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현 주가 P/E 8배로 저평가…목표가 3만7000원"

 

인바디는 1996년 5월 전자의료기기 및 생체신호 측정장치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진출처=인바디]
인바디는 1996년 5월 전자의료기기 및 생체신호 측정장치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진출처=인바디]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23.6%, 영업이익이 8.0%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인바디가 인공지능(AI) 체성분 빅데이터 솔루션 ‘LB트레이너’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LB트레이너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가 주가 배수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바디는 1996년 5월 전자의료기기 및 생체신호 측정장치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체성분 분석기, 체수분 측정기, 혈압계,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 등이 주력 제품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0년 12월 상장됐고, 2014년 9월 상호를 주식회사 바이오스페이스에서 주식회사 인바디로 변경했다.

인바디는 2000년 미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고, 일본 병원에 도입된 의료용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체성분 분석기 중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 해병대에는 인바디770(평균 가격 1700만원)이 300여대 납품되기도 했다. 인바디는 해외 12개 법인, 11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고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전 세계 80여개국에 90개 독점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800만명, 1억개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확보해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인바디는 최근 체성분분석 사업의 영역을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확장하고 있다. 체성분분석기기 시장 대명사가 된 인바디의 기기 경쟁력에 AI를 접목한 빅데이터 솔루션을 더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바디는 올해 중 빅데이터 헬스케어 솔루션 ‘LB 트레이너’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이 체성분 변화 추이를 분석해 리포트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헬스 트레이너와 교육생 모두에게 과학적인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초 3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인바디는 하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 2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11월초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3월말 3만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2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5월초부터 하락 전환하며 지난 5일에는 2만175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2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2일에는 전날보다 1.91%(450원) 상승한 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9일 인바디는 시니어 디지털 라이프케어 기업 제로웹과 노년층 맞춤형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협력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바디 가정용 체수분 측정기 BWA ON과 제로웹의 디지털케어 플랫폼 케어벨을 연동해 노년층 사용자의 체성분 데이터 변화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만성질환 및 영양 관리를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지난 7월16일에는 디지털치료제 전문 기업 헤링스와 암 환자 맞춤형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협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바디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과 헤링스의 암 환자 맞춤 영양 관리 플랫폼 힐리어리 등을 연동해, 암 환자의 체성분 데이터 변화를 기반으로 더욱 체계화된 자가 관리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인바디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02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06억6000만원 대비 2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4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7억1500만원 대비 8.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1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9억8900만원 대비 17.1%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986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36억8700만원 대비 1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1억6300만원 대비 1.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9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3억3400만원 대비 2.3%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바디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미래에셋증권은 인바디가 이스라엘 전쟁 영향으로 미군 입찰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미국 매출이 견조하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02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94억원(영업이익률 18.7%)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주원인은 영업인력 확충을 진행하며 인건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별로는 전문가용 인바디(전문가용 인바디+SW)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고, 가정용 인바디(인바디 다이얼+인바디 밴드)가 전년 대비 70% 증가한 72억원을, 의료기기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이 전년대비 1% 증가한 92억원, 일본이 전년과 유사한 49억원, 북미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73억원, 유럽이 전년 대비 14% 상승한 61억원, 중국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 전쟁영향으로 미국입찰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미국 매출이 견조하다”며 “이번 분기에도 40% 넘게 고성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입찰은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브라질을 비롯한 기타 시장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2045억원(전년 대비 +20%), 영업이익 405억원(전년 대비 +6%, 영업이익률(OPM) 19.8%)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인바디는 1억개의 체성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 솔루션인 LB트레이너의 연내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며 “LB 트레이너를 중심으로 3년 내에 소프트웨어 매출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며, 소프트웨어 역량이 강화될수록 주가배수 상향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8배로 피어(Peer) 대비 저평가이며 인바디의 지난 3년 평균(10배) 대비로도 저평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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