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 전문기업 인바디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인바디 체중계’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주가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8일 KIMES2021(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현장에 마련한 '인바디 오픈 스튜디오'. [사진 출처= 인바디 홈페이지 캡처]
전자의료기기 전문기업 인바디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인바디 체중계’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주가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8일 KIMES2021(국제 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현장에 마련한 ‘인바디 오픈 스튜디오’. [사진 출처= 인바디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전자의료기기 전문기업 인바디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 ‘인바디 체중계’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주가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인바디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2일 종가기준 1만51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1400원(7.18%)이나 오른 2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홈트족(홈트레이닝족)’이 늘면서 체성분 수치와 비만 여부 등을 체크하는 ‘인바디 체중계’가 최근 쿠팡, 라이브 커머스 등에서 공동구매 부분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에 다양한 체중계가 있지만 인바디에서 개발한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는 ‘인바디 다이얼’이 유일하다. 이전에는 헬스장이나 병원, 보건소 등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인바디 검사를 가정 내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동을 필요로 하는 홈트족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인바디의 사업은…

인바디는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체성분분석기, 혈압계, 가정용제품 등을 개발 및 판매한다. 인바디는 1996년 5월 설립했고 200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인바디는 ‘체성분검사=인바디검사’로 불리며 세계 1위이자 체성분분석의 표준으로 신뢰 받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병원이나 피트니스센터에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인바디(InBody)’는 인바디 회사의 체성분분석기 브랜드다.

인바디는 전자의료기기의 하나인 체성분분석기를 주요제품으로 개발ㆍ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1996년 회사 설립 이후 체성분 분석 관련 제품의 개발 및 다양화에 주력해 왔다. 원활한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직판 및 국내외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하여 미국 법인, 멕시코 법인, 일본 법인, 중국 법인, 말레이시아 법인, 인도 법인 및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인바디는 메디컬, 영양, 피트니스, 재활 등 각 전문 분야의 기능적 필수품에서 전문성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발전해 왔다. 시장을 확장하며 집에서, 손목에서, 언제 어디서나 인바디 결과를 관리 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인바디는 기술력에 대한 기본기를 견고하게 다지는 동시에 체성분 분석으로 활용 가능한 무궁무진한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산업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전반을 다룰 수 있는 전자의료기기 사업분야에 지속해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홈네트워크 시스템, U-헬스케어 시스템의 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관련 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체성분분석기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하여 할부 판매 및 렌탈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일시적 구매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에 구매력이 향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가정용 인바디(인바디다이얼), 웨어러블 인바디(인바디밴드 및 인바디밴드2), 초음파 신장계(인키즈), 가정용 혈압계(BP170) 등의 B2C 제품 판매 강화를 위한 여러 업체들(온라인 및 오프라인)과의 판매 협약을 체결했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이에 대한 매출 증대가 진행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당사의 한국 시장에서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으로 시장 성장성이나 규모면에서 잠재력이 있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인바디는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세계 80여 국의 파트너 기업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독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수출 감소로 8.5% 줄어…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30.9%나 감소

인바디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 여파로 해외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인바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071억2205만원으로 2019년 1170억5891만원 보다 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190억9758만원으로 2019년(276억2622만원)보다 30.9%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74억9259만원으로 전년(204억599만원)보다 14.3% 감소했다. 회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해외매출 감소와 그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인바디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사업 지정… 다양한 언택트 사업모델 발굴

코로나19 영향으로 홈트족이 늘어나고 있어 홈트레이닝에 필요한 관련 콘텐츠나 운동기구, 식이조절 식품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인바디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세계 체성분 분석기 1등 기업으로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바디는 이 회사 제품의 핵심 고객인 헬스클럽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거의 휴업인 상황에서도 매출 감소 폭을 8%로 최소화했다.

회사는 “지난해 인바디가 선방한 배경에는 수요가 급증한 가정용 인바디가 자리한다. 헬스클럽등 핵심 시장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가정용 인바디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비즈니스)에서 활로를 찾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정용 시장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38% 증가한 13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판매한 가정용 인바디 제품은 모두 7만대를 돌파했다.

인바디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 헬스케어 시대에 맞춰 인바디밴드2(스마트밴드), 웨어러블을 통해 다양한 언택트(비대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3년 연속 비대면 공공형 건강관리서비스인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에 참여하고 있다.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손목밴드형 활동량계와 모바일 앱을 활용해 대상자의 건강정보(걸음 수, 이동거리, 소모 칼로리, 심박 수 등)를 의사, 간호사, 코디네이터, 운동전문가, 영양사 등이 6개월 동안 확인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인바디 웨어러블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개인별 생체, 활동 데이터를 활용해서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 전문가들이 대상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기존, 중·장년층에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수요대상이 확대되며, 제품이 각 연령층, 대상자에 맞게 최적화되어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 노인복지관, 요양원 시장에서도 제품 및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노년층에 중요한 근육량(근감소증) 관리, 댁내. 그리고 집 주변에서 활동하는 평소 생활습관(활동량 및 소모칼로리) 등을 모니터링하고 개인별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서 프로그램 운영 및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제공하는 데이터 및 서비스의 항목들도 늘려나가고 있다.

인바디는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 사업에 지난해 11월 지정됐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거나 기존 제품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가진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보건복지부가 도입한 인증제도다. 연구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갖추거나 혁신의료기기를 연구 개발하는 의료기기 기업을 인증해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골자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정부지원 사업 우대와 함께 조세 특례, 임상시험 및 기술지원, 각종 부담금 면제 혜택 등이 부여된다.

올 상반기 체수분분석기 해외출시… 가정용 전자의료기기 매출 확대 전망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일 인바디의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인바디 주력사업인 체성분 분석시장의 글로벌 침투율이 5~30%에 불과하다는 점은 여전히 강점”이며 “글로벌 피트니스 체인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체결하는 등 인바디의 경쟁력에 훼손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신규 영업활동 부진에 의해 핵심제품인 인바디의 수출이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며 “결국 인바디의 본격적인 주가 회복에는 전문가용 인바디의 수출 회복이 발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러나 인바디의 긍정적인 부분은 비용절감 노력과 재고 관리를 통해 비용 통제가 잘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인바디를 다시 주목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난 2월 평가했다.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인바디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외형성장을 지속했고 제품 인지도도 높아졌다”고 봤다. “올해 상반기 ‘BWA(체수분분석기)’ 등 신제품의 해외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코로나19에 따른 고객사의 영업차질로 인바디의 실적이 지난해 2분기부터 부진했으나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분기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여파에 불구하고도 외형성장이 지속되는 점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향후 체성분분석기 및 가정용 전자의료기기 사업이 인바디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또한 “가정용 전자의료기기 매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품 인지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바디의 주요 가정용 제품은 8개의 전극을 통해 측정하는 체중계로 경쟁 제품 대비 정확도 및 재연율이 높은 편이다. ‘InBody H20B’의 경우 5초 내로 체중, 체지방률과 근육량 등을 측정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InBody 모바일 앱으로 결과를 자동 전송 및 관리해주는 만큼 편의성도 갖춘 상태다. 전국 코스트코 16개점에 입점한 후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바디는 고사양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한 단계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InBody 970’(체성분분석기)과 BWA가 올해 상반기 중 해외 출시될 예정이다. 매출 비중 예상해보면 신규 제품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해외 매출은 현재도 70% 이상인 만큼 이에 따른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것이다.

SK증권은 “InBody 970과 BWA 는 고사양 제품으로 기존 제품들 보다 정확성이 높고 측정 범위가 넓다”며 “두 제품은 병원 대상으로 환자의 질병 상태 또는 특정 질환 간의 인과관계를 도출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용도로 신제품들이 개발됐으며, 향후 인바디가 타켓팅 가능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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