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3분기 영업익 기대치 상회"...목표가 3만6000원 제시

올해 3분기 매출 호조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스마트홈 헬스케어 서비스 협력 사업에 나선 인바디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 'InBody970'에 대한 설명. [사진 출처=인바디]
올해 3분기 매출 호조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스마트홈 헬스케어 서비스 협력 사업에 나선 인바디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 'InBody970'에 대한 설명. [사진 출처=인바디]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체성분 분석기 제조업체 인바디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스마트홈 헬스케어 서비스 협력 사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 반등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바디는 올해 4월까지만 해도 2만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5월 들어 급등세를 탔다. 지난 7월15일에는 장중 한때 3만2850원(52주최고가)까지 올랐다. 그러다가 조정을 받아 지난 10월6일에는 전일 대비 5.28%(1300원) 하락한 2만33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16일 오전 11시31분 기준 전일 대비 0.76%(200원) 하락한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바디는 지난 12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9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0억4200만원으로 12.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0억7400만원으로 19.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도 우호적인 리포트를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5일 인바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인바디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델타변이 영향에도 불구하고 인바디의 해외 수출이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강력한 비용통제로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다. 인바디의 고객처가 병원, 학교, 군대 등으로 다각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2021년 4분기와 2022년에도 견조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당분간 비용증가는 불가피하다. 미국, 유럽 지역에서 영업력 강화와 국내 시장의 소프트웨어(SW·Software)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인건비 상승과 혈압기 관련 제조역량 및 연구개발 투자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성분 분석시장의 글로벌 침투율이 5~30%에 불과하다는 점은 여전히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바디의 스마트홈 헬스케어 서비스 협력 사업 참여 소식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에이치티는 지난달 12일 인바디, 에이치티비욘드와 스마트홈 헬스케어 서비스 협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현대에이치티는 글로벌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 전문기업이며 에이치티비욘드는 주거 통합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홈트레이닝 연동 플랫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연합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에이치티는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과 에이치티비욘드의 주거 통합 서비스 앱을 연동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공용 헬스시설 내에서 사용한 인바디 디지털 데이터를 입주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에이치티비욘드 관계자는 “입주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커뮤니티 기능에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주거 통합 서비스 플랫폼의 사용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에이치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보이는 차별화된 스마트홈 건강관리 서비스가 글로벌 주거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3사가 사업협력을 통해 개발한 입주민 건강관리 솔루션은 현대건설 디에이치 자이 개포 현장에 적용돼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인바디는 1996년 전자의료기기 및 생체신호 측정장치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돼 체성분분석기를 주요제품으로 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다양한 학문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복합첨단사업으로, 소량으로 전문제품을 생산해 기술혁신의 속도가 빠르고 제품의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이 짧아 기술 및 지식 집약적인 특성이 있다. 관련 기술은 과학적 발명과 체계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의존하기 때문에 많은 연구·개발 투자비가 필요한 산업이기도 하다.

인바디 검사 결과를 인용한 학회 논문 누적 편수는 2000여편에 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6년 12월에는 네덜란드법인 설립절차를 진행했으며 2017년 1월에 지분투자를 완료해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인바디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667억9013만원으로 전년 동기 488억7606만원보다 36.65% 늘었다.

영업이익은 190억909만원으로 전년 동기 59억9376만원 대비 217.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3억3185만원으로 전년 동기 53억3411만원 대비 243.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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