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재 주가 상승 여력 충분…최대 실적 달성 기대"

엠로는 2000년 3월 설립됐으며 자체 개발한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엠로]
엠로는 2000년 3월 설립됐으며 자체 개발한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엠로]

[데일리인베스트=조완제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원에서 3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14일 1만4500원을 기록한 엠로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월8일 1만9900원까지 올랐다. 이후 1만6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점차 하락하며 지난 13일에는 1만25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9일에는 전일 대비 1.12%(150원) 하락한 1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엠로는 우리은행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엠로는 2021년 8월 코스닥 상장 이후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9월 ‘2022 한국IR대상’ 특별상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엠로에 대해 현재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8일 엠로에 대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잠재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12일 엠로에 대해 클라우드 사업 부문과 해외 사업 확장으로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월11일 엠로와 관련해 글로벌 플랫폼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성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엠로의 사업은…

엠로는 2000년 3월 설립했고 지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뒤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했다.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엠로는 구매SCM 프로세스 자동화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구매SCM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구매 효율화 진단 및 전략 컨설팅부터 최종 시스템 구축까지 기업 내에서 진행되는 구매SCM 관련 전 분야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엠로는 국내 구매SCM 시장에서 20여년 동안 구매SCM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엠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6년부터는 Industry 4.0 기반 혁신 솔루션을 꾸준히 출시하였으며 HTML5 글로벌 웹 표준 플랫폼을 근간으로 AI, 머신러닝,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엔진, 고성능 검색엔진을 포함한 디지털 신기술을 내재화하여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엠로의 구매SCM 소프트웨어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조달, 구매 현황, 재고, 공급사 관리 등의 과정에서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까지 이런 종류의 구매용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는 건설업종이나 중후장대업종에서 선호되곤 했다. 공급망 관리 시 물품 구입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금융업종, 플랫폼업종에도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가 점차 보급되기 시작했다.

엠로는 삼성, LG, 포스코, 현대차, SK, KT, 한화그룹 등 여러 대기업 계열사뿐만 아니라 서울의료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에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구매SCM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여 LG디스플레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웨이, SK넥실리스 등 많은 기업에 도입시킨 사례가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31% 증가,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3% 증가

엠로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1억4655만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3950만원에서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9027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3626만원에서 3%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2억9089만원으로 전년 동기 16억9780만원에서 23% 감소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꾸준한 신규 고객사 확보와 기존 고객사의 구매 시스템 재구축 및 고도화 수요가 동시에 이뤄진 것이 바탕이 됐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고 컴플라이언스 및 ESG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엠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역시 133억9384만원으로 전년 동기 94억4578만원에서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201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8223만원에서 24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억6934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2054만원에서 656%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엠로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출시… 야놀자와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계약

엠로는 우리은행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구축한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의 정식 서비스를 지난 9월23일부터 시작했다. ‘원비즈플라자’는 기업들에게 필요한 구매 시스템과 각종 금융 및 경영지원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원자재 구입부터 생산, 유통 및 판매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구매 시스템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매 관련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자금 대출, 이체, 전자어음 조회 등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엠로는 “엠로의 구매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공급망금융 서비스를 통해 구매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22일에는 한국IR협의회가 주관하는 ‘2022 한국IR대상’ 특별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엠로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증권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올해 기업 부문 후보에 들었다. 엠로는 2021년 8월 코스닥 상장 후 주주 및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속적인 IR활동으로 시장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국내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도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다양한 신규 사업의 성과 창출을 통해 고객사는 물론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도 엠로만의 차별화된 성장·투자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27일 엠로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디지털 구매 혁신을 통해 구매 업무의 선진화와 고부가가치 창출, 구매 업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엠로의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실제로 엠로 공급망관리 클라우드는 엠로의 구매 전문성과 기술력이 집약된 서비스로 지난해 말 기준 85개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액도 지난해 2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차세대 선도 기업들이 구매 업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매 업무를 혁신할 수 있는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상상인증권 “글로벌 파트너사 협업으로 긍정적 모멘텀 기대…목표가 2만2500원”

상상인증권은 지난 18일 엠로에 대해 지난 23년 연간 연 평균 2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이 구체화되면 긍정적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만5400원에서 11.42% 하향한 2만2500원을 제시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구매 분야를 시작으로 공급망관계관리(SRM)의 전 영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실용적인 AI 기반 디지털 혁신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공급망관리(SCM) 분야 국내 1위 솔루션 제공업체인 엠로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85억원, 영업이익은 25.6% 증가한 24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엠로는 38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14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며 “이러한 성과로 지난 23년 연간 연 평균 2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3년 전후의 연구, 투자기간 후 레벨업, 그리고 상대적 저성장 및 연구 투자 기간 후 다시 레벨업의 패턴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연초 300억 수준이었던 수주 잔고는 7월 기준 430억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따라서 상반기 280억보다는 하반기 매출은 소폭 증가할 수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한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인력채용이 일정기간 교육 후 본격 투입되면 외주비용이 낮아지면서 이익률 추가 상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 속도가 하반기 이익률의 변수”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 궁극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을 바라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기업으로 판단한다”며 “또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이 구체화되면 실적 전망 이외의 구체적인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최근 매크로 환경이 더 악화된 점을 감안하고 2023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더 높아진 다음 2023년 이익의 100% 반영을 검토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에 목표주가는 2022년 컨센서스 추정에 70%, 2023년 컨센서스 추정에 30%의 가중평균에 PER 25배를 적용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12일 엠로에 대해 현재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매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신규 수주를 통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5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기대한 것과 같이 라이선스 매출 고성장 등 외형성장은 충분했으나 매출성장률 대비 영업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주 시점 및 원가 인식 시점의 차이로 발생한 원가 상승과 일시적 외주 용역 비율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에 기인한다”며 “신규 채용한 인력의 숙련화 과정에서 추가적인 외주 용역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요인의 안정화가 이루어져 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로 인해 추가적인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약진과 해외 사업 확장을 기대할만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는 기존 고객사들의 그룹사 확장 적용이 예상된다”며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사 확장을 지속함과 더불어 대기업 대상 클라우드 전환도 동시에 이루어져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9월23일에는 우리은행과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매출망금융(SCF)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며 “이처럼 SCM 솔루션 이외에도 신기술 솔루션, 신규 AI 모델을 이용한 디지털 혁신 사업 등이 수주 외형을 키우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신규 계약으로 고객사가 증가한 것도 유의미하지만 레퍼런스를 통해 기존 고객들에게 추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앞으로의 확장성을 증명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었던 해외사업 진출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새로운 방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이전부터 계획 및 진행 중이었던 신규 사업들이 차례로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며 “SCM뿐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 플랫폼 시장으로의 진출이 향후 사업 및 고객사 확장을 위한 길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또한 해외 사업 진출로의 다리가 되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 꾸준한 고객사 증가와 함께 예정된 대형 수주, 비용 절감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는 탑라인 상승과 이익률 개선을 모두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 실적 대비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앞으로의 사업 확장성 대비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한다. 연말 기준 최대 실적 달성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월11일 엠로에 대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 151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SCM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로 고성장세가 지속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외주용역비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 약화로 매출액보다 성장세가 낮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익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업계 계절적 특성을 보면 4분기가 성수기다.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 채용한 신규 인력의 프로젝트 투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상 하반기 실적은 매출액 341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SCM 업체와 협업을 통한 성장성 확대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기반 디지털 통합 플래닝(IB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글로벌 업체와 협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최근 공급망 관리 이슈로 해당 업체에 구매 기능 강화에 대한 요청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협업 시 해외 매출 본격화, 내년 국내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 등의 효과가 예상돼 성장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엠로는 국내 SCM 시장 내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라며 ”고수익성 기술 기반 매출액 비중 상승, 클라우드 사용 분야 확장, AI 기술 경쟁력 때문이다. 또한 수익성 개선 지속과 해외발 성장 여지 확대 등을 고려 시 금리 상승 등 대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