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높은 경쟁력...목표가 1만1000원"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와이더플래닛이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출처=와이더플래닛]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와이더플래닛이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출처=와이더플래닛]

[데일리인베스트=이지은 기자]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기업 와이더플래닛이 별도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앞으로 와이더플래닛이 ‘데이터 플랫폼 빌더’로서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만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7월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국내를 대표하는 데이터 테크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정보처리 및 제공기술, 시스템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애드테크 수요자측 플랫폼(DSP)와 소비행태‧기호 빅데이터 플랫폼(DMP) 비즈니스에서 선두주자다. 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업의 목적에 맞는 타깃 소비자를 선별해 소비 행태에 걸맞은 광고 콘텐츠를 제공하고 마케팅과 광고성과에 기준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와이더플래닛은 2021년 2월에 독창적 사업 모델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인정받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와이드플래닛은 2014년 구글 광고 송출, 2015년 바이두, 알리바바 중국 광고 생태계 진출, 2017년 일본 카카오 서비스, 2019년 LG유플러스, LG CNS 데이터 제휴, 2021년 신한카드와 KB금융 데이터 제휴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주요 기업들과 광고 및 데이터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2만5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와이더플래닛은 8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7월1일에는 장중 66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최근까지 7000원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일대비 6.77%(500원) 오른 789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8일 주가 상승은 와이더플래닛이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공시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1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4000만원은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억원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와이더플래닛이 손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건 최근 비용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체비용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와이더플래닛에 따르면 평균 매체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는 기존 대비 광고 효율이 1.5배 이상 증가하는 수준의 기술적 성장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AI 기반 광고 자동화 프로그램 기술 고도화에 기반을 둔 변화 때문이라고 전했다. 와이더플래닛은 매체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데이터 확층과 AI 타켓 예측 모델 고도화를 통해 타겟유저 선별과 반응·전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이를 통해 타깃 선별에서 정확성을 크게 높여 광고 효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노력이 지난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와이더플래닛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와이더플래닛은 최근 영업 전략 다각화를 통해 비용 감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거래처인 대형 광고주 뿐 아니라 중소형 광고주와 거래를 늘려 나가고 있으며, 기존에 거래량이 적었던 산업군 광고주에게도 적극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기술고도화를 통해 광고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확보와 매체비용 감소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흥국증권은 지난 18일 와이드플래닛에 대해 “‘데이터 플랫폼 빌더’로서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가치는 여전히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6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31.3% 하향조정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와이드플래닛은 B2B 중심의 마케팅, 애드 테크 사업 모델에서 계열회사 TG360과 파트너사 간 B2C 데이터 플랫폼 제휴를 맺고, 21년 9월 인수한 아이비엘(LIVING PICK)의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로 보아 와이드플래닛은 여전히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만한 기업 가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와이드플래닛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한 93억원, 영업손실은 15.4% 줄은 14억원을 기록했다”며 “DSP분야의 경우 1분기엔 영업이익 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2분기엔 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광고플랫폼 매체이용률 감소에 따른 이익 개선세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와이드플래닛의 DMP 분야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2%오른 16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외부 데이터구축 서비스 수주가 매출액으로 반영된 의미있는 실적 증가세가 시현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커머스의 분야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매출액 기여는 높지만 이커머스 계열사인 아이비엘이 2021년 10월 연결 편입된 후 사업 재편에 따른 제반비용 증가 등의 수입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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