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2024년 영업이익 80% 증가 전망…목표가 1만5300원"

씨아이에스는 리튬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전극 제조관련 장비를 전문 제작한다. [사진출처=씨아이에스]
씨아이에스는 리튬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전극 제조관련 장비를 전문 제작한다. [사진출처=씨아이에스]

[데일리인베스트=조수빈 인턴기자] 2차전지 장비업체 씨아이에스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은 54%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씨아이에스가 주요 고객사의 발주 기조 등으로 수주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씨아이에스의 수주 잔고는 2023년 말 기준 9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다양한 국책 사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장비를 개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주목된다.

2002년 9월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리튬 2차전지 생산을 위한 전극 제조관련 장비를 전문 제작하며, 2차전지 전공정인 코터(Coater), 캘린더(Calender), 슬리터(Slitter), 테이프 라미네이터(Tape Laminator) 및 기타설비 등을 생산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5년 9월 상장됐다.

씨아이에스는 2005년 미국에 2차전지 안전성평가설비 개발 및 수출했고, 2006년 LG화학 전지극판 테이핑 기기(Taping M/C)를 개발했다. 2007년에는 미국에 초소형 리튬이온전지 제조용 전극제조설비 수출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삼성SDI S-파트너로 선정됐고, 2019년 씨아이에스 유럽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씨아이에스는 코팅공정에서 기존 열풍 방식의 건조 시스템의 틀에서 벗어나 과열증기를 이용한 건조 방식의 코터를 개발하여 생산성을 높였다. 슬리팅 공정 부문에서는 불량 부분을 식별하는 라벨러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중순 1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씨아이에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3월말 1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향각을 그리며 5월 하순 1만2000원대로 떨어졌다. 6월초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7월초 1만4000원대로 올라섰으나 곧장 하락 전환하며 10월말 8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11월 초순부터는 반등하며 12월초 1만1000원대로 올라섰고, 최근까지 1만1000원대에서 횡보했다. 지난해 12월29일에는 전날보다 1.01%(110원) 오른 1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11일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전극공정 제조장비를 미국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계약상대방의 기업 경영상 비밀보호 요청을 받았으며 공시 유보기한은 2026년 1월11일이다. 계약기간은 2023년 12월10일부터 2026년 1월11일까지다.

지난해 11월16일에는 ‘50㎏/뱃치 황화물 기반 고체전해질 제조공정기술 및 장비 개발’ 국책과제의 총괄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씨아이에스는 씨아이솔리드(자회사), 한국세라믹기술원, 국민대, 고려대 등과 연구단을 구성해 저비용 황화물 기반 고체전해질 50㎏/뱃치 양산을 위한 요소기술과 합성 장비, 박막 분리막 공정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씨아이에스는 이를 통해 전고체 2차전지 고체전해질 대량 합성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확보함은 물론, 고에너지밀도 전고체전지의 핵심부품과 함께 대량 양산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전고체 전지 소재, 부품, 장비 시장을 선점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선 11월6일에는 2차전지 전극공정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19억5010만원이다. 이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13.77%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기업경영상 비밀보호 요청으로 유보한다는 설명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8월 31일까지다.

씨아이에스는 지난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59억99만원으로 전년 동기 233억7051만원 대비 53.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억2907만원으로 전년 동기 16억3848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90억4128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2766만원 대비 2659.35%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888억288만원으로 전년 동기 794억3533만원 대비 11.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6억7357만원으로 전년 동기 72억7845만원 대비 19.1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2억8784만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1779만원 대비 47.74% 감소했다.

증권가는 씨아이에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미래에셋증권은 씨아이에스가 2024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 8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4300원에서 1만5300으로 6.99% 상향 조정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씨아이에스 매출액은 746억원(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82억원(전년 동기 대비 +1439%)으로 예상한다”며 “2023년 3분기 매출액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매출액은 감소했고, 전방 산업의 투자 지연으로 인해 2023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기존 추정치에서 -19%, -4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2717억원(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304억원(전년 동기 대비 +80%), 영업이익률은 11%로 추정한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 -11% 상향 및 하향 조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3년 기준 수주 잔고가 90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되나 매출 인식 리드 타임이 2년에서 2년6개월까지 길어지는 것을 감안했다”며 “영업 마진은 프로젝트마다 상이하나 원가절감(CR: Cost Reduction)을 반영해서 기존 추정치 대비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씨아이에스는 차세대 장비 개발과 LG에너지솔루션(LGES) 등 주요 고객사의 발주 기조로 수주 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수주 잔고는 9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씨아이에스의 고객사들의 북미 증설 기조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들은 내년의 발주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에 LG에너지솔루션 향 혼다JV, 애리조나 등 추가적인 발주가 기대되고 삼성SDI 향 헝가리 추가 증설 라인, GM4 발주가 기대된다. 씨아이에스의 주요 고객사 향 프레스 및 슬리터 시장점유율은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회사 씨아이솔리드와 합병, 전고체 제조공정에 대한 장비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씨아이에스는 자회사인 씨아이솔리드와 합병을 했다”며 “씨아이솔리드는 고체 전해질 제조 및 전고체 전지 제조장비 제조를 영위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병을 통해 모회사인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및 전고체 장비를 만드는 사업에 집중하고, 씨아이솔리드는 전고체 소재만을 개발하는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회사 합병을 통해 전고체 소재 및 장비 사업에 대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씨아이에스는 다양한 국책 사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들과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 장비에 대한 사업화 테스트 중이며 고체전해질, 전극 및 전해질 시트, 단전지 등 황화물계 전고체 제조공정에 대한 장비 및 소재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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