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는 올해 안정적인 본업에 신사업 성장성까지 확보해 펀더멘탈 강화가 예상된다. 나스미디어는 올 상반기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KT 가입자 대상 문자 커머스, 기존 모바일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CPS(character per second)모델 도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새로운 사업의 본격화로 횡보하던 주가에 상승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12월7일 2만9350원으로 3만원선이 깨졌다가 반등해 지난 2월17일 4만23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받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일 1750(4.28%) 내린 3만9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기다려왔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는 원년”이라며 “나스미디어의 PER은 17배로 경쟁사 인크로스의 60%여서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나스미디어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3.2%, 5.2% 증가한 1152억원, 284억원으로 전망했다.
■ 나스미디어의 사업은…
나스미디어는 2000년 3월 설립했고 2013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나스미디어는 디스플레이광고를 중심으로 한 PC 및 모바일, 디지털방송광고(IPTV), 디지털옥외광고 매체판매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1년도부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연결대상 주요종속회사에 포함된 회사(플레이디)가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인터넷 광고대행업, 광고물 인쇄 등이 있다.
나스미디어가 영위하고 있는 미디어렙 사업은 기본적으로 광고 솔루션의 기술력, 미디어플래닝 역량, 매체 네트워크 기반, 그리고 영업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이다. 나스미디어는 산업 내 핵심경쟁력에서 모두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국내 광고시장의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스마트(Nsmart)’, ‘리믹스(ReMix)’, ‘오아시스(oasis)’, ‘웨이브(wave)’, ‘엔솔로지(nthology)’ 등의 광고 솔루션을 구축하여 최적화된 뉴미디어 광고 전략 수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다수 확보된 광고 집행데이터를 이용하여 보다 효과적인 미디어플래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광고효과의 측정 및 분석을 위한 솔루션 이외에도 온라인광고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관련 기술 등도 개발하여 매체사 등에 공급함으로써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업계 1위의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이미 입증했다. 이러한 시장 지위는 많은 매체사 및 광고대행사와의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함으로써 미디어렙사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강화시키는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모바일 및 디지털방송(IPTV) 광고 등의 신규 사업의 진출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사업은 광고매체 판매 대행을 통한 렙수수료가 주 수익원으로 인터넷 포털 및 기타 중소 인터넷 매체사, IPTV, 모바일 네트워크사, 옥외 매체사 등의 광고상품을 판매하고 광고 캠페인 집행 관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영업은 광고대행사 대상의 광고영업 및 광고효과 분석 서비스, 매체사 대상의 광고 매체 판매 대행 서비스가 공존함으로써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나스미디어의 광고주는 주로 대형, 중견기업이며 종합광고대행사 및 온라인 전문 광고대행사로 거래처가 형성되어 있다.
■ 지난해 매출 4.6% 감소,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으로 2.9% 증가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116억4107만원으로 2019년 1170억683만원 보다 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9억6794만원으로 2019년(305억5860만원)보다 11.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31억3421만원으로 전년 224억8408만원 보다 2.9% 증가했다.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20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 12.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디스플레이광고(DA) 시장의 성장률이 가파르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나스미디어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중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통합 리워드 광고 플랫폼 ‘엔스테이션’ 런칭… CPS 광고 상품 ‘케이딜’ 출시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가 통합 리워드 광고 플랫폼 ‘엔스테이션(Nstation)’ 서비스를 지난 2일 런칭했다.
엔스테이션이 제공하는 리워드(Reward) 오퍼월(Offerwall) 광고 플랫폼은 광고주가 진행하는 이벤트 등 특정 미션을 유저가 수행하면 유저에게 포인트 등 보상을 해주는 형태의 광고 서비스다.
엔스테이션은 유저가 미션을 수행했을 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단순한 형태의 리워드 제공 외에도, 이커머스 광고주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특정 제휴사 콘텐츠 등을 이용할 때 즉시 무료 또는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엔스테이션과 제휴를 맺는 광고주는 단순 노출 광고보다 많은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휴사(매체사)는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의 이벤트 참여율을 높여 유저 ‘락인(Lock-in)’ 효과를 통해 진성 유저 확보는 물론 서비스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부가적 광고 수익 창출이 발생하는 등 여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TH는 신임 대표이사에 정기호 나스미디어 사장을 선임했다. 정 대표는 2000년 나스미디어를 설립하고 당시 30억원이던 취급고를 20년 만에 1조원으로 성장시킨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다.
정 대표는 KTH와 나스미디어 사장을 겸임하며 KT그룹의 커머스 사업을 이끌게 된다. 최근 KT가 신성장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KTH와 나스미디어는 커머스·미디어 분야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KTH가 국내 최초 T커머스 서비스인 K쇼핑을 통해 쌓아온 역량과 나스미디어의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접목되면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 대표는 “KT엠하우스와의 합병을 통해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나스미디어 플레이디와의 공조를 통해 커머스 분야의 미래 성장사업을 도출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스미디어는 2018년 태국현지법인(nasmedia (Thailand)Co., Ltd.)을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년간 축적해 온 온라인, 모바일 광고에 대한 기술적 노하우와 광고 캠페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을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태국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미디어 이용 부분에서 전세계 상위권에 해당하며 특히 인구수 대비 페이스북 활성 이용자 비율이 세계평균보다 높은 지역이다.
나스미디어는 KT와 함께 문자 기반의 CPS 광고 상품 케이딜(K-Deal)을 올해 출시했다. KT의 통신 가입 고객 대상으로 맞춤화된 추천 상품과 URL이 담긴 광고 메시지를 발송하고, 상품 정보 확인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시켜주는 광고 상품이다.
통신사들은 가입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성별, 연령, 지역은 물론 구매 내역, 가구 정보, 주요 상주 위치, 모바일 방문 사이트와 검색어 등을 통한 쇼핑 관심사 파악 등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 후 정교한 타겟팅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소싱한 뒤 마케팅 정보 수신 동의 고객에게 타깃 마케팅 문자를 발송 하게 된다. KT의 빅데이터 분석과 나스미디어의 광고사업 역량 결합을 통해 광고주의 매출을 극대화해 줄 사업 모델로 커머스 사업 진출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등 신사업 본격화…증권가, 목표주가 5만원으로 상향조정
KTB투자증권은 지난 2일 나스미디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가를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나스미디어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0.3% 하향한다”고 밝혔다. 본사 모바일 플랫폼과 디지털옥외 광고부문 실적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 리워드형 광고 증가로 퍼포먼스형 플랫폼의 실적이 눈에 띌 것”으로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나스미디어가 2월24일부터 모회사 KT의 고객군과 데이터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 ‘K-deal’을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200여개 상품으로 서비스 중이며, 상반기에 300개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익은 약 1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18일 나스미디어에 대해 “올해 미디어커머스와 문자기반 커머스, 매출연동형(CPS) 모델 도입 등 신사업 본격화로 안정적 본업에 더해 성장성까지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3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35.1% 상향 조정했다.
나스미디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20억원, 10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3%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NH투자증권은 “자회사 플레이디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이 75억원, 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71% 감소했다”며 “연말 신규 광고주 확보 및 커머스 사업 등은 좋았으나 주력광고주의 온라인 SA(검색광고) 예산 집행 축소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2월7일 국내 디스플레이광고(DA) 시장의 성장률이 가파르다며 나스미디어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20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 12.7%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94억원)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DA시장 성장률이 가파른 영향”이라며 “핵심 사업부문인 별도 온라인 매출은 무려 12%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고 옥외광고와 IPTV 매출도 각각 9%, 70.8%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자회사 플레이디 역시 실적 저점을 통과했다. 매출 역성장률은 12.8%까지 완화됐고 영업이익 역시 5억원 창출에 성공했다”며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지속되는 등 전사 영업이익률은 32.9%까지 상승하며 코로나19 여파로부터 회복을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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