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다양한 요인에 따라 리레이팅 가능성…목표가 2만5400원"
한화투자증권 "2분기 실적 모멘텀 강화될 것…목표가 3만원"
신한금융투자 "신규 고객사 확대에 주목…SCM 시장 개화기 최대 수혜"

2000년 설립된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SCM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사진출처=엠로]
2000년 설립된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SCM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사진출처=엠로]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의 누적 고객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엠로는 주요 대기업들과 산업에 특화된 사항을 솔루션에 반영해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 덕분에 경쟁사와 비교해 핵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최근 횡보하는 주가가 반등 모멘텀을 잡을지 주목된다.

2000년 설립된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 공급망관리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엠로는 구매 SCM 프로세스 자동화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구매 SCM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구매 효율화 진단 및 전략 컨설팅부터 최종 시스템 구축까지 기업 내에서 진행되는 구매SCM 관련 전 분야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 1만9000원대에서 시작한 엠로는 지난 4월11일 2만3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완만한 하향세를 보인 뒤 5월 말부터 1만6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일대비 1000원(6.45%) 떨어진 1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엠로는 지난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33억9384만원으로 전년 동기 94억4578만원에서 4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2010만원으로 전년동기 1억8223만원에서 240.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6억6934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2054만원에서 657%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기업들이 구매 업무의 경쟁력 강화와 투명성 확보,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과 협업, 효율적인 공급망관리를 위해 필수적으로 엠로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을 지속하면서 엠로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27일 엠로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디지털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로의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업무의 올바른 의사결정을 지원하여 정확하고, 효율적인 구매 업무를 수행하기 위함이다.

엠로 공급망관리 클라우드는 엠로의 구매 전문성과 기술력이 집약된 서비스로 지난해 말 기준 85개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액도 지난해 2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11일에는 우리은행과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최적화된 구매 업무와 전자계약 프로세스를 지원하여 기업의 구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매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원활한 운전자금 흐름을 지원한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국내 SCM 시장 내에서 선도업체인 만큼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는 평가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8일 여러 가지 잠재요인에 따라 엠로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7250원에서 2만5400원으로 하향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직전분기대비 매출 10~15% 성장이 예상된다. 수주잔고 증가는 지속되고 있고, 클라우드 고객사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누적 고객수가 2018년 15개, 2019년 22개, 2020년 35개, 2021년 84개, 2022년 현재 100개 가까이로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실현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30%, 영업이익률 1.5%포인트 수준 증가는 기대해 볼 만 하다. 하지만, 매출증가 속도 대비 증가인력의 업무 본격투입의 속도 확인이 필요하기에 단기 실적 편차는 일정부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엠로는 4월11일 우리은행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 공급망 플랫폼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최적화된 구매 업무와 전자계약 프로세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최근 데모 시작으로 가을경 정식 오픈 예정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디지털전환혁신 과제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까지 기업고객 100개 이상, 공급사 5만개 이상 가입도 기대된다. 아는 엠로에게 그만큼 클라우드 고객사 잠재 풀의 확대를 의미한다. 아울러 타 금융사로의 진입의 레퍼런스가 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잠재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엠로는 글로벌 IT 대형사와 상품 라이프 사이클 관련 수요예측모델을 업그레이드 중이며 향후 가시화가 기대된다. 고객사의 제품포트폴리오 및 규모를 감안하면, 중장기 잠재력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한 “엠로는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SCM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를 최초 상용화한 I사 출신이 설립한 O사와 협력 모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사는 SCP(Supply Chain Plan) 중심이어서 엠로의 구매 분야와의 결합, 협력 여지가 크다”고 했다.

단 중단기적으로 금리인상, 경기침체우려 등 최근 매크로 환경의 변화를 밸류에이션 배수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엠로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분기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1월 330억원, 2월 380억원, 3월 41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수주잔고다. 그는 IT, 유통, 조선업체 향 수주를 기대했다.

둘째로 올해 2분기 외주용역비가 감소했고, 주요 프로젝트 사용료가 발생했으며, 오픈 마켓 업체와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 내 공급사 관리 어플리케이션 사업 협업을 시작한 것이 수익성 개선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았다. 올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64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 재평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 이유로 성장기 초입인 국내 SCM 시장 내 선도 업체, 고수익성의 기술 기반 매출액 비중 상승, 클라우드 사용 분야 확장(금융권, 오픈 마켓 등), 지능형 수요예측 등 AI 솔루션 성장세 확대와 기술력 부각 가능성을 들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7일 엠로의 신규 고객사 확대에 주목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황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삼성·현대차·LG·SK 등 대기업 중심에서 하이브·F&F·엔씨소프트와 대형 플랫폼 업체 등으로 다양한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다”며 “특히 창업 이래 솔루션 계약 해지 건수는 폐업에 따른 해지 1건을 제외하면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전자·반도체, 건설, 자동차, 화학, 서비스·소비재, 의료·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 340여개의 기업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주요 대기업들과 산업에 특화된 사항을 솔루션에 반영해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는 경쟁사와 비교해서 핵심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매출액 562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각각 19.5%, 45.7% 증가한 실적이다.

황 연구원은 클라우드 고객수 증가, 신규 사업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AI솔루션은 수요예측, 가격 시뮬레이션, 리스크 관리까지 기존 데이터를 통한 분류와 예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특성상 영업이익률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엠로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3%에서 올해 17.4%, 2023년 20.3%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은 470억1472만원으로 전년 동기 448억4870만원에서 4.8%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67억3175만원으로 전년동기 64억5919만원에서 4.2% 증가했다. 당기순손익은 53억6467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5925만원에서 4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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