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장 2027년 완공 목표…BTS 진과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도 펼쳐

오뚜기는 지난 3월부터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 K대표라면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진라면의 글로벌 모델로 BTS 진을 발탁하고, 올해 진라면의 글로벌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과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사진은 오뚜기 진라면 ‘2025 BTS FESTA’ 오프라인 행사 부스.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는 지난 3월부터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 K대표라면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진라면의 글로벌 모델로 BTS 진을 발탁하고, 올해 진라면의 글로벌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과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사진은 오뚜기 진라면 ‘2025 BTS FESTA’ 오프라인 행사 부스. [사진제공=오뚜기]

[데일리인베스트=조완제 기자] ‘국민 기업’ 오뚜기가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소비부진 영향으로 내수시장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인데 공격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현지 생산거점 확보 등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 3배 수준인 1조1000억원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오뚜기는 올해 글로벌 매출 증대를 주요 과제로 삼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뚜기는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 구축과 시장 맞춤형 제품 생산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미주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서 라면, 소스, 간편식 등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자회사인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에 유상증자와 대여금 출자전환 등으로 모두 565억4800만원을 투입했다.

또 기존에 운영 중인 미국,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의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각 시장의 특성에 맞는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에서는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여 동남아시아 및 중동의 무슬림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시장을 담당할 인재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면서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글로벌영업뿐 아니라 글로벌마케팅·글로벌SCM(공급망관리) 부문에서 인재 채용을 진행했다. 과거에는 글로벌 인재를 포괄적으로 ‘영업’ 직무에서 선발해 왔지만, 이번에는 직무를 세분화해 모집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적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3월부터 방탄소년단(BTS) 진과 함께 K대표라면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진라면의 글로벌 모델로 BTS 진을 발탁하고, 올해 진라면의 글로벌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과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또한 지난 6월13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BTS FESTA 2025’ 오프라인 행사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Jinjja Love, 진라면 !’ 슬로건을 담은 부스를 통해 현장에 브랜드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BTS FESTA’는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6월13일을 기념한 연례 축제로, 이날 방문객들은 BTS 멤버 진이 모델인 진라면의 ‘Jinjja Love, 진라면 !’ 슬로건이 반영된 부스를 체험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에 진라면 등을 입점시킨 가운데 인천공항 내 전광판에 진의 진라면 에디션 광고도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오뚜기는 지난 1월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영문 사명 ‘OTTOGI’를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OTOKI’로 변경하고, 이를 제품 패키지와 국내외 광고에 적용하고 있다.

오뚜기의 글로벌 행보와 관련,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오뚜기 베트남·미국 등 해외 부문의 영업실적이 성장 중”이라며 “최근 수출은 라면, 즉석밥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향후 생산라인 확보에 따른 본격적인 해외비중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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