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력 제품 강화와 관계사 협업 통한 매출 확대 기대"

글로벌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나우코스가 최근 ‘숙면 효과' 컨셉 화장품 개발에 활용할 국내 특허를 취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나우코스는 이층상 메이크업 리무버 화장품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나우코스]
글로벌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나우코스가 최근 ‘숙면 효과' 컨셉 화장품 개발에 활용할 국내 특허를 취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나우코스는 이층상 메이크업 리무버 화장품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나우코스]

[데일리인베스트=정혜빈 기자]글로벌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나우코스가 최근 ‘숙면 효과’ 콘셉트 화장품 개발에 활용할 국내 특허를 취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나우코스는 이층상 메이크업 리무버 화장품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나우코스에 대해 주력 제품 강화와 관계사 협업을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우코스는 2003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OEM·ODM)을 전문으로 화장품 제조업 및 도소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객사의 매뉴얼을 기반으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OEM뿐 아니라 직접 화장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ODM도 가능해서 여러 화장품 기업이 선호하는 파트너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0년 12월 코넥스에 상장됐다

나우코스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뷰티제품부터 의약외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개발 상품으로는 피지조절기능이나 미백기능이 함유된 신물질, 피부탄력을 증강하는 화장료 조성물 등이 있다.

주력제품은 기초화장품 내 클렌징, 썬, 파운데이션이며, 주력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렌징 및 썬 제품의 보유기술 고도화 △파운데이션 제형 기술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초 5000원대로 시작한 나우코스는 4월말까지 48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월8일에는 729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5000원대로 다시 회귀했다. 지난 21일에는 전일 대비 2.56%(140원) 오른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23일 공시된 2021년 실적을 보면 나우코스의 매출액은 453억6479만원으로 전년 동기 479억5692만원에서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4275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8773만원에서 9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억4757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5418만원에서 8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줄어든 233억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나우코스는 화장품 관련 특허를 잇달아 취득하고 있다. 나우코스는 지난 13일 ‘숙면 효과’ 콘셉트 화장품 개발에 활용할 국내 특허(출원 10-2022-0048640)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천연 에센셜 오일의 최적 혼합으로 ‘우수한 숙면 효과를 갖는 천연 에센셜 오일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화장품 조성물’ 특허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31일에는 이층상 메이크업 리무버 화장품 조성물 관련 특허(출원번호:10-2021-0168063)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특허는 유분과 수분 비율 및 이층상의 분리 속도가 적절하다는 특징이 있어 제형 사용 시 유분과 수분이 따로 놀거나 과하게 섞이지 않아 빠른 시간 안에 메이크업을 지워줄 수 있으며 자극을 유발하지 않아 눈과 입술 등의 예민한 부위에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마스크 착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색조 메이크업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진해진 메이크업을 잘 지워줄 수 있는 클렌징 제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해당 특허기술은 가벼운 피부 화장부터 워터프루프 아이 메이크업까지 깔끔하게 지워줄 수 있는 메이크업 전용 리무버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7월18일에는 대주주가 변경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아스테리온홀딩스)이 180억원 규모로 나우코스의 지분 50%이상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2019년 화장품 ODM 기업 화성코스메틱의 볼트온을 인수한 차원이다.

3년전 어펄마캐피탈이 인수한 화성코스메틱 역시 색조 전문 화장품 ODM사다. 나우코스 인수 역시 화성코스메틱과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색조 화장품만 생산하는 화성코스메틱과는 다르게 나우코스는 클렌징, 에센스, 썬크림 등 기초화장품 위주의 제품군을 납품하고 있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나우코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나우코스에 대해 “현재 인플레이션, 고환율로 인한 전방산업 부진은 아쉽지만, 주력 제품 매출 본격화 및 화성코스메틱을 통한 매출처 확대는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우코스의 강점은 뛰어난 시장 이해도와 자체 연구소 및 생산시설을 통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의뢰한 제품을 개발, 생산하여 납품하는 부분에 있다”며 “이에 더해, 나우코스는 기존 화장품 OEM·ODM 업체와 달리 고객사별 철저한 분석을 통해 1사 1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개발 프로세스를 내부적으로 ‘ONM(Original Nowcos’s Manufacturing)’이라 하며, 고객사에게 시장조사 서비스부터 트렌드 분석, 콘셉트 제안, 부자재 제안, 맞춤형 제품 내용물 개발, 제품 제조 및 출하 등의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나우코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줄어든 233억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3억원을 기록했다”며 “LG생활건강 등 주요 고객사의 상반기 실적 부진에 따라 OEM·ODM 매출이 감소했지만, 생산설비 자동화 작업에 따른 비용 절감 노력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달러 강세 현상은 추가적인 원재료 단가 상승 요인으로, 나우코스의 수익성 개선 흐름을 저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 나우코스의 3대 주력 제품(클렌징, 썬, 파운데이션) 매출이 본격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또한, 7월부터 최대주주가 된 어펄마캐피탈의 포트폴리오 기업 화성코스메틱과의 협업은 추가적인 매출 확대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화성코스메틱은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글로벌 톱티어 화장품업체들을 고객사로 둔 ODM업체로, 나우코스는 이번 협업으로 화성코스메틱의 해외바이어·판매채널을 활용해 제품 노출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나우코스는 국내 고객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매출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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