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올해 고속성장 지속…산업 성장 구간 최대 수혜"

엠로는 2000년 3월 설립됐으며 자체 개발한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엠로]
엠로는 2000년 3월 설립됐으며 자체 개발한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엠로]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인공지능(AI)기반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17%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엠로가 국내 SCM 시장 확대와 클라우드 기반 고객사 누적, 산업군 확대를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엠로의 클라우드 고객사는 2020년 63개에서 2022년 106개까지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AI 솔루션 고객사 역시 2022년까지 누적 39개다. 이에 올들어 급등하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0년 설립된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 공급망관리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엠로는 구매 SCM 프로세스 자동화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구매 SCM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구매 효율화 진단 및 전략 컨설팅부터 최종 시스템 구축까지 기업 내에서 진행되는 구매SCM 관련 전 분야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순 1만9000원대였던 엠로는 5월 중순 급락해 1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8월 초까지 1만5000원~1만7000원대에서 오르내리다가 소폭 하락해 8월22일 1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9월14일 급등해 1만6300원까지 올라섰으나 하락 반전해 10월 말 1만2000원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11월 초 반등해 12월 말까지 1만3000원대 안팎을 오가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1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1일엔 1.85%(300원) 오른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15일 엠로는 ‘2022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9회째인 대한민국 ICT 대상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 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ICT 우수기업을 발굴해 표창하는 행사다.

지난해 11월23일에는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바이블(BUYBLE)’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구매’(BUY)와 ‘가능하다’(ABLE)는 뜻의 단어를 합쳐 만든 브랜드인 바이블은 '더 나은 구매 업무를 가능하게 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약 300만여 기업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구매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앞선 지난해 9월26일에는 구매 시스템과 맞춤형 금융지원을 결합한 서비스를 통해 공급망금융(SCF)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9월23일부터 우리은행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구축한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비즈플라자’는 기업에게 필요한 구매 시스템과 각종 금융 및 경영지원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한다.

엠로는 지난해 3분기에 실적이 호전됐다. 매출액은 1157억5865만원으로 전년 동기 1081억5542만원에서 7% 올랐다. 영업이익은 21억6848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5281만원 대비 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9억999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4486만원에서 9.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418억7920만원으로 전년 동기 3056억5203만원에서 11.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45억7883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7131만원에서 21.4%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48억7022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6321만원에서 32.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엠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SCM시장 개화와 클라우드 기반 고객사 누적, 산업군 확대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매출액 599억원(전년 대비+27.4%), 영업이익 69억원(전년 대비+2.6%)을 추정한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확대 및 기업 경영 불확실성 증가로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해지며 엠로 신규 수주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 고객사는 누적으로 2020년 63개에서 2021년 87개, 2022년 106개로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AI 솔루션 고객사 역시 2022년까지 주적 39개로 반응이 좋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시황 및 가격 트렌드 분석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2023년 실적에 대해 “2023년 역시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매출액 697억원(전년 대비 +16.4%), 영업이익 111억원(전년 대비 +60.2%)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2022년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400억원 수준”이라며 “국내 SCM시장 개화, 클라우드 기반 고객사 누적, 산업군 확대로 호실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공급망 관리는 기존의 생산·유통비용 절감에서 이제는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파악해 빠르게 대응하는 영역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관리를 통해 기업은 생산성 향상, 유통 비용 절감, 회복탄력성 향상, 제품 품질 개선이 가능하다”며 “여전히 대기업 중심으로 도입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는 중견기업으로의 침투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견기업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보급이 핵심이다. 향후 증가하는 클라우드 기반 매출액 비중 증가를 주목해서 봐야한다”고 부연했다.

황 연구원은 “엠로는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1위 기업”이라면서 “솔루션 해지율이 낮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서의 신규 고객수 증가 및 신규 솔루션 확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아직 국내에 생소한 공급망관리 솔루션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한다면 중장기 모멘텀은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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