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확대되는 AI 솔루션 시장…목표가 2만7000원"
상상인증권 "사업은 순항, 주가만 조정…목표가 2만7250원"
한양증권 "해외법인 고객 확보 따른 해외 매출 증가 기대"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SCM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사진출처=엠로]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SCM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사진출처=엠로]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 엠로 역시 강세를 보였다. 엠로는 현대캐피탈 중고차 딜러샵 ‘싸이오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왔다. 지난달에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제뉴인·현대오일뱅크의 차세대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밝히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엠로는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SCM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엠로는 구매SCM 프로세스 자동화를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구매SCM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구매 효율화 진단 및 전략 컨설팅부터 최종 시스템 구축까지 기업 내에서 진행되는 구매SCM 관련 전 분야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월7일 4만1900원(무상증자 권리락 감안하면 2만95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엠로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2월14일 1만4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1만6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더니 지난 21일과 22일에는 1만8700원, 1만8950원을 기록했다. 23일과 24일에는 1만8700원, 1만8850원을 기록했으며 25일에는 전일 대비 50원 오르며 1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엠로의 매출액은 470억1472만2809원으로 전년 동기 448억4870만6452원에서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7억2692만8772원으로 전년 동기 64억5919만5015원에서 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2838만9006원으로 전년 동기 37억5925만6463원에서 39% 증가했다.

최근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엠로 역시 강세를 보였다. 엠로는 현대캐피탈 중고차 딜러샵 ‘싸이오토’에 AI 기술을 적용해왔다. 중고차 사진을 인식해 차량별 고유 정보와 사고 정보 등을 자동 판독, 대출 승인 시 가치 평가에 활용한다. 엠로는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차량 이미지 400만장을 수집, 실제 학습에 20만장을 투입해 총 570여개의 차종을 97% 정확도로 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엠로는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32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 SK, 한화, 현대중공업그룹 등 다수의 글로벌 대기업,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도로공사 등 대표적 공기업, 에코프로비엠, F&F, 하이브, 엔씨소프트, PI첨단소재, K-Car, 우리은행 등 신흥기업과 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엠로의 SCM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엠로가 이처럼 확고한 고객기반을 갖출 수 있었던 데는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해온 데 있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임직원 260여명 가운데 80% 이상이 프로그래밍 및 데이터 전문가로, 갈수록 높아지는 고객의 눈높이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기존 대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중소·중견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알고리즘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제품과 클라우드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며 “SCM 솔루션이 똑똑해질수록 정확하고 효율적인 구매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엠로는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송 대표는 “SAP 아리바, 오라클 등 유수의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 속에서도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 있다”며 “인재 확충을 통해 미국과 일본 등으로 사업 확장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엠로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제뉴인·현대오일뱅크의 차세대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매 업무 전반의 시스템 통합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와 전략적 협력업체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진행됐다.

협력사 등록부터 품목관리, 구매요청 및 입찰/업체선정, 전자계약, 발주/검수까지 디지털 구매 혁신을 통해 자사의 구매 업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총 사업 규모는 약 50억원으로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중이다.

엠로 측은 “현대제뉴인·현대오일뱅크와 같이 국내 많은 대기업들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중견/중소기업들도 자사의 구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엠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21일 엠로에 대해 중고차 시장 내 대기업 진출 허용에 따른 AI 솔루션 시장 확대 가능성, 양호한 1분기 실적 전망 등을 고려 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 관할 심의위원회는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에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엠로에 긍정적 뉴스”라며 “AI 솔루션(지능형 수요 예측 및 적정 시세 분석 등) 시장이 확대될 수 있어 그 수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고차 시장 기업화 가속화, 레퍼런스 기확보, 대기업 SI(시스템통합)들과 네트워크 보유 등에 근거하여 향후 신규 진출 업체들의 시스템 개발 시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고차 산업 외에도 국내 주요 IT 대기업, 여행 관련 플랫폼, 유통 기업 등 여러 산업 내에서 지능형 수요 예측 등 AI 솔루션의 관심이 제고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를 고려 시 고 수익성의 AI 솔루션 부문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실적은 비성수기에도 불구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 그룹(현대제뉴인·현대오일뱅크) 차세대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수주, 주요 시중은행 공급망 금융 구축 프로젝트, 클라우드 구매 SCM 솔루션 고객사 증가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엠로의 2022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늘어난 575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110억원을 전망한다”며 “개발자 임금 상승 추세는 부담이나 시장 성장과 프로젝트 단가 상승, 기술 기반 매출액 비중 상승 지속, 금융권 및 오픈 마켓향 신규 매출 발생으로 이익 개선세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기 초입인 국내 SCM 시장 선도 업), 고 수익성 기술 기반 매출액 비중 상승, 클라우드 사용 분야 확장(금융권, 오픈마켓 등), 지능형 수요예측 등 AI 기술력 부각 가능성 등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상상인증권은 10일 엠로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2∼3%p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중장기 주가 상승’, 목표주가는 2만7250원을 제시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엠로는 공급망 관리 분야 1위 솔루션 제공업체”라며 “2022년 2월 현재 수주잔고는 380억원으로 전년대비 40%이상 증가한 상태다. 지난 2월 22일 현대중공업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현대제뉴인·현대오일뱅크의 차세대 통합 구매시스템 구축 프로젝트(50억원 규모)를 수행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외에도 국내 금융권과 공급망 개념의 새로운 사업추진 계약, 제약사(N사), 유통업체(C사)도 신규 고객을 추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커머스 사와도 MOU(업무협약)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국내 전자업계 대기업과의 구체적 성과도 봄경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1년 인력채용, 상장비용·무형자산상각·스톡옵션 비용 등 비용 증가요인이 둔화되면서 2022년에는 2~3% 포인트 영업이익률 상승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월 8일 사옥건설을 위해 서울시 광진구 토지 및 건물을 27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증가 및 사업 확대로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업무 공간 확보 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탄탄대로로 진행 중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회사 변동 등으로 연결보다는 별도기준 실적 비교가 더 의미가 있다”며 “2021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441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69억원, 순이익은 60% 증가한 54억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상장비용, 무형자산 상각·스톡옵션 등 약 27억원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며 “따라서, 2022년 2월 현재 40% 이상 증가한 수주 등 감안, 영업이익률은 2~3%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1년 매출은 용역 263억원, 라이센싱 69억원, 기술료 80억원, 클라우드 29억원으로 비용역 부문이 40.3%로 2020년 대비 증가했다”며 “AI 신규고객은 2021년 27개 증가하여 누적 매출 29억원을 기록했으며 클라우드 신규고객은 49개로 누적 고객 84개, 누적매출 29억원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컨센서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초반”이라며 “글로벌 매크로(지정학적리스크, 금리인상 등) 이슈로 고성장/고 PER 주식의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엠로 주식도 연초 고점대비 20% 가량 하락한 상태”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시간의 이슈일 뿐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은 지난 1월 10일 엠로에 대해 우상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엠로의 2021년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307억원, 영업이익은 42.2% 증가한 40억원, 연결기준 매출액은 3.4% 증가한 327억원, 영업이익은 7.8% 상승하 38억원을 기록했다”며 “별도 대비 연결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종속기업 축소가 가장 큰 이유로, 펀더멘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엠로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영위,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 SCM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1위 업체로 삼성, LG, SK 등 대기업들뿐 아니라 다수의 공기업에도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며 “또한 2019년 말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하며 우아한형제들, 에프엔에프, 하이브 등 신규 고객사 유입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약 20년 동안의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후에는 대기업 해외법인 고객 확보에 따른 해외 매출의 증가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100% 무상증자 발표로 신주 상장 이후 발행주식의 유동성 확보가 예상되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에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엠로는 라이선스 및 기술료와 더불어 구독료 개념의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또한 인식하게 됐다”며 “월 구독 형식으로 시스템 구축비용의 부담이 줄어들자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이 신규 고객으로 유입, 2018년 15개로 시작한 고객 수는 2019년 22개, 2020년 34개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3분기 기준 확보한 신규 고객 수만 35개에 달하는 만큼 향후 가파른 고객 수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바”라며 “현재 국내 1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커버 중인 기업의 비율이 약 6%에 불과한 것을 보면 앞으로 SCM 솔루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잠재고객의 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술료가 로열티 매출로 이루어진다는 점과 더불어 클라우드 서비스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 유입에 따른 이익률 개선도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SCM 솔루션 시장 규모에 힘입어 구축형, 클라우드 서비스, AI 서비스가 함께 상승 곡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신규 서비스에 속하는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에 제공하던 솔루션 이외에도 AI를 활용한 가격예측 솔루션이 중고차 매매업체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시작으로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 또한 가능해 보인다”라며 “또한 한 금융기관과 SCF(공급망금융) 사업을 논의 중에 있다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기관 특성상 기타 금융기관들도 뒤이어 엠로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예측 솔루션과 함께 상반기 내 가시적인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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