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3월5일까지 진행…일반청약 3월10~11일
희망 공모가 밴드 1만1500~1만3500원…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오는 3월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티엑스알로보틱스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차별화된 로봇 및 물류자동화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자동화, 물류자동화의 턴키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며 “고객이 필요한 물류를 설계해 3D 모델링 등을 거쳐 고객에게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함께 셋업한다. 이후 유지보수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 로봇자동화를 영위하는 두 회사가 합병해 설립됐다”며 “앞으로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인공지능(AI) 연구소를 확장해서 고객에게 더 좋은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 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오는 3월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3월10일과 11일 양일간 이뤄진다. 총 공모 주식수는 307만5400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415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2088억원에 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전체 공모 규모의 15%를 인수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HW와 SW 역량을 내재화하여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조달·제작·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동화 시장은 이커머스 시장, 물류,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특히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AMR)과 이커머스 시장을 주요 부문으로 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은 자동화가 필수적인 부문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자동유도로봇(AGV)·AMR, ACS 등을 공급하고 있다. 물류공장의 승강기나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 물류 공장 환경에 맞추어 AMR을 발주하기 때문에 맞춤형 HW를 구축할 수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쿠팡,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대기업 로봇 및 물류자동화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초정밀 자율주행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납품 기준 휠소터 점유율 1위이며, 연평균성장률(CAGR) 67.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제조 및 유통 등 산업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 맞춤형 로봇·물류자동화를 납품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엄인섭 대표는 “실제 쿠팡에서 사업이 나오게 되면 설계를 진행하고 기술평가, 가격평가를 받아 수주하게 된다”며 “롤러 컨베이어, 합류 컨베이어를 셋업하고 유저 테스트 등을 통해 상업적인 플레이팅은 종료가 된다. 이후에는 휠소터를 통해 분류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전했다.
이어 “쿠팡 같은 경우는 포장지 하나에 한 개 제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작은 화물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티엑스알로보틱스는 1위 휠소터 기업으로 쿠팡, 우정사업본부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문제가 생겼을 때 3시간 내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화물 분류 정확도를 제공하는 소터관리시스템(SMS)을 활용해 오분류율은 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사업으로 △AI 기반 피스 피킹 로봇 △소화·배연·청소 서비스 로봇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엄인섭 대표는 “앞으로도 나아가야 할 영역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임베디드 시스템 등을 이용해 소화로봇, 청소로봇, 철도차량 검사로봇 등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피스 피킹 로봇을 올해 3~4분기 내로 개발할 계획이고, 올해 상반기에는 AI 연구소를 오픈하여 내년에 내재화할 계획이다. 피스 피킹 로봇은 연간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성이 매우 밝다. 업체와 협력을 해서 우선 피스 피킹 로봇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며 공모자금을 일부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비전기술에 대해선 자체 기술로 특허를 낼 예정이다. 제품을 피킹해서 옮기는 부분을 사전에 학습시키는 등 자체 알고리즘을 연구소에서 개발할 예정이다. 지능형 자동창고 시스템도 확장할 계획이다. 3D 설계 기반으로 최적화를 하고, 최종적으로 시스템은 개발한 SW와 합쳐서 구현할 예정이다.
로봇 신사업은 소방로봇, 청소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소방로봇 기업과 독점 계약을 체결해 오는 12월 코엑스에서 제품을 시현할 예정이다. 청소로봇은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이후 한국의 물류센터에 특화된 청소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2026년에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엄인섭 대표는 “글로벌 사업은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기존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위주로 사업을 했는데 미국, 일본 등 추가적으로 전시회를 나가서 많이 알릴 계획”이라며 “또한 한국 기업이 해외에 진출했을 때 운영비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원 물류자동화사업본부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넘어온 수주 잔고는 로봇 30억원, 물류 85억원가량으로 올해도 추가 수주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