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설립된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기술을 기반을 통해 바이오 산물을 도출해내는 생명공학 기법을 사용한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2013년 9월 상장됐다.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기술을 기반으로 효소 반응, 효소 고정화 및 대량 생산에 관한 기술을 확보했으며, 항생제 생산에 사용되는 특수효소 등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아미코젠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민세진 기자] 바이오기업 아미코젠의 주가가 꾸준히 강세를 띠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아미코젠의 주가는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2만8000~3만1000원대를 횡보했으나, 이후 차츰 상승하며 지난 6일에는 4만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과 증권사가 독일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처 치료제가 89조원 규모의 시장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로 5만원을 제시하는 등 호평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미코젠의 사업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기술을 기반을 통해 바이오 산물을 도출해내는 생명공학 기법을 사용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2013년 9월 상장됐다.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기술을 기반으로 효소 반응, 효소 고정화 및 대량 생산에 관한 기술을 확보했으며, 항생제 생산에 사용되는 특수효소, 단백질 항체 분리 크로마토그래피용 레진, 건강기능식품 소재인 기능성 원료 등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 의약 사업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세포배양용 배지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했으며, 세포주 개발, 전임상 시험용 시료 생산, 맞춤형 배양 배지 제조, 바이오 의약품 정제용 레진으로 구성되는 원스텝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가능한 종합 바이오 회사로의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아미코젠은 후속 세파계 항생제 특수효소인 피하주사(SC) 효소류, 페니실린계 항생제 생산용 특수효소(SP효소)류, 균주에 특수효소(CX효소)를 삽입해 직접 발효 생산하는 균주 개발(DX)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효소 전문기업인 인도 로신쓰(Iosynth)와 특수효소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으로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기술을 응용해 기능성 원료, 생물학적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의 단백질 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정제용 레진을 개발해 판매했다. 아미코젠은 국내 식품회사, 제약회사, 화장품 회사 및 일본, 미국, 중국, 이탈리아, 영국, 동남아 등 글로벌 거래처를 확보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

아미코젠의 2019년 매출액은 1151억8088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1158억5606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아미코젠의 2019년 영업손실은 21억8301만원이었으나, 2020년은 전년 보다 9억원 늘어난 31억295만원을 기록했다. 

아미코젠의 2019년 당기순손실은 2억3700만원이었으나, 2020년은 전년보다 320억원 늘어난 322억9073만원으로 집계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아미코젠은 주요소재사업 및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사업의 호재로 인한 영업이익률 개선 및 투자자산, 금융자산 평가 반영에 의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아미코젠의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하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상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웍스와 레진 생산기술 도입 계약 체결...국내 최초 의료용 레진 생산 기술 국산화

아미코젠은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의 국산화를 위해 스웨덴 바이오웍스와 생산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월 1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기술이전의향서(LOI)의 후속 계약이다.

레진 생산에 필요한 두 가지 핵심 요소는 리간드(단백질)와 아가로스 담체다. 그동안 아미코젠은 리간드는 직접 생산하고, 아가로스 담체는 바이오웍스에서 공급받아 왔다.

아미코젠은 아가로스 담체 생산 기술 도입으로 국내 최초로 의료용 레진 생산 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국산화를 완료한다면 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에서도 공급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고, 기존의 제품 공급 과정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의약용 레진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와 바이오 국산화를 선도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 소재 국산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아티아바이오의 세포주 및 최적화 배지개발 기술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바이오 의약 사업 확장까지

아미코젠은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 의약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 아티아바이오(Artiabio)와 배지 기술 이전 관련 합자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인도 효소 전문기업인 로신쓰와 제약용(항생제) 특수효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로신쓰는 제약, 농약, 특수 화학 생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생체 촉매 기반 기술 서비스 및 제품을 인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로신쓰가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항생제 생산용 효소판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미코젠은 특수효소 사업 회 단백질 정제용 레진, 건강 기능성 원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포배양용 배지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을 확립하는 임상개발(CDO), 전임상 시험용 시료 생산,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최고의료책임자(CMO), 맞춤형 배양 배지 제조하는 미디어, 바이오 의약품 정제용 레진으로 구성되는원스텝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가능한 종합 바이오 회사로의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미코젠은 지난해 3월 미국 아티아바이오와 기술이전의향서를 체결했다. 아티아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세포배양 배지 개발을 총괄해온 세계적 전문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미코젠은 국내 배지 사업을 위해 아티아바이오로부터 고생산성 세포주 기술과 배지 최적화 및 제조공정 기술을 이전받고 생산 공장(GMP 규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배지 양산을 위한 생산시설 부지를 송도 바이오헬스 밸리 내 확보했으며, 올해는 인천 공장 설립 승인을 완료해 품질관리기준 수준의 생산공장 착공이 예정돼있다고 밝혔다. 

독일 라이산도와 파트너십 체결…경쟁사 대비 5배 생산 가능

DS투자증권이 지난달 22일 아미코젠에 대한 목표주가로 5만원을 제시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 12월 260여개 특허와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독일 라이산도와 엔돌라이신 상처 치료제 아티리신(Artilysin)기술 이전 및 협력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라이산도 사장은 아모코젠의 기술 덕분에 비용과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했고 제휴를 맺어 기술이 아시아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며 “라이산도의 R&D(연구개발) 성과를 시장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라이산도는 아티리신의 개발에서 품질관리기준(GMP)에 이르는 전체 제조 과정을 제공할 전망”이라며 “아티리신은 병원성 박테리아, 특히 다중 내성 세균에 대한 항생제 대신 사용되며 신체의 미생물 군유 전체를 복원하는데 쓰인다. 라이산도가 조사한 엔돌라이신의 시장규모는 790달러(89조원)”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산도가 아미코젠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비싼 가격 때문이다. 박테리오파지 계열의 물질 생산성이 매우 낮아 엔돌라이신 공급업체는 1리터 탱크에서 1그램만 생산 가능하다”며 “아미코젠은 1리터 탱크에서 5그램 생산이 가능하다. 경쟁사 대비 5배 생산성”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DS투자증권은 올해 △아미코젠차이나 실적 개선 △아모레퍼시픽 콜라겐 공급 △배지 공장 착수 △엔돌라이신 생산 이슈 등 모멘텀이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확실한 부분도 있지만 잘 되면 주가 상승이 매우 크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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