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사업 중장기 성장 기대"

2000년에 설립된 이노시뮬레이션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XR 가상훈련, XR 디바이스 및 XR 실감 콘텐츠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핵심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자동차, 철도, 중장비, 항공우주, 해양선박, 국방 등 XR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출처=이노시뮬레이션]
2000년에 설립된 이노시뮬레이션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XR 가상훈련, XR 디바이스 및 XR 실감 콘텐츠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핵심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자동차, 철도, 중장비, 항공우주, 해양선박, 국방 등 XR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 출처=이노시뮬레이션]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스마트 모빌리티를 위한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솔루션 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15%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91% 감소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시뮬레이션에 대해 국내 방산 고객 XR 가상훈련시스템의 견조한 매출과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매출 증가로 올해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하락하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에 설립된 이노시뮬레이션은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XR 가상훈련, XR 디바이스 및 XR 실감 콘텐츠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핵심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자동차, 철도, 중장비, 항공우주, 해양선박, 국방 등 XR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반 XR시뮬레이션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환경, 사물 등 현실과 같은 형태의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완전 몰입형 XR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XR 플랫폼 ‘메타트랙(Metatrack)’과 고성능 XR 피지컬 포털 ‘심렉스(Simrex)’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사업 분야는 자율주행 차량의 인적ㆍ물적 요인에 대한 개발과 평가를 위한 DILS(Driver-In-the-Loop Simulation)와 실제 차량의 기능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VILS(Vehicle-In-the-Loop Simulation)이다.

시뮬레이터란 새로운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고난도 실험, 항공기 조종사와 같은 특수 직종의 전문가 훈련, 모의 전투 등과 같이 실제 상황에서 실행하기에는 사고의 위험성, 과도한 준비 시간과 비용 문제 등이 유발되어 이를 대신해서 실제 수행과 유사한 효과를 얻고자 구축한 가상환경 또는 가상환경 시스템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XR VILS는 현실 속 장소와 사물을 가상시험환경으로 재구축하여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V(Autonomous Vehicle) 자율주행 안정성 검증에 필수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환경이나 사물 등의 현실과 같은 형태의 디지털 환경으로 구축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주요 기업과 연구소, 국방부와 지자체 등 300여 개의 국내 기업과 80여개의 해외 기업에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매출 비중은 스마트 모빌리티 27.35%, XR가상훈련 63.67%, XR디바이스 4.56%, XR콘텐츠 4.41%이다.

지난해 7월6일 상장한 이노시뮬레이션은 첫날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133.33% 상승한 3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8월 하순 1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9월11일 2만1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10월말 1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1월초부터는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1월초 1만7000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최근에는 1만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3일에는 전날보다 2.98%(320원) 내린 1만4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6일 이노시뮬레이션은 이노캠퍼스에서 베트남 IT기업 FPT소프트웨어와 국내외 자동차 실증평가와 자율주행 가상환경 솔루션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PT소프트웨어는 FPT그룹의 자회사로, FPT오토모티브와 함께 자동차 부문 SI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전 세계 걸쳐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94억8381만원으로 전년 168억7821만원 대비 15.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억5558만원으로 전년 17억9525만원 대비 91.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억7824만원으로 전년 48억1261만원 대비 94.2%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이노시뮬레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한국IR협의회는 이노시뮬레이션이 국내 방산 기업과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사업 성장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종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이노시뮬레이션의 고객인 주요 국내 방산 기업들의 성장과 동반해 XR 가상훈련시스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노시뮬레이션은 24년이란 오랜 기간 동안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해 가상훈련시스템 관련 다수 기술을 내재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노시뮬레이션의 가상훈련시스템은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기술 퀄리티 측면에서 수요자들의 인증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가상훈련시스템 시장은 연평균 14.4%로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노시뮬레이션의 주요 고객들인 국내 대표 방산 기업들의 견조한 매출액 성장도 지속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이노시뮬레이션의 XR 가상훈련시스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이노시뮬레이션의 주요 고객이자 글로벌 3위권인 완성차 기업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대전환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이는 이노시뮬레이션의 시뮬레이터 사업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관련, 그는 “이노시뮬레이션의 주요 성장 전략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용 시뮬레이터 공급 지속 확대 △클라우트 기반 ‘메타트랙 서비스’를 확대”라며 “메타트랙은 이노시뮬레이션의 핵심 보유 기술을 융합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노시뮬레이션의 XR 시뮬레이션 기술을 메타버스로 확장하는 서비스”라고 짚었다.

그는 “XR 디바이스 시장은 올해부터 애플이 주도하며 향후 산업 성장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애플의 비전 프로 제품이 XR 디바이스 시장 개화를 촉진한다면 이노시뮬레이션도 XR 디바이스 시장의 확대 수혜를 중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2017년 스마트폰 장착식 VR기기 관련해 국내 대기업과 협업한 바 있다”며 “향후 XR 모션 플랫폼 개발 및 공급을 진행하거나, 다수의 신규 XR 디바이스가 산업 내에서 준비될 때 이노시뮬레이션은 디바이스 제품에 탑재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 제작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241억원(전년 대비 +23.5%), 영업이익은 9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각각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매출액 성장 요인으로 △국내 방산 고객들 성장에 따라 XR 가상훈련시스템 관련 매출이 증가할 전망인 점 △건설 중장비 관련 고객의 원격 장비 운전 니즈가 늘어날 전망인 점 △완성차 고객의 자율주행 관련 테스트 증가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 수요가 기대되는 점을 꼽았다.

이어 “지난해말 기준으로 수주잔고 125억원이 남아 있는데, 이는 대부분 올해 상반기 중에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이노시뮬레이션의 손익분기점(BEP) 이상 매출액 수준이 연매출 200억원 초중반 정도로 예상되어 올해 매출액이 예상대로 241억원 발생할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제품믹스 상황이나 프로젝트별 손익 전망, 신규 연구인력 충원 규모 등으로 변수는 있을 전망이어서 예상 영업이익 규모는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백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0배 정도로, 코스닥 시장(2.6배)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아직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이노시뮬레이션의 밴드 차트를 살펴보면, 현재 PBR, 주가매출비율(PSR) 밸류에이션은 각각 밴드 하단 3.5배(3.5배~13.0배), 2.8배(2.8배~11.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실적이 상장 당시 제시된 전망치(매출액 279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대비 미달해 주가는 그 실망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산업에 대한 일부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며 자율주행 관련 산업 기대감도 최근 다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XR 및 자율주행 산업의 성장과 이노시뮬레이션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기업가치는 점진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리스크와 관련, 그는 “XR 가상훈련시스템 사업 실적은 각국 정부 정책, 국제정세 등에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자율주행 기술 완성 속도 및 소비자 호응 여부가 향후 이노시뮬레이션 사업 일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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