬스케어그룹과 현지 총판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정식허가를 획득했다”며 “대만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기흉, 결절, 경화, 간질성 음영, 흉수 등 주요 이상 소견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해 낸다. 이를 통해 결핵이나 폐렴 등 주요 폐 질환 진단을 돕는 AI 솔루션이다.
이 연구원 역시 뷰노에 대해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의료영상 의료음성 부문의 견조한 매출 성장에 병리 생체신호 부문의 매출과 해외지역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가는 단기 실적보다 의료업계 내 평판과 솔루션의 파이프라인 확장속도, 해외 매출의 성장추이에 연동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5건의 계약 공시를 통해 이미 2020년 매출(16억원)의 95%를 달성했다”며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만큼 외형성장을 기반으로 2022년 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도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의 AI 의료기기 수가 적용 검토도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AI 의료기기는 새로운 의료 산업에서 신제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의료수가를 받는데 있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현재 식약처는 AI 의료기기 국제 가이드라인을 개발 중으로, 향후 추가적인 정책 지원, 수가 인정 등을 통한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해 11월17일 뷰노가 국내외 파트너십을 다수 체결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 중이라고 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뷰노는 최근 자체 판매에서 협력 판매로 비지니스 모델을 다각화했다”며 “2021년 2월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와 국내 독점 판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짚었다.
이어 “2020년에는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M3과, 2021년 1월에는 대만 최대 종합 의료기업 CHC 그룹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국내외 제품 인허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판매 채널 다변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뷰노의 매출 목표가 2022년 204억원에서 2023년 375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뷰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억3270만원으로 전년 7억3968만원 대비 39%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32억6772만원 손실로 전년 70억6423만원 손실 대비 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1억3555만원으로 전년 동기 72억8459만원에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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