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서비스 폭발적 성장… 키움 "SCM 솔루션 글로벌시장 공략 주목"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 엠로는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최대 실적으로 주가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 신고가 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엠로 홈페이지]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 엠로는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최대 실적으로 주가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 신고가 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 엠로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 엠로는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42%, 21%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SCM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 소프트웨어의 폭발적 성장 때문이다.

엠로의 주가는 지난 1월12일(1만1850원)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8월18일(2만3950원)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 지난 11월18일에는 4만17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는 1250원(3.18%) 내린 3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최대 실적으로 주가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 신고가 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엠로에 대해 클라우드, 데이터사업 등 기술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또 키움증권도 지난 10월7일 엠로에 대해 “국내 대기업 대상 독보적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을 통해 구매 SCM 솔루션 도입 장벽을 낮춰 중소기업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엠로의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엠로의 사업은…

엠로는 2000년 3월 설립했고 지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뒤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했다.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SCM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엠로는 구매SCM 프로세스 자동화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구매SCM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구매 효율화 진단 및 전략 컨설팅부터 최종 시스템 구축까지 기업 내에서 진행되는 구매SCM 관련 전 분야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엠로는 국내 구매SCM 시장에서 20여년 동안 구매SCM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엠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6년부터는 Industry 4.0 기반 혁신 솔루션을 꾸준히 출시하였으며 HTML5 글로벌 웹 표준 플랫폼을 근간으로 인공지능, 머신러닝,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엔진, 고성능 검색엔진을 포함한 디지털 신기술을 내재화하여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엠로는 삼성, LG, 포스코, 현대차, SK, KT, 한화그룹 등 여러 대기업 계열사뿐만 아니라 서울의료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에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구매SCM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여 LG디스플레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웨이, SK넥실리스 등 많은 기업에 도입시킨 사례가 있다. 최근 특허를 받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기준정보 표준화 및 중복 방지 솔루션, 비용 분석 솔루션과 수요예측 솔루션을 출시하여 LG화학, GS칼텍스, 한화건설, 풀무원, 현대자동차, 대상, 홈플러스 등에 디지털 혁신을 선도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매SCM을 넘어 SCM 전 영역에 걸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AI기반 B2B 전문 솔루션회사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17억원으로 6.3% 증가,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12% 늘어

엠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7억1348만원으로 지난해 (110억8060만원) 동기 보다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5281만원으로 2020년(16억2237만원) 보다 12.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7억4486만원으로 지난해 9억6719만원 보다 88% 증가했다.

한편 엠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48억4870만원으로 2019년 331억7876만원 보다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억5919만원으로 2019년(9억2284만원) 보다 611%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37억5925만원으로 전년 6억3425만원 보다 516%나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엠로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관리 SW에 화상회의 기능 적용… ‘엠로클라우드’ 신규 고객사 급증

엠로는 비대면 공급망관리(SCM)를 위한 화상회의 SW(소프트웨어) '스마트미팅'을 지난 2일 출시했다.

기존 공급망관리 SW '스마트스위트'에 화상회의 기능을 적용해 기업들이 비대면으로 구매 업무를 하도록 지원한다. 스마트미팅은 화상회의 연결 및 문서공유, 회의록 저장, 채팅, 녹화, 스크린샷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구매 시스템과 통합 연계돼 모든 회의 내용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언제든지 조회·활용할 수 있다.

구매 프로세스는 △제안요청, 견적 발송 및 제출 △현장설명회 △제안발표·평가 △업체선정 △가격협상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스마트미팅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미팅이나 별도의 화상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던 현장설명회, 제안발표·평가, 가격협상 등을 단일 시스템 내에서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엠로는 클라우드 서비스 신규 고객사 수가 작년 대비 100% 이상 늘어났다고 지난 10월27일 밝혔다.

엠로는 구매 SCM 클라우드 서비스 ‘엠로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엠로클라우드는 구매 요청, 입찰·견적, 계약·발주, 입고·검수 및 공급사 관리에 이르기까지 구매 업무의 전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엠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준비해 오던 것으로 2018년 국내 출시됐다. 중소 중견기업이 글로벌 선진 노하우를 쉽게 익힐 수 있고, 2주~2개월의 빠른 설치가 가능하며 사용자 수에 따라 과금돼 경제적이라는 장점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엠로는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수요 급증으로 20곳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해는 40곳 이상의 신규 고객사 확보가 예상돼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내년에는 100곳 이상의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정 산업군에 치중되지 않고, 전자, 소비재, 의료, 금융, 식품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클라우드, 데이터사업 기술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엠로에 대해 클라우드, 데이터사업 등 기술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엠로는 2000년 설립된 SCM 소프트웨어 업체로 구매 공급망을 최적화해 원가를 절가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매출은 시스템 구축 용역, 라이선스, 기술지원, 클라우드로 구성된다. 고객사가 처음 시스템을 구축할 때 용역비와 라이선스비를 받고 이후 매년 라이선스비의 18% 정도인 유지보수비(기술지원)을 받는다. 클라우드형은 클라우드 셋업 비용과 월구독료를 수취한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SK 등 다수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공망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중소 중견기업향 클라우드형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 SW 시장은 ERP와 CRM에 비해 성장 초기 구간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 현재 SCM SW의 국내 침투율은 10% 정도로 매우 낮다. 기업 하나하나보다 공급망으로 엮인 기업 생태계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고 특히 작년부터는 팬데믹으로 인한 구매 환경의 비대면화로 공급망 관리의 디지털화는 필수가 됐으며 침투율 상승과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안도영 연구원은 “회사는 다수의 대기업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벤더사 등으로 고객사 확대가 유리하며 기존 대기업 고객들도 기능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로는 SCM SW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20년간 쌓아온 레퍼런스와 SCM 도메인 지식, 대량의 구매 데이터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엠로는 구축형 매출 위주에서 클라우드 매출 위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 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고객군에서도 클라우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내년 초에는 해외 사업 진출 예정인데 이 역시 클라우드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키움증권도 지난 10월7일 엠로에 대해 “비대면 영업환경 확대로 기업들은 공급망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의 흐름을 최적화하고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하는 구매 SCM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며 따라서 “국내 대기업 대상 독보적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을 통해 구매 SCM 솔루션 도입 장벽을 낮춰 중소기업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엠로의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관리에 있어 단순한 업무처리나 업무 자동화, 지출 통제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엠로는 DT를 실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구매 AI 솔루션에 집중, 품목관리에서 발주까지의 모든 과정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AI기반 품목 정보 관리부터 수요예측 및 재고관리까지 자체적인 기술을 보유,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라며 “현재 약 13개사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진행 및 논의 중이며 차세대 신기술 적용 가속화에 따른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엠로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1% 늘어난 489억원, 영업이익은 35.6% 증가한 88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기술기반 솔루션 라이선스, 클라우드 및 기술료 매출 비중은 지난해 12.6%에서 올해 32.6%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2025년 기준 5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엠로는 AI 기술기반 구매 SCM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26개 신규고객 유치, 올해 약 38개의 신규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라며 “신규고객수 증가에 따른 기술료 기반 매출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누적으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9월27일 엠로에 대해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른 신규 고객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엠로가 올해 매출액 50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와 36.6% 증가한 규모다. 이는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른 신규 고객 확대와 기술 기반 서비스 매출 성장이 본격화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난이 부각되면서 SCM 효율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축한 280여개 고객사 레퍼런스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객사와 계열사, 해외법인 및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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