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올해부터 매출상승 가시화로 실적 턴어라운드 가속화"
DS투자증권 "올해 계획대로 수주 증가하면 현금 흐름도 턴어라운할 것"
메리츠증권 "올해 역대 최대 수주 규모 기대…주가 업사이드 충분"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발전용 기자재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11%, 영업이익은 86%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전력 수요 증가로 신규 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주가가 2011~2012년 수준 전성기에 필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상승하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는 1998년 6월12일 설립된 회사로 발전용, 제철용 산업 설비를 설계 및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에는 2005년 12월2일 상장됐다. 주된 고객으로는 한전을 비롯한 전력회사 및 발전사업자, 대형건설사, 포스코를 포함한 제철회사 등이 있다. 주력 제품은 각종 보일러류 및 배열회수보일러(HRSG), 복수기(Condenser), 열교환기(Heat Exchanger), 탈기기(Deaerator)등이다.
HRSG는 가스터빈을 돌리고 나오는 배가스의 열에너지를 회수해서 다시 고온, 고압의 증기로 만든 다음 스팀터빈을 돌리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의 핵심 설비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최대 HRSG 제작업체다.
지난 2020년 아멕포스터휠러(Amec Foster Wheeler)로부터 HRSG 원천기술 일체를 인수했다. 발전소용 보일러(PC, Oil&Gas, CFB) 및 HRSG의 설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3년 3분기 기준 보일러 41.0%, HRSG 31.2%, 보조기기(BOP) 3.6%, 기타 24.2%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9월 중순 7000원대였던 비에이치아이는 상승세를 보이며 10월초 84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11월 중순 63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며 1월 하순 86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소폭 하락하며 2월 하순 78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1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0.68%(70원) 내린 1만2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복합화력발전소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산둥전력건설 제3공정공사(SEPCO-3)와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아라비아 타이바(Taiba)·카심(Qassim)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타이바·카심 발전 프로젝트는 총 6기의 3600㎿급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한화 약 1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네옴시티 등 국가급 사업이 사우디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HRSG는 현지에서 핵심 기저 전력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 5일에는 대우건설과 LNG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475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4.4% 규모다. 계약 기간은 지난 4일부터 2026년 5월 28일까지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 2월7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673억9920만원으로 전년 3301억9710만원 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1억1286만원으로 전년 81억805만원 대비 86.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8억5757만원으로 전년 191억1775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하이투자증권은 비에이치아이가 올해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신규 수주가 급증하면서 실전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수요 증가 및 석탄화력발전소 교체 등으로 올해 HRSG 신규 수주가 급등할 것”이라며 “이번 달에 비에이치아이는 산둥전력건설제3공정공사(SEPCO-3)와 약 2000억원 규모의 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타이바와 카심 2개 지역에 건설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600㎿급 HRSG 총 6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프로젝트 등 해외 HRSG와 관련해 신규 수주 등도 향후 기대된다”며 “국내의 경우 이번 달에 대우건설과 475억원 규모의 550㎿급 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충남 태안군의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를 신규 천연가스발전소인 공주 천연가스발전소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번에 계약한 HRSG는 여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국내에서는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를 복합화력발전소로 교체하는 프로젝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신한울 3·4호기의 BOP 발주가 올해부터 가시화되면서 원전 관련 수주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4월 이후 발표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신규 원자력발전규모는 2기 이상 반영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도 처음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산업통산자원부에서는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원전설비 5조원 수주 조기 달성 및 2027년 목표를 10조원으로 향상함에 따라 체코·폴란드·루마니아 등에서 대형 원전 수출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더불어 원전 수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원전 관련 수주의 지속성 등이 높아지면서 비에이치아이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6873억원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신규 수주의 경우도 8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 매출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4일 DS투자증권은 부채비율과 이자비용은 부담이지만 올해 계획대로 수주가 증가하면 향후 현금흐름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선진국은 LNG복합화력 및 원자력을 발주하고 있고 개발도상국은 LNG복합화력 및 석탄화력을 발주하고 있다”며 “모두 비에이치아이의 사업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누계(YTD) 2500억원을 수주했고 올해 8000억원 이상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HRSG만 4000억원 이상 기대한다”며 “가시권 프로젝트는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수주 가능한 일본 프로젝트 △안동, 고성, 음성 등 2000억~30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제철소 아이템 등이다. 이외에도 다수 프로젝트가 전세계적으로 발주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 관련, 그는 “지난해 말 신규 수주는 4000억원, 수주잔고는 6872억원, 매출액 364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신규 수주는 8000억~1조원, 수주잔고 1조원, 매출액 40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OPM) 5~7%를 추정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 매출액 5000억원 이상, OPM 5~7%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부채비율 477%, 이자비용 120억원은 부담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계획대로 수주가 증가하면 현금흐름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지난 10여년 동안 신재생 열풍이 불면서 비에이치아이가 영위하는 발전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2012년 1조원 이상의 수주잔고에서 2020년 4150억원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1년 이후 전세계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 프로젝트의 발주가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며 “다만 작년까지는 금리 상승 구간으로 성장 측면에서 강한 턴어라운드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메리츠증권은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올해 수주는 6000억~8000억원을 충분히 달성 가능한 가운데 주가는 수주규모와 동행하면서 2011~2012년 고점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전 관련해서는 못 참여하는 사업이 없다”며 “신한울 3·4호기 보조기기 발주는 다소 지연되면서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신한울 3·4호기 총 1000억원 내외 수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Electric Company)향으로도 대형 원전 수주가 가능한 종목이다. 과거 웨스팅하우스, 도시바와 협력한 바 있다”며 “국내 I-SMR 사업 개발에서 핵연료 취급 계통(론)과 압력 방사능저감계통 용기를 준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나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사에도 BOP 벤더로 등록이 돼있다”고 부연했다.
실적과 관련, 문 연구원은 “마진 회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라며 “원가율 안정화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 13.9%를 기록했다. 이익 개선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미드싱글(4~6%) 수준으로 안정화되겠으나, HRSG 신규 수주가 본격 인식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주와 관련, “지난 5일 2486억원(국내 475억원, 사우디 2011억원)의 HRSG 수주를 공시했다”며 “HRSG는 가스복합발전소의 필수적인 배열회수보일러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탈석탄 과정에서 발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수주는 6000억~8000억원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3월초까지 2486억원의 수주를 공시했고, 상반기 내 국내 복합 수주 2~3건과 하반기 신한울 3·4호기까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까지 수주에 성공한다면 조심스럽지만 역대 최대 수주 규모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며 “전사 차원에서의 2024년 연간 수주 규모는 6000억~8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주가는 수주 규모와 동행해왔으며, 2011~2012년 전성기 당시 고점이 1만4000~1만6000원 사이에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주가 측면에서의 업사이드가 충분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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