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PER 9.5배, 배당수익률 5%로 업종내 투자 매력 높아"
[데일리인베스트=정혜빈 기자]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코엔텍의 스팀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팀판매가격은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데 원료인 LNG 가격이 러시아의 공급 제한으로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스팀 판매가격 상승이 올해 코엔텍 증익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7000원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는 주가가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엔텍은 산업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과 소각 시 발생하는 스팀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폐기물 중간처분업 및 최종처분업 전문기업으로 1993년 7월 설립됐으며, 2004년 6월 코스닥시장시장에 상장됐다.
코엔텍는 울산 지역 내 사업장 폐기물의 소각, 매립 처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소각처리 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해 스팀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코엔텍은 지리적으로 울산ᆞ미포공업단지 및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사업장 폐기물 처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업은 처리를 위해 배출업체가 처리업체로 위탁하는 폐기물을 주원료로 사용함과 동시에 그것을 처리함으로써 제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코엔텍의 주요 사업은 폐기물의 소각 부문 및 매립 부문으로 구분되며, 소각 부문은 소각 처리와 스팀(유틸리티) 판매로 구분된다. 소각 처리 매출은 소각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매출이며, 매립 처리 매출은 매립 폐기물을 매립 처리하는 매출이다. 폐열 재활용 사업인 스팀(유틸리티) 판매 사업의 경우는 소각 처리 시 발생되는 폐열을 이용하여 스팀을 생산, 판매하는 사업이다.
코엔텍은 총 4개의 매립장을 보유하고 있다. 1공구는 매립 종료 상태로 현재 사후 관리 중이고, 2공구 및 3공구는 사용 중이다. 코엔텍은 2019년 1월 울산시로부터 4공구 매립장 승인을 받았으며, 2020년 9월 4공구 매립장 부지에 신규 매립 시설 조성을 위한 시설 투자를 공시했다.
지난 2월 7000원에서 거래되던 코엔텍은 지난 5월27일 8600원까지 올랐다. 이후 8000원대에서 움직이다 지난 9월5일에는 900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7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12일에는 전일 대비 70원(0.88%) 내린 7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LNG 수입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연동된 스팀 판매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며 코엔텍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 LNG 톤당 수입가격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러시아의 대(對) 유럽 가스 공급 제한으로 올겨울 LNG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LNG 수입가격은 톤당 1194.6달러로 이전 최고치였던 올 1월의 1138.1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8월 LNG 수입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동기(535.0달러)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최근 1년 새 원·달러 환율이 20%가량 뛴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LNG 수입가격 관련 부담이 3배 가까이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NG 가격 급등은 러시아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천연가스 사용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올겨울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천연가스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천연가스 주요 소비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코엔텍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24억6947만원으로, 전년 동기 162억2385만원 보다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8억4449만원으로 전년 동기 63억 9745만원 대비 13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9억7445만원으로 전년 동기 51억668만원 대비 135% 늘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439억6940만원으로, 전년 동기 337억9012만원에 비해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3억284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3억3718만원에 비해 7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9억4206만원으로 전년 동기 122억8075만원 대비 79%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코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NH투자증권은 코엔텍에 대해 “스팀 판매가격은 LNG단가에 연동되어 올해 증익의 핵심요인”이라며 업종내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엔텍은 울산 지역을 대표하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자”라며 “울산 산단에 위치해 폐기물 수급이 안정적이고 SK에너지 등 스팀 판매처 구성도 양호하고 소각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활용한 스팀 매출 커 이익률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 LNG 단가에 연동된 스팀판매가격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백 연구원은 “소각 생산능력은 1공장 300톤/일, 2공장 163톤/일로 국내 대형 소각 사업자 중 하나”이며 “매립은 1·2·3공구 매립 완료 이후 공백에 대한 우려 있었으나 4공구(120만㎥)가 올해 1분기부터 가동되고 있어 10년 이상의 매립 매출액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매립 단가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하며 “작년 충청 지역 타 매립지 기업의 매립 단가 하락폭이 10% 안팎이었던 반면 코엔텍은 4%에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매립 단가는 운반비를 감안해 책정되기 때문에 충청 지역 매립 단가 하락이 코엔텍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8.0% 증가한 87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4% 늘어난 53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 추세 유지할 전망”이며 “2022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 9.5배, 배당수익률 5%로 업종내 투자매력이 높고 Pure Player(한 사업 라인에만 노력과 자원을 집중하는 상장기업)라는 점에서 비교 우위를 보유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