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 동력 확보"
한화금융투자 "소각로 증설 허가 시 실적 레벨업…목표가 1만4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이 최근 소각로 증설 인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승인 후 캐파 확충이 완료된다면 와이엔텍의 외형 및 이익의 레벨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와이엔텍이 해상운송산업, 골프산업, 레미콘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에 상승 탄력이 더해질지 주목된다.
와이엔텍은 1990년 8월에 폐기물 처리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2005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폐기물처리 전문기업이다. 광주·전남 등 호남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여수 산업단지의 폐기물처리를 주력으로 하여 지역 내 폐기물 처리업체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와이엔텍은 소각처리시설 및 매립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각 기술을 이용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해상운송사업, 골프장업, 레미콘업을 함께 영위하며 매출을 시현 중이다.
골프장업은 2008년 보성컨트리클럽을 건설 후 운영하고 있으며, 퍼블릭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18홀 이상 정규 퍼블릭 골프장인 보성컨트리클럽은 2013, 2014년도 ‘KPGA 보성CC 클래식 대회’를 개최한 이력이 있으며,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계단형으로 설계된 코스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수도권, 영남권 단체팀 유치 등을 통한 마케팅 전략 및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구조를 실현하고 있으며, 테마형 휴양리조트를 운영해 고객유치를 위한 전략을 확보했다.
레미콘업은 콘크리트를 제조 후 공단 지역 증설 현장 및 아파트 신축 현장으로 납품하고 있는 사업이다. 제품 특성상 한시적 제품, 반제품이고 산업 특성상 지역형, 계절형, 주문형 사업으로 분류되며, 인수거래처 및 턴키방식 공사 수주가 예상되는 공단 상주업체와의 지속적인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1만1200원에서 시작한 와이엔텍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4월1일 1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6월23일 85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반등세를 보이며 1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7일 1만350원을 기록했고, 지난 28일에는 전일 대비 0.48%(50원) 떨어지며 1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과 폐기물처리 규제 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와이엔텍의 수혜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전체 폐기물 배출량의 85%를 차지하는 산업폐기물 배출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청의 서비스업 조사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업 시장은 2016년 5조9704억원에서 연평균 7.35%로 증가하여 2018년 5조7279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동 성장률을 적용 시 2024년에는 8조7661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엔텍은 신규 매립장 확장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와이엔텍은 170만㎥ 규모의 신규 매립장인 8매립장을 완성해 현재 가동을 시작하고 있다. 와이엔텍 측은 “8매립장은 지정폐기물과 일반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곳으로 사용 연한은 20년으로 허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15~20년간 폐기물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현재 소각로 증설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2020년 11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소각로 증설을 발표해 2022년 상반기 가동을 예정을 목표로 신규투자를 진행해왔다. 와이엔텍은 신규 소각로 증설을 통하여 기존 일 평균 25톤 소각처리 규모를 50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스팀 판매 단가를 1만7000원에서 4만원까지 늘려 매출 증대 전략을 확보할 예정이다.
와이엔텍은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66억5883만원으로 전년 동기 278억1292만원에서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5억6787만원으로 전년 동기 78억5563만원에서 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2063만원으로 전년 동기 57억3815만원에서 33%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엔텍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주요 투자 포인트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소각로 증설, 폐기물 처리 사업, 환경 사업 반등 전망 등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6일 와이엔텍에 대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원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와이엔텍은 환경 관련 산업 폐기물을 주로 담당한다”며 “산업 폐기물의 경우 꾸준하게 판매량의 증가가 나타나는 시기다. 최근 재활용 확대 및 건설 경기의 영향을 받으며 매립, 소각 가격이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중장기 방향성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의 최종처리까지 밸류체인을 확보한 업체는 3개~4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처리 규모 및 허가 요건을 고려했을 때 소각 및 매립 부문에서 단연 돋보이는 위치다. 산업 특성상 신규 업체의 진입 또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각을 통한 스팀 매출 확대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현재 소각로 증설 인허가를 진행 중”이라며 “소각을 통한 스팀 판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22년 소각 및 스팀 매출액은 각각 170억원, 6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또 “해운, 골프장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한다”며 “해운의 경우 주로 석유화학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유가와 운임 정상화 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골프장은 골프 인구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을 맞이했다. 2022년 해운 및 골프장 매출액은 각각 517억원, 133억원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2년 매출액은 1211억원, 영업이익은 374억원을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30.9%이 추정된다”며 “고수익성의 환경 서비스를 주축으로 해운과 골프장 부문 이익률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26일 와이엔텍에 대해 소각로 증설이 허가되면 실적이 레벨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제시했다.
김용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엔텍은 작년 반려되었던 일반소각로 신설과 기존 일반소각로 증설에 대한 인허가를 재신청한 상태”라며 “만약 승인 후 캐파 확충이 완료된다면 와이엔텍의 외형 및 이익의 레벨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현재 소각처리 가동율은 96.7%로 유지보수 기간 소각로 가동이 멈춘다는 점을 감안할 시 풀캐파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이라 생각되며, 신규 소각로 역시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스팀 판매 부문에도 주목했다. 그는 “스팀은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소각열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낮다”며 “그만큼 수익성도 높아 이익성장에도 의미 있는 기여가 가능할 것이다. 또, 현재 와이엔텍의 스팀 판매단가는 1만7000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코엔텍의 3만5000원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판가 차이는 코엔텍은 수요업체로 직접 납품하는 반면, 와이엔텍은 중간유통업자를 통해 납품하기 때문에 나타난다”며 “소각 처리량 확충으로 스팀 생산량이 확대되면 와이엔텍도 직접 납품이 가능해져 판매단가가 코엔텍 판가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폐기물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조했다. 그는 “안정성은 진입장벽이 높아 공급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수익성은 고정비 및 변동비 투입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 근거한다”며 “따라서 처리단가의 상승만큼 폐기물 업체에게 반가운 일은 없을 것이다. 원가 등 비용 구조의 변화가 없는 매출 성장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엔텍은 매일 125톤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 2개소와 약 10년간 매립이 가능한 170만㎥ 규모의 매립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처리량을 기반한 수익성 동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1분기 매립 처리단가 하락 및 매립량 감소로 금년 실적 성장은 둔화될 수 있으나 하반기부터 회복세 진입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으로 보더라도 와이엔텍의 2022년 예상 EPS(당기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7.9배로 코엔텍 10.7배, 인선이엔티 14배 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소각로 신설 및 증설 허가 재신청을 완료하여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멀티플 리레이팅이 나타날 수 있다”며 “소각로 처리량 확충을 통해 소각 매출의 증대와 더불어 소각 판매 매출 확대와 큰 폭의 스팀 판매단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연간 매출액 1166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1분기 환경 부문 역성장으로 인한 금년 실적의 숨고르기 양상 이후 2023년부터는 연간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1분기 감소했던 매립 처리단가는 매립량 회복과 함께 이전 수준으로 단계적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수도권매립지 반입수수료가 전년 대비 56.6% 인상될 예정으로, 이를 기점으로 매립 처리단가 상승 기조는 전국 확산될 개연성이 높다고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