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고마진상품으로 영업이익률↑기대...적정가 4만8000원"
한국투자증권 "소프트웨어 사업 본격화, 밸류에이션 상향 기대 높여"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체성분 빅데이터 솔루션 신제품 ‘LB(LookinBody)트레이너’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기억을 활용해 불특정 다수를 넘어 이용자의 사용 기록에 알맞은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인바디에 대해 LB트레이너 런칭 등으로 고마진 수익상품 판매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2월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바디는 1996년 5월 전자의료기기 및 생체신호 측정장치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체성분 분석기, 체수분 측정기, 혈압계,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 등이 주력 제품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0년 12월 상장됐고, 2014년 9월 상호를 주식회사 바이오스페이스에서 주식회사 인바디로 변경했다.
인바디는 2000년 미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고, 일본 병원에 도입된 의료용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체성분 분석기 중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미 해병대에는 인바디770(평균 가격 1700만원)이 300여대 납품되기도 했다. 인바디는 해외 12개 법인, 11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고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이 해외서 나온다. 전세계 80여개국에 90개 독점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800만명, 1억개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확보해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인바디는 최근 체성분분석 사업의 영역을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확장하고 있다. 체성분분석기기 시장 대명사가 된 인바디의 기기 경쟁력에 AI를 접목한 빅데이터 솔루션을 더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초 3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인바디는 하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 2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올해 1월 중순 2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1월말 2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2월초부터는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 3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일에는 전일보다 2.32%(700원) 하락한 2만94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5일 인바디는 올해 2분기 중 호찌민에 베트남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 이은 세 번째 동남아 법인이다. 지난 1월 베트남 법인 주재원으로 근무할 경력직 직원 등 소규모 채용이 진행됐고 추가 채용을 고려하고 있어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설립 이후 현지 인원 채용 등을 거쳐 사업에 착수한다.
인바디는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18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1703억5122만원으로 전년 1600억377만원 대비 6.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3억4831만원으로 전년 407억406만원 대비 5.7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65억6088만원으로 전년 338억2623만원 대비 8.08%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바디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리서치알음은 인바디가 기존 체성분 분석 중심 제품에서 체수분측정기(BWA)로 확장하며 본격적인 매출처 다변화 효과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3만73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28.6% 상향했다.
문주성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올해 7월 인바디는 AI 기반 체성분 구독형 빅데이터 솔루션 LB트레이너, 기업용 임직원 건강관리 솔루션 ‘LB코퍼레이트’, 실제 나이 대비 체성분 나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LB웹’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LB트레이너는 동사가 확보한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체성분 변화 추이 예측, 자세 측정, 음식 탐지 및 양 추정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이용자가 인바디를 사용해 체성분분석 및 운동량을 기록하게 되면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의 체성분 비율 및 몸무게 예상치를 제시한다”며 “4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헬스장 회원들에게 개인 체성분에 최적화된 운동 및 영양 가이드를 제공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로 필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바디는 2013년부터 가정용 체성분분석기인 ‘인바디다이얼’을 출시하며 소비자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2023년 상반기에 출시된 ‘InBody H30’은 고도화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로 트리플 주파수를 사용해 세포내외 수분을 정확한 값으로 측정한다”며 “향후 인바디는 가정용 앱 출시를 통해 통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운동 인구 뿐만 아닌 일반인의 정보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 연구원은 해외 판로와 관련, “인바디의 외형 성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년간 미국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1% 수준에 달하고, 2022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미국 현지 법인(456억원)이 국내(382억원)을 뛰어 넘은 이후 지난해 매출액 524억원 수준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3분기 미국 해병대 및 육군 부대에 150여대를 납품했고, 현재까지 총 530여대를 납품했다. 올해는 지난해 4분기에 지연되었던 매출이 나타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외에도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고 일본 지역의 경우 도쿄의 본사 외 6곳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 중으로 대형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 및 클리닉 등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밖에 유럽 및 동남아 지역으로 지속적인 신규 진출을 통해 동사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인바디가 기존 체성분 분석 중심인 제품에서 체수분측정기로 확장을 준비 중이며 체수분분석기는 체성분에서 건강의 유효지표 중 하나인 ‘체수분’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기”라며 “특히 전문가용 체수분 분석기인 ‘BWA 2.0’은 저주파(1㎑)부터 고주파(3㎒)를 사용해 체수분(세포내수분, 세포와수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염증 확인, 비만 및 노화평가, 근감소증 진단 등 의학적인 영역으로 확장 중”이라며 “현재 BWA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10여개국 이상에서 인허가를 획득한 상황으로 본격적인 매출처 다변화 효과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바디의 제품은 군부대, 프로 스포츠 등 신체 능력을 극한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부터 미국 군부대(육군, 국방부, 해병대 등)에 전문가용 인바디 제품의 납품을 시작했으며 2년간 10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프로 스포츠 쪽에서도 동사의 제품이 알려지고 있다”며 “미국 NBA 프로 농구팀과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주요 명문 구단은 선수들은 최고의 몸 상태를 위해 인바디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사용자의 특성상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고가 모델 판매 증가로 이어져 이익률 개선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 문 연구원은 “매출액 1972억원(전년 대비 +15.8%), 영업이익 472억원(전년 대비 +23.4%)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신규 법인 설립으로 판관비가 다소 증가했으나 올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 7월 LB트레이너 런칭 및 지난해 지연됐던 미국 군부대향 매출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고마진 수익 상품 판매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와 관련,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3216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15배(셀바스헬스케어·아이센스 등 동종업계 평균 PER감안)를 적용해 산정했다”며 “글로벌 체성분분석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진입 장벽을 구축했으며, AI를 활용한 서비스 판매 기업으로 전환을 감안했을 때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6일 한국투자증권은 인바디가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17.4% 성장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1704억원(전년 대비 +6.5%), 영업이익 384억원(전년대비 -5.8%, 영업이익률 22.5%)을 기록했다”며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수출을 빠르게 회복하며 고성장을 보인 반면(2020~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복합연간성장률 22.2%, 46.0%), 리오프닝 효과 축소 및 내수 성장 정체 영향으로 제한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수출은 1331억원(전년 대비 +9.3%)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특히 미국(전년 대비 +15.0%), 중남미(전년 대비 +11.8%), 유럽(전년 대비 +7.4%) 지역의 판매 호조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인바디는 현 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 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3년 동안 PER 8~12배 사이에서 박스권의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며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2017년 30배에서 지속 하락했는데, 피트니스 센터 등 기존 납품 채널을 중심으로 하는 체성분분석기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메디컬 및 기업과소비자 간거래(B2C) 채널 매출 확대, 소프트웨어 사업 본격화가 밸류에이션 상향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은 인바디의 최대 시장(매출 비중 31%)으로, 매출액은 2020년 233억원에서 2023년 524억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규모의 미군향 추가 발주가 예상되고, 미국 동부 법인을 주축으로 BWA 제품 등 메디컬 영역을 확장하는 점도 중장기적 기대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소프트웨어 매출은 지난해 57억원으로 전체의 3.3%에 불과하지만, 7월 ‘LB트레이너’를 시작으로 다양한 솔루션 출시를 통해 향후 3년 내 100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2000억원(전년 대비 +17.4%)으로 예상되며, 해외 법인 확대 및 대규모 인력 채용이 예정돼 있어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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