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목표가 1만2000원"

1950년 4월 설립된 하림지주는 2011년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체제로 전환됐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자회사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및 비전 제시,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발굴, 투자 타당성 검토 등 사업의 최종 조정자 역할 및 윤리경영의 감독자 역할을 수행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17년 6월 상장됐다. [사진 출처=하림지주]

[데일리인베스트=진소연 인턴기자] 식품업체 하림의 지주회사인 하림지주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26%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하림지주에 대해 매입한 지 10년된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는 개발 가치가 기대되는 수익 자산이라며 기대감으로 형성된 최근 주가 움직임은 개발 구체화를 앞두고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승인된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는 도시 첨단물류단지 계획이 설계 변경으로 2025년 재인가를 거쳐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초순부터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올해 4월 초순부터는 가파르게 오르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50년 4월 설립된 하림지주는 2011년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체제로 전환됐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자회사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및 비전 제시,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발굴, 투자 타당성 검토 등 사업의 최종 조정자 역할 및 윤리경영의 감독자 역할을 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17년 6월 상장됐다.

하림지주는 ‘곡물-해운-사료-축산-도축가공-식품제조-유통판매’에 이르는 식품의 가치사슬을 통합관리한다. 육계사업을 시작으로 양돈, 육우로 계열화했고, 소재를 기반으로 육가공과 식품사업에 진출했다. 사료의 주 원재료인 옥수수와 대두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운송사업의 필요성으로 팬오션을 인수했고,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할 목적으로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인수해 도시첨단 물류단지로 복합개발을 예정하고 있다.

주요계열사로는 팬오션, 제일사료, 하림, 선진, 팜스코, 엔에스쇼핑(NS홈쇼핑)이 있으며, 해외에도 닭고기 사육 및 가공업체 알렌하림푸드(Allen Harim Foods)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초순 6500원대에 거래되던 하림지주는 내림세를 보이며 9월 초순 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완만한 상향각을 그리며 12월 중순 61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를 돌아서며 올해 2월말 5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 55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4월 초순 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최근 74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2일에는 전날보다 6.17%(460원) 오른 79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10일 하림지주는 비상장 자회사인 하림산업이 시설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생산설비 확충 및 관련 시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액 하림지주가 출자하며, 총 출자액은 1800억원으로 늘었다.

하림지주는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2035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조7430억8300만원 대비 16.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98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50억3500만원 대비 25.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86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1억97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조2729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조623억6300만원 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54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75억4500만원 대비 34.8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48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83억600만원 대비 1.96%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하림지주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BNK투자증권은 하림지주가 가정간편식(HMR) 식품사업 등 신규사업 육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에서 비중은 해운, 사료, 식품 순으로 순서는 지난해와 동일한데, 규모는 해운이 6.2%포인트(p) 상승했고, 사료와 식품은 3.5%p, 2.2%p 하락했다”며 “그러나 영업이익은 반대 결과가 나왔다. 비중 순서는 동일하나, 규모는 해운이 1.0%p 하락하고, 사료는 4.2%p 상승했으며, 식품은 적자폭이 줄었다. 고품질 중심의 생산성 향상, 사업 계열화와 같은 시너지를 감안한 성장 기반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로 수익구조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 사업과 신규 사업에 선택과 집중으로 강화된 사업경쟁력이 실적에 나타났다”며 “특히 외환 환산손실과 파생상품손실폭 축소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관련, 김 연구원은 “하림지주는 식자재(가금·양돈·축산 등) 사업의 경쟁력을 활용한 면류, 즉석밥, 국탕류 등 HMR 식품사업에 진출했다”며 “2025년에는 구축된 생산시설을 토대로 다양한 상품으로 제품 구성을 확대하고, 국내외 매출처를 추가하는 마케팅 채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승인된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계획이 설계 변경으로 2025년 재인가를 거쳐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자산 개발 가치에 이어 지리적 잇점을 가진 첨단물류단지로 식품사업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할 당시 27척이던 선박이 39척으로 늘었고, 앞으로도 18척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기반이 커지고 있다. 팬오션은 운송계약 잔여기간도 10년 이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품질 중심의 높은 생산성과 글로벌시장 진출로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시설 투자와 품질 차별화를 통해 신규 사업을 육성하고, 자산 개발로 자산가치를 수익화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자본적지출(CAPEX)과 관련, 그는 “올해 1분기에 종합식품사업 기반 조성이 일단락되어 CAPEX가 전년 동기 대비 48.7% 줄었다”며 “추가 투자는 신규 시설의 가동률 추이를 봐서 결정해 올해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선박 도입은 3년에 걸쳐 투자비용이 안분되고, 첨단물류센터는 개발수익을 활용해 부담이 분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3조5160억원(전년 대비 +10.13%)과 영업이익 9260억(전년 대비 +21.0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매입한 지 10년 된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는 토지가치 상승뿐만 아니라 개발가치도 기대되는 수익 자산”이라며 “기대감으로 형성된 최근 주가 움직임은 개발 구체화를 앞두고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력 사업의 수익 개선이 계절적 요인이라기보다는 구조적 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지속성이 크다”며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는 주거시설과 첨단물류센터가 건립될 예정으로 개발 인가는 자산가치를 주목하게 하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개발이 구체화될 자산가치를 상향하고 할인율을 조정하여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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