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업황 반등에 따라 비중 확대 권고…목표가 2만9000원"
iM증권 "지난 3분기 실적 4개 분기만에 눈높이 부합, 내년 정상화 주목…목표가 3만2000원"
BNK증권 "신규 수주 증가로 향후 실적 성장성 기대 다시 상승할 수 있어…목표가 2만9000원"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기자] 전자기기 부품 연구개발 및 제조업체 솔루엠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40%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했다. 다만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솔루엠에 대해 주력사업인 전자가격표시기(ESL)의 2조원 수주잔고에 더해 유럽 리테일러 신규 수주 증가로 내년엔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8월초부터는 1만9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솔루엠은 2015년 7월 삼성전기의 비주력 사업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당시 디지털모듈사업부문 내 파워모듈, 전자튜너(영상송신 변환장치), ESL 사업부 등 3개 사업 부문이 분사되면서 설립됐다. 전자기기 부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코스피 시장에는 2021년 2월 상장됐다.
사업부문은 파워모듈, 3in1보드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전자부품 부문과 ESL, 사물인터넷(IoT)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으로 구성된다. 본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개발기술 및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멕시코, 인도 등 해외에 종속회사를 두고 각종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솔루엠은 직류충전기(DC)와 교류충전기(AC) 양산체계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30kW급 파워모듈에 대해서는 유럽 CE 인증과 북미 UL 인증을 모두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솔루엠은 ESL 성장에만 기대지 않고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키워왔다. 특히 국내 제조사 중 처음으로 30㎾급 전력모듈에 대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유럽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 유럽에 진출했다. 전략모델인 50㎾급 전력모듈은 2025년 상반기 중 양산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말 2만7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솔루엠은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하순 3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3월 말 2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횡보하다가 4월 하순 반등하며 5월초 2만7000원대를 회복했다. 5월 중순부터는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8월초 1만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10월 중순 2만1000원을 넘어섰다. 10월 하순부터는 하락 반전하며 최근 1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3일에는 전일 대비 6.49%(1180원) 내린 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솔루엠은 멕시코 재계 서열 5위인 레거시홀딩스그룹(Legacy Holdings Group)과 비즈니스 쇼룸 개소식을 갖고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개소식은 단순한 쇼룸 오픈을 넘어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40개의 계열사를 운영하는 레거시홀딩스그룹은 각 계열사에 200기의 완·급속 충전기를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솔루엠은 지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722억885만원으로 전년 5291억252만원 대비 1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9억7256만원으로 전년 452억7076만원 대비 40.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3억6196만원으로 전년 349억5488만원 대비 67.5% 감소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조2509억8540만원으로 전년 1조6321억7646만원 대비 23.4% 줄었다. 영업이익은 678억2842만원으로 전년 1396억4181만원 대비 5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81억6994만원으로 전년 1145억9515만원 대비 66.7%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솔루엠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미래에셋증권은 솔루엠이 물류비 인상 최소화로 마진이 지속 개선되면서 내년 실적은 V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8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23.7% 하향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4722억원(전년 동기 대비 –10.8%), 영업이익 270억원(전년 동기 대비 –40.4%, 영업이익률(OPM) 5.7%)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고객사의 ESL 도입 시기의 지연과 물류비 인상이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ESL 마진은 지난 1분기 12.4%, 2분기 11.0%에서 3분기 14.3%를 기록하면서 개선되고 있다”며 “물류비 인상을 최소화하고 4컬러 제품 비중을 40% 이상 증가하면서 마진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실적의 V자 반등을 기대한다”며 “매출액 1조8663억원(전년 대비 +20.8%), 영업이익 1325억원(전년 대비 +59.6%)으로 추정한다”며 “높은 컨센서스 대비 실적은 낮을 것으로 보이나 올해 대비 높은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수주도 커지고 있다”며 “3분기 롤링 12개월 수주 잔고는 1조9500억원(전분기 대비 –8.0%, 전년 동기 대비 +9.1%)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조7500억원, 2분기 1조8500억원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4분기부터 5~6개의 대형 수주 건들의 비딩 결과가 순차적으로 나오며 그에 따른 수주 잔고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ESL 시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업체들은 △확장성과 △가속화되는 성장성을 언급했다. 최근 스포츠 리테일러, 여행, 약국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수요가 증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더불어 “자동차, 스마트 화장실 등 여러 제품군에서의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전자잉크기업 이잉크(E-ink)는 전세계 ESL 출하량이 3억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근 7년간 10억대 설치와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자산(BPS) 1만1524원에서 9695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은 최근 1년 평균 P/B로 산출했다”며 “최근 1년 평균 P/B인 3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솔루엠의 2025년 주가수익비율(P/E)은 8.8배로 글로벌 평균 18.1배 대비 –48.6% 낮은 위치”라며 “최근 글로벌 ESL 업체들의 올해 수익률(YTD)은 솔루엠 –35%, 뷰전(Vusion) +34%, 이잉크 +67%, 프라이서(Pricer) +67%으로 이례적인 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업계 반등에 따른 글로벌 피어(peer) 키 맞추기로 솔루엠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5446억원(전년 대비 –20.8%), 영업이익 830억원(전년 대비 –46.3%)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iM증권은 솔루엠이 지난 3분기에 4개 분기 만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내년 실적 정상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당사 추정치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 4% 상회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실적 쇼크 이후 오랜만에 눈높이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3분기 전자부품 부문 실적과 관련, “매출 3392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14%), 영업이익 80억원(전년 동기 대비 –46%, OPM 2.4%)으로, 당사 추정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 31% 하회했다”고 짚었다.
이어 “수익성이 낮았던 이유는 저부가 주문자상표부착(OEM) 매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지난 2분기 당시 사이니지 매출 호조로 수익성이 좋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3분기 ICT 부문 실적과 관련, “매출 1330억원(전년 동기 대비 –23%, 전분기 대비 +39%), 영업이익 190억원(전년 동기 대비 –38%, OPM 14.3%)으로, 당사 추정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9%, 32%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는 흐름이다. 원재료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매출 개선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 3분기 ESL 신규 수주는 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27%), 수주잔고는 1조95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4%)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솔루엠은 올해 연말까지 2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고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 3660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전분기 대비 –23%), 영업이익 96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OPM 2.6%)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추정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 60% 하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비용 발생을 감안한 보수적인 추정”이라며 “단기적으로 운임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 이전에 선적을 서두르는 물동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자제품 부문은 매출 2167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36%), 영업이익 4억원(전년 동기 대비 –94%, 손익분기점(BEP))으로 전망한다. 기존 대비 매출을 –6% 하향했다. 선진국의 TV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내년부터 빅테크 업체향 서버 파워 및 전기차(EV) 파워 등으로의 다변화를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ICT 부문은 매출 1493억원(전년 동기 대비 +66%, 전분기 대비 +12%), 영업이익 92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OPM 6.2%)으로 전망한다. 기존 매출 추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4개 분기만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 전환이기도 하다”며 “다만 수익성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인데, 이는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 때문”이라고 짚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은 1조6000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 775억원(전년 대비 –50%, OPM 4.8%)으로 마감될 전망”이라며 “연초 사업계획 대비 아쉬운 성과이나, 이제는 내년 사업 정상화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 고 연구원은 “매출 2조1000억원(전년 대비 +30%), 영업이익 1496억원(전년 대비 +93%, OPM 7.1%)으로 전망한다”며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 영업이익인 1545억원에 근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자부품은 EV, 서버 등 고부가 파워 중심의 믹스 개선과 사이니지 확대를 전망하며 △ESL은 2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 그리고 2025년으로 설치가 지연된 4컬러 물동이 있음을 감안하면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트럼프 2기에서 미·중 갈등 격화 시 뷰전그룹의 대주주가 미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징둥팡(BOE)임이 반사이익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현 주가는 2025년 기준 8배로 크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BNK증권은 솔루엠이 주력사업인 ESL의 신규 수주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실적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일부 고객의 제품 스펙 변경 영향으로 하반기 약 3000억원 가량의 ESL 매출이 내년으로 이월됨에도 불구하고, 3분기 ESL 매출액은 1381억원(전분기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17%)을 기록하면서 지난 2분기 바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ESL 수주잔고도 전분기보다 소폭 더 증가한 1조9500억원을 기록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운반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도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4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4분기는 비수기고, 연말 비용 지출도 예상돼, 매출액 3637억원(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 205억원(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38%)으로 전망한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실적보다는 신규 수주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행 중인 유럽 리테일러 수주건들이 연말부터 내년 초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또한 내년으로 이월된 매출액도 상당해, 2025년 ESL 매출액은 8000억원 이상으로, 올해 약 5000원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일 내년 초 신규 수주가 순조롭게 증가한다면, 내후년까지 성장 그림이 보이기 때문에 다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ESL의 신규 수주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실적 성장성에 대한 기대 또한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연말부터 내년 초 수주 활동성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6150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 880억원(전년 대비 –43%)을 각각 예상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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