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4만원서 16일 94만원대로 조정…증권사 목표가 108만~110만원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초 80만원 초반에 머물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상승세를 타며 8월 18일 104만7000원(52주최고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로는 조정을 받아 10월 초 79만원대까지도 내렸으나 최근에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월 들어 90만원대를 회복했으며 16일 오후 1시28분 현재는 전일 대비 4.87%(4만4000원) 오른 9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모더나코리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코로나19 메신절리보핵산(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11월 초도생산 물량을 국내에 출하했다. 모더나코리아는 11월 초 스파이크박스주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한 뒤 한 달 여 만에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mRNA 백신은 필리핀과 콜롬비아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난 7일 유안타증권 서미화 연구원은 백신 수요 확대에 따른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세를 예상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8만원을 유지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긴급승인을 받아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245억 달러, 코로나 치료제(렘데시비르, REGEN-COV, Bamlanivimab, sotrovimab)의 3분기 매출액은 약 90달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1조6088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583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어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 증설 완료될 계획으로 계약 체결 시, 단기간 내 매출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4공장 계약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30일 대신증권 임윤진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포인트로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 기반의 안정적 외형 성장,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 가능성, 자체 개발 세포추 기반의 생산성 향상 가능성, 공장 가동률 및 가동효율성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을 꼽았다.
또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 생산 계약 등에 따른 mRNA 의약품 원스톱 생산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제2캠퍼스 증설을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백신 등 위탁생산개발 사업 진출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세포주 개발부터 허가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위탁개발 수주의 트랙 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2공장의 정기 보수가 예정돼 있지만, 1·3공장의 풀가동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따라 실적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전문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히 바이오의약품 시장 주류인 동물세포 기반 항체의약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18년 18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이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생산을 시작하여 지난해 말 기준 36만4000리터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선발업체를 추월해 현재 생산설비 기준 세게 1위 위탁생산 업체로 도약했다. 또한 2023년까지 25만6000리터 규모의 4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위탁개발(CDO) 서비스로도 사업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자체 세포주 및 공정개발 역량이 없는 중소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위탁개발 서비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항체 파이프라인 증가 등에 따라 연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 개발 R&D 센터를 열었으며 향후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1236억원으로 전년 7894억원 대비 42.3% 늘었다.
영업이익은 4084억6600만원으로 전년 2002억1000만원 대비 104.0% 늘었다. 순이익은 3142억7100만원으로 전년 1447억5300만원 대비 117.1%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