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1000대 기업 대표이사 1350명 조사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에서는 김(金)씨 성을 가진 CEO가 270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李)씨가 197명(14.6%), 박(朴)씨 88명(6.5%)이었다. [사진출처=한국CXO연구소]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에서는 김(金)씨 성을 가진 CEO가 270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李)씨가 197명(14.6%), 박(朴)씨 88명(6.5%)이었다. [사진출처=한국CXO연구소]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영준’이란 이름을 가진 CEO가 가장 많았다. 출생 월별로 보면 1월생이 가장 많았으며 4월생이 가장 적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추석을 앞두고 ‘2022년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이름 및 월별 출생 현황 조사’라는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기준) 상위 1000대 기업 대표이사 1350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에서는 김(金)씨 성을 가진 CEO가 270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李)씨가 197명(14.6%), 박(朴)씨 88명(6.5%)이었다. 이는 전체 인구에서 김·이·박씨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과 연결된다. 2015년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김(金)씨 성을 쓰는 우리나라 국민은 1000만명이 넘어 21.5%로 비중이 가장 컸다. 정씨(73명·5.4%), 최씨(67명·5%) 조씨(45명·3.3%), 강씨(35명·2.6%), 장씨(29명·2.1%) 등은 그 뒤를 이었다.

이름의 중간 글자로는 ‘영’이 들어간 CEO가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는 ‘永(길 영)’을 쓰는 경우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름의 마지막에는 ‘호’가 들어간 CEO가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중 한자는 ‘浩(넓을 호)’를 쓰는 경우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실제 ‘김영호(金永鎬)’라는 한자 이름을 쓰는 CEO는 한 명도 없었다.

성(姓)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은 ‘영준’이었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이사, 오뚜기 함영준 회장, 에스엠 탁영준 대표이사,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이사, 이수페타시스 서영준 대표이사,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이사, 국보디자인 이영준 대표이사 등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8명이 ‘영준’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정훈(7명)’, ‘용석·승우(각 6명)’, ‘재호(5명)’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CEO도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사진출처=한국CXO연구소]
성(姓)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은 ‘영준’이었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이사, 오뚜기 함영준 회장, 에스엠 탁영준 대표이사,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이사, 이수페타시스 서영준 대표이사,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이사, 국보디자인 이영준 대표이사 등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8명이 ‘영준’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사진출처=한국CXO연구소]

1000대 기업 CEO 중에는 1월에 태어난 경우가 150명(1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134명, 9.9%), 3월생(132명, 9.8%) 순이었다. 반면 4월생은 90명(6.7%)으로 가장 적었고, 12월생(91명, 6.7%)과 6월생(98명, 7.3%)도 100명 미만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름과 태어난 달에 따라 CEO가 될 확률이 높다는 건 증명된 바가 없다”면서도 “최근 일반인을 비롯해 스포츠선수, 연예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개명을 통해 변화를 주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바람이 재계 임원과 CEO 사이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향후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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