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R협의회 "미드코어 중심 구성…이익률 개선보다 외형 성장 집중"

모비릭스는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출시했으며, 국내 퍼블리셔 중 글로벌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2021년부터 RPG 게임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캐주얼뿐만 아니라 RPG 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출처=모비릭스]
모비릭스는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출시했으며, 국내 퍼블리셔 중 글로벌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2021년부터 RPG 게임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캐주얼뿐만 아니라 RPG 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출처=모비릭스]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캐주얼 및 역할수행게임(RPG) 게임업체 모비릭스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11%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모비릭스가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통해 미드코어 게임 글로벌 유통으로 가파른 외형 성장 중이며, 인앱결제가 확대됨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이후 저공비행 중인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7년 설립된 게임업체로 200여개 게임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다운로드 수 기준 국내 퍼블리셔 중 1, 2위를 다투는 업체다. 게임 포트폴리오를 200여개 이상 보유했으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이상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월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장르별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캐쥬얼(아케이드) 45.0%, 미드코어(RPG) 55.0%로 구성되어 있다. 광고 매출액 성장세가 2021년부터 둔화되었으나 이후 미드코어 게임 유저 확보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으로 인앱결제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며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1만1000원대를 움직이던 모비릭스는 7월초부터 급등하며 7월25일에는 2만5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해 10월13일에는 장중 99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소폭 반등한 뒤 최근까지 1만1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전날 보다 0.82%(100원) 하락한 1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모비릭스는 지난해 3분기에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95억8675만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8896만원 대비 3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억8187만원으로 전년 동기 32억3795만원 대비 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억2467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5789만원 대비 4.5%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04억4319만원으로 전년 동기 445억7720만원 대비 13.15% 늘었다. 영업이익은 36억8807만원으로 전년 동기 75억4112만원 대비 5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3억9815만원으로 전년 동기 70억2397만원 대비 23.14%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모비릭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IR협의회는 모비릭스가 지난해와 올해 외형 성장을 미드코어 게임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흐름은 이익률 개선보다 외형 성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드코어 인앱결제 매출이 플랫폼 수수료 및 광고비용으로 인해 캐주얼 게임 매출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미드코어 게임 글로벌 유통으로서 가파른 외형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며 “2017~2021년 연평균 인앱결제 매출액 성장률 +40.3% 달성했다. 2021년 인앱결제 매출의 고성장세는 ‘관우키우기’, ‘던전기사키우기’, 2022년에는 ‘블레이드키우기’가 주도했다. 올해 출시되는 신작에 따른 성장성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미드코어 ‘소울워커’ 런칭을 시작으로 3월까지 총 7개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중 캐쥬얼 게임 1개를 제외하면 모두 RPG형 게임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는 가파른 외형 성장이 RPG 신작 흥행에 기인하는 만큼 올해 미드코어 중심의 신작 모멘텀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920억원(전년 대비 +29.3%), 영업이익은 87억원(전년 대비 +59.1%)로 추정되며 인앱결제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2% 증가한 646억원으로 전사 매출액 비중의 70.2%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의 경우 큰 폭의 외형 성장세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비릭스의 캐주얼 게임과 미드코어 게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격차가 큰 편으로, 캐주얼 게임의 영업이익률은 20~30%인 반면 미드코어 게임의 경우 통상적으로 한 자리 수 초중반의 이익률로 수익성 기여도가 낮다”고 전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모비릭스의 현재 주가는 2023년 예상 EPS 기준 PER 12.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 수익성 둔화, 오버행 부담 등으로 기업가치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2022년 실적도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비용 부담 가중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 3월까지 총 7개의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미드게임 중심의 퍼블리싱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2022년 외형 성장을 견인한 블레이드키우기는 ARPU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향후 신작 흥행 성과 및 라인업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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