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글로벌 동물진단업체 안텍과 계약으로 매출 확대 기대"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프리시젼바이오는 임상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지난 4일 동물진단업체 안텍(Antech)과 15년간 1182억원 규모의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 및 카트리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 상승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9월 1만5000~1만6000원대에 거래되던 프리시젼바이오는 10월 들어 하락세를 탔다. 1만3000원대로 하락했고 11월 들어서는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월 초까지 1만~1만1000원대를 횡보했다. 2월 중순에는 더 하락해 9000원대로 하락했고 4월 초까지 횡보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를 지속하며 6월24일에는 장중 5870원까지 추락했다. 최근에는 반등해 6000~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일대비 5.16%(360원) 오른 7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다양한 질병 표지자 검출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외진단(IVD) 전문기업이다.
인공위성 카메라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시분해 형광 면역진단 플랫폼 개발을 통해 면역진단제품인 ‘엑스디아(Exdia) TRF’ 플랫폼과 골드흡광 검사기 및 시약 플랫폼, 신속육안진단 플랫폼 ‘PB Check’ 등을 판매중에 있다. 지난해부터 임상화학진단제품인 사람용 ‘엑스디아 PT10’과 동물용 ‘엑스디아 PT10V’을 생산하여 판매 중에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4일 글로벌 동물용 진단기업 안텍과 15년간 약 1182억원 규모가 예상되는 동물용 임상화학 검사기 및 카트리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예상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74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올해 7월4일부터 2037년 12월31일까지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동물진단 선도기업 안텍과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텍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동물병원 및 동물 진단 전용 실험실 네트워크와 프리시젼바이오의 현장진단 제품이 북미 동물진단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30일에는 임상화학 진단기기 엑스디아 PT10S 및 카트리지 5종의 자가진단 유럽 통합규격 인증(CE)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를 발판으로 프리시젼바이오는 연내 이탈리아 체외진단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엑스디아 PT10S는 사람의 혈액 등 체액과 5종의 카트리지를 이용해 인체에 존재하는 대사물질을 화학적 또는 생화학적 방법으로 분석하고 간, 지질, 체성분 등과 관련된 결과를 제공하는 사람용 임상화학 검사기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엑스디아 PT10S와 간, 지질, 체성분 등 5종의 카트리지를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판매 목표, 출시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프리시젼바이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8일 글로벌 동물진단 업체인 안텍과의 계약으로 카트리지 매출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4일 글로벌 동물진단 업체인 안텍과 15년간 118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1차년도에는 검사기 및 카트리지 포함 28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나 검사기 설치율에 따라 카트리지 매출 증가는 가속화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추가적으로 해당 계약에는 2차년도 검사기 매출은 제외되어 있어 해당 검사기 매출 감안시 2차년도 매출은 공시된 3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미국 동물 진단시장은 ‘IDEXX’, ‘MARS Petcare’, ‘Heska’와 ‘Zoetis’ 4개 업체로 과점화된 시장이다. 안텍은 ‘MARS Petcare’의 자회사로 검사 대행(Lab) 시장 점유율은48%로 IDEXX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나 POC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ARS Petcare’는 POC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POC 제품군 확대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엑스디아 PT10V가 임상화학용 제품으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텍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사람용 임상화학제품의 FDA 품목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면역진단에서 코로나19 관련 매출도 일부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2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23억원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프리시젼바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억2483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7916만원 대비 300.46% 늘었다. 영업이익은 3729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2127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억2041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6474만원에서 87.52%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