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현 주가 12개월 선행 PER 6배로, 역사상 최저 수준"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기업 하츠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 190%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하츠에 대해 품목 확대에 따른 시스템 영업 강화와 신규 수주처 확장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8년 10월 설립된 하츠는 공기질 관리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2003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츠는 AQM(Air Quality Management)을 기업의 모토로 하고 레인지후드, 빌트인기기, 주택환기시스템, 환기청정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공기질과 관련된 제품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공기오염, 환기 등에 대한 이슈, 정책, 법규의 움직임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레인즈후드는 주방에서 요리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냄새, 습기 등을 외부로 배출함으로써 실내공기를 환기시키는 기능을 하는 필수적인 기기다. 건설사, 대리점, 주방가구 제조사, 온라인몰(하츠몰) 등을 통해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2021년 708억원, 2022년 665억원, 2023년 76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부동의 후드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츠는 최근 가전업계에서 큰 폭으로 성장 중인 빌트인기기 시장에 진출해 철저한 품질 위주 아웃소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빌트인기기는 각종 기기나 가구가 건물에 내장돼 있는 형태다. 창립이래 30년 넘게 구축해 온 유통망을 활용해 특화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신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주택성능등급 표시 및 환기시설 설치 의뮤규정 등으로 주택 환기시스템 시장은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하츠는 열교환기, 덕트, 욕실환기 등 환기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우수 건설사를 통한 시장 점유율 및 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츠는 신규 사업으로 환기청정기, 욕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설사를 고객으로 20년 넘게 진행한 신규 공동주택의 전열교환기시스템 공사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건물의 환기청정기 납품까지 환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환기와 공기청정, 제균 기능을 더한 환기청정기 개발로 기존 주택시장에서 영업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욕실 전문 브랜드 ‘하츠 바스(HAATZ BATH)’를 런칭했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주방 배기용 레인지후드가 34.8%로 가장 높았다. 가스·전기쿡탑, 주방액세서리, 살균·건조기, 수입후드 등 빌트인기기(27.6%), 가스·전기쿡탑, 환기청정기, 후드용 액세서리(18.6%), 주택환기시스템 등 국내공사(13.8%), 환기청정기, 청공조기 및 소모성 자재 등 기타상품(4.5%), 도기류(양변기·세면기) 및 욕실수전, 액세서리 등 바스(0.7%) 순이다.
지난 1월 중순 57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하츠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48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5월 하순 51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7월 하순 4600원대로 떨어졌다. 7월31일에는 급등하며 597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최근 51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5일에는 전일 대비 1.76%(90원) 하락한 50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2일 하츠는 프리미엄 욕실 브랜드 ‘하츠 바스’가 전날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 욕실인테리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5주년인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은 한국소비자평가위원회가 주관하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경제 환경 도모를 위하여 소비자 선호도와 가치를 충족시키는 브랜드를 선정한다.
하츠 바스는 하츠의 실내 공기질 관리와 주방 가전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완성된 고품질의 욕실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추면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급스러운 욕실을 구현할 수 있다.
하츠 바스는 2024년 하반기에 탑볼 세면기, 탑볼 수전, 자동 물 내림 센서, 선반형 수전, 욕실장, 비데 일체형 양변기 등 고객의 요구를 수렴한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츠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99억2838만원으로 전년 401억6537만원 대비 24.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9억5652만원으로 전년 20억5265만원 대비 190.1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7억6693만원으로 전년 19억8241만원 대비 140.46%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908억3208만원으로 전년 698억3826만원 대비 30.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억6175만원으로 전년 23억7795만원 대비 255.8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6억9580만원으로 전년 23억328만원 대비 190.7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하츠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키움증권은 하츠가 사이클을 넘어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여러 이유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배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과 함께 멀티플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츠는 주방 레인즈후드, 세대 환기 공사 등 환기용 제품 및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로, 2023년 기준 65%로 레인지후드 점유율은 1위”라며 “2016년 가스쿡탑을 자체 생산하고 2018년 환기청정기를 출시했다. 2023년 바스 사업팀 신설 등 라인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모델링 등 대리점, 건설사향 매출 동반 성장을 이어가면서,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40%, 36%”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1749억원(전년 대비 +13.1%), 2025년 매출액 1821억원(전년 대비 +4.2%)을 전망한다”며 “2023년 주택 착공 물량 감소(전년 동기 대비 –45%)에도 불구하고 2025년 매출액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품목 확대에 따른 시스템 영업 강화(후드&쿡탑 연동, 주방·거실·욕실 패키지)로, 수주 및 매출 규모 성장이 전망된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 신규 수주처 확장, 고가형 제품 판매 확대도 동반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건설사향 제품 수주잔고는 2021년 922억원, 2022년 1145억원, 2023년 1215억원, 2024년 상반기 1218억원을 기록 중”이라며 “2022년부터 급등했던 원재료(철판 등)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며,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올해 7월까지의 누적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주택 매매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6배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과 함께 멀티플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749억원(전년 대비 +13.13%), 영업이익 129억원(전년 대비 +104.76%)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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