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는 지난해 9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로 잭팟을 터트렸다. 올해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잭팟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수출 기대로 최고가를 깨고 다시 신고가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올릭스의 파이프라인. [사진 출처= 올릭스]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는 지난해 9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로 잭팟을 터트렸다. 올해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잭팟을 준비하고 있다. 기술수출 기대로 최고가를 깨고 다시 신고가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올릭스의 파이프라인. [사진 출처= 올릭스]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올릭스는 지난해 9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로 잭팟을 터트렸다. 올해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잭팟을 준비하고 있다.

올릭스는 “지난해 6월 유럽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6월까지 간질환 치료 후보물질 4개를 평가하기로 했다”며 “현재 잘 진행되고 있어 연내에 기술수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릭스의 주가는 지난해 3월19일 1만9850원(무상증자 권리락 이전가격, 권리락 감안시 약 9900원)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7일 6만6800원(권리락 감안시 약 3만3400원)부터 급등해 12월10일에는 5만8500(최고가, 무상증자 권리락 감안시 약 11만7000원)까지 20여일 만에 75%나 올랐다. 앞서 지난해 12월3일 기준가 5만3900원(무상증자 권리락 이전가격 10만7700원)으로 무상증자 권리락 했다. 

올해 들어서는 4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5월18일에는 550원(1.25%) 내린 4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한 번의 잭팟(기술수출) 기대감으로 최고가를 깨고 다시 신고가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올릭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테아오픈이노베이션과 안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4개를 기술 수출하는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올릭스의 사업은…

올릭스는 2010년 2월 설립했고 2018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릭스는 RNA간섭(RNA interference; RNAi)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기업이다. RNA간섭기술은 기존 신약개발 플랫폼인 저분자화합물 및 항체치료제를 이은 제3세대 플랫폼 기술로 불리는 올리고 핵산치료제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올릭스는 RNA간섭기술 중 siRNA에 대한 원천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siRNA(cp-asiRNA)” 기술을 확보하여 이를 기반으로 난치성 질환에 대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RNA간섭기술 플랫폼 및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기술을 국내외 제약사에 이전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릭스가 확보한 RNA간섭 플랫폼 기술은 siRNA 치료제의 구성 요소이자 치료제 개발의 기술적 허들인 siRNA 구조와 표적 단백질에 대한 siRNA의 염기 서열, 효율적인 세포내 전달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올릭스는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회사가 되었다. siRNA 국소 투여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기업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릭스는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예상치 못한 독성 및 전달관련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는 국소투여치료제 개발에서 시작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보다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하여 전신투여가 가능한 GalNAc-asiRNA기술개발 등 다양한 장기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릭스의 신약 연구개발 프로그램은 독자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피부, 폐, 안과 등의 국소투여 질환에 대한 치료제 외에도 GalNAc 기반 기술을 통해 간 전달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 및 원천 기술을 확보를 통해 HBV, 비알콜성지방간염(NASH)나 간 섬유화 등을 비롯한 간질환 치료제 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PD-1을 타겟팅 함으로써 면역 항암 치료 효과 확인을 한 면역 항암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올릭스의 주요 매출은 신약 연구개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국내외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기술료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억, 영업이익 52억원 손실로 적자 70%나 늘어

올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는 9억9571만원으로 지난해 1억8161만원 보다 448.3%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268만원 손실로 2020년(30억7683만원) 보다 손실이 70%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82억7318만원 손실로 전년 29억337만원 보다 적자폭이 182%나 늘어났다.

한편 올릭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24억7427만원으로 2019년 11억3032만원 보다 1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억4142만원 손실로 2019년(151억1680만원)보다 적자 폭이 7.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194억2016만원 손실로 전년 143억5274만원 손실보다 35.3%나 적자가 증가했다.

회사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망막하 섬유화증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기술 이전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글로벌 임상 시험 진행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늘어났고 당기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중 옵티머스펀드 손상차손 인식으로 당기순손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올릭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하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최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치료 신약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 자회사 엠큐렉스, GC녹십자와 MOU 체결

올릭스가 탈모치료 신약후보물질(OLX104C)의 임상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해 LGC 바이오서치 테크놀로지와 위탁생산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올릭스는 LGC 바이오서치 테크놀로지에 OLX104C의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위한 원료의약품(API)을 위탁생산해 공급받게 된다.

또 올릭스는 세포 내 전달 기술을 보유한 암 전문 제약사 PCI 바이오텍과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양사의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피부 질환 및 그 이외의 질환 치료제에도 적용하기 위한 추가적인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올릭스는 이번 협력 계약을 통해 올릭스의 남성형 탈모 치료제 'OLX104C'의 전임상 연구에 대한 기술 호환성과 시너지 효과를 평가한다. 나아가 추가적인 개발 및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한편 올릭스의 자회사 엠큐렉스는 호흡기계 감염 질환 등의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 10일 GC녹십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엠큐렉스는 mRNA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한 mRNA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 역량을 갖췄다. GC녹십자는 50여 년의 긴 업력 동안 쌓아온 풍부한 임상자원·경험 및 탄탄한 완제의약품 제조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올릭스의 자회사 엠큐렉스는 삼양홀딩스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기술적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 4월21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사는 코로나19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이를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체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RNA 간섭 기술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올릭스는 남성형 탈모치료제 프로그램인 OLX104C의 비임상 효능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지난 2월3일 밝혔다.

올릭스는 남성호르몬 대사 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투여해 발모를 억제한 생쥐 모델에 OLX104C 후보물질을 국소 투여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조군 대비 OLX104C 투여 군에서 우수한 발모 효능을 나타냈다. 단 1회의 국소 투여로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장기간(3주 이상) 억제함을 확인했다.

올릭스는 “자사 물질은 국소 투여를 통해 환부에 직접 작용하며 이후 혈중 노출 시 빠르게 분해됨으로써 기존 탈모 치료제가 유발하는 성기능 장애 등의 주요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다”면서 “또 최소 월 1회 이상 간격을 두고 치료함으로써 잦은 투여에 따른 환자의 불편함 역시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릭스는 자사의 탈모 치료제 물질에 관한 독점·배타적인 권리를 확보하고자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에 특허출원을 이미 완료했다.

“유럽에 간질환 치료 후보물질 연내 기술수출”… 비대흉터 치료제, 미국서 임상2상 승인

지난해 9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로 잭팟을 터트린 올릭스가 올해 또 다시 업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4월21일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현재 유럽 소재 글로벌 기업이 올릭스의 간질환 치료 후보물질로 진행하고 있는 검증 연구가 6월 끝난다”며 “이후 결과에 따라 연내 기술수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인 이 대표가 2010년 설립한 RNAi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RNAi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처럼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문제의 단백질이 생기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한다. 단백질은 DNA의 유전정보가 mRNA(메신저리보핵산)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치료제가 mRNA와 결합 또는 분해를 유도해 단백질을 만드는 것을 막는다.

여기에 올릭스는 RNAi 치료제가 엉뚱한 mRNA를 공격하는 부작용을 막고, 별도의 전달체 없이 세포 내로 물질이 갈 수 있는 자체기술 ‘자가전달 비대칭 siRNA’를 개발했다.

이 대표는 “치료제 개발 분야를 전략적으로 RNAi 물질이 쉽게 전달될 수 있는 안질환, 피부질환으로 정한 덕분에 대규모 글로벌 기술수출을 맺을 수 있었다”며 “국내 RNAi 치료제 개발 업체 중에서도 임상시험에 진입한 회사는 올릭스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올릭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 임상 2상을 승인받아 현재 환자 모집 중이다. 국내 임상 2상은 앞서 OLX101A의 국내 판권을 사간 휴젤이 진행하고 있다. 테아 오픈이노베이션에 기술수출한 안질환 치료제들의 독성시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 대표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추가 기술수출 계약이다. 올릭스는 지난해 6월 유럽 소재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6월까지 간질환 치료 후보물질 4개를 평가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조단위의 기술수출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고, 수익을 창출하면 회사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글로벌 RNAi 치료제 기업 3위권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올릭스는 RNAi뿐 아니라 mRNA 백신·치료제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자회사 엠큐렉스를 설립했다. mRNA 백신·치료제를 투여하면 특정 단백질이 생성돼 질병을 치료·예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봤듯이 감염성 질환이 나타났을 때 대응하기 위해서는 mRNA 백신 시술을 국내에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엠큐렉스는 감염성 질환 mRNA 백신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릭스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에 45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지난해 10월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올릭스는 3건의 공시를 통해 총 계약규모는 최대 9120억원(2280억원x4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RNA 치료제 원천기술 플랫폼 기반 기술 수출은 이제 시작으로 판단되며, OLX70x 시리즈(간질환 타깃)에 대한 본계약 체결 때까지 보유를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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