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하반기부터 점진적 실적 개선 기대…목표가 1만9000원"
[데일리인베스트=이지은 기자] 한국카본이 올해 LNG운반선 수주 증가로 인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카타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글로벌 에너지 수급 균형 변화 등으로 LNG운반선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카본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등 복합소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연간 약 21만㎢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1984년 설립 당시 한국카본은 탄소 낚싯대 재료인 ‘Carbon Sheet’와 테니스라켓 등을 제조했다. 한때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낚싯대의 80%가 한국카본 제품이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물량 공세에 주력 사업을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옮겼다. 이후 LNG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LNG 운반선 화물창의 핵심 부품인 단열판넬(Insulation Panel)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카본의 현재 주력제품은 LNG·액화수소 운반선용 보냉자재(RSB·FSB·MLI)다. CFRP·GRFP에 추가로 니켈강, 스테인리스강, 폴리우레탄 등 여러 소재를 겹쳐 만든다.
한국카본이 생산하는 단열판넬은 LNG 운반선 화물창의 보냉제를 담당한다. 또 LNG운반선에는 한국카본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유리섬유 강화 우레탄 폼’이 보냉제로 사용된다.
올해 1월 말 1만원대에 거래되던 한국카본 주가는 4월 들어 1만3000원대로 올랐다. 5월 말 들어서는 주가가 소폭 내린 1만2000원대에 거래됐다. 그러다 6월 초 다시 1만4000원대까지 올랐고 최근 1만4000원~1만5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일대비 2.37%(350원) 오른 1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카본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한 716억원, 영업이익은 78.7% 줄어든 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2020년 수주가 감소해 매출이 줄었고, 이에 따른 판매 및 관리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도 함께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LNG운반선이 호황 사이클을 맞이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카본의 보냉재 수주 호재 역시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일감 확보 전망이 밝은 만큼 시장에서는 수주잔고의 실적 전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의 기업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요인이다.
지난 7월28일 한국카본은 삼성중공업과 445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및 LNG 추진선의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272억2099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20.99% 규모이며 계약금은 2021년 매출대비 12.89%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2년 7월 27일부터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또 이날 한국카본은 현대삼호중공업과 LNG운반선 화물창용 및 LNG추진선 연료탱크용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917억5517만원으로, 2021년 매출 대비 52.1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11월 5일까지다.
이에 증권가 역시 한국카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19일 한국카본에 대해 올해 한국의 LNG선 수주 증가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대비 18.8% 상향조정한 1만9000원을 제시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카본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지속돼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유 연구원은 “한국카본의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이미 3년치 이상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확인되는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하반기 매출 규모 회복으로 이익률 정상화가 나타날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 외형 회복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와 MDI(폴리우레탄 핵심 원료) 가격 하향 안전화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익률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연구원은 “에너지 수급 균형 변화에 따른 전반적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LNG운반선 발주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고객사 수준잔고 길이가 길어진 만큼 신규 수주 기대감도 커질 수 있어 업황 개선 수혜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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