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탄탄한 기존 사업부에 CNT도전재 성장성까지 겸비"
메리츠증권 "CNT도전재 게임체인저…목표가 12만원"
하이투자증권 "CNT도전재 대규모 캐파 증설 본격화된다…목표가 11만원"

2000년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전지 등의 첨단소재 제조업체다.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CMP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그리고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나노신소재]
2000년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전지 등의 첨단소재 제조업체다.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CMP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그리고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나노신소재]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나노신소재의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사업이 성장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산 난이도가 높은 음극도전재 생산 업체는 소수인데, 나노신소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차용 단일겹(Single-wall) CNT를 대량 양산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CNT도전재 시장은 기술장벽이 높아 신생 후발주자들의 진입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나노신소재는 2024년까지 CNT도전재 4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2000년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전지 등의 첨단소재 제조업체다.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구입하여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 형태나 Paste, Sol, 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CMP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그리고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CNT 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CNT는 직경이 나노미터 크기에 불과한데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지 전도도가 우수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도전재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흐름을 돕는 물질이다.

지난해 6월 2만원대 후반에서 시작한 나노신소재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6만원대를 처음으로 넘겼고, 올해 4월에는 7만원대를 처음으로 넘겼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9만4800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달성했다. 지난 30일에는 전일대비 5400원(6.18%) 오른 9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공시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나노신소재의 매출액은 186억8618만6718원으로 전년 동기 146억4427만5641원에서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억6400만5185원으로 전년동기 14억4288만6916원에서 167.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2억1722만3542원으로 전년 동기 23억6098만2947원에서 78.6% 증가했다.

지난 3월18일 공시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나노신소재의 매출액은 612억611만842원으로 전년 동기 485억2448만7750원에서 2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억1397만9720원으로 전년동기 15억6718만6109원에서 30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2억5304만8823원으로 전년 동기 17억6464만6415원에서 367.7% 증가했다.

지난 13일 나노신소재는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8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21일에는 하나금융투자와 체결한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목표주가는 11만~12만원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주가보다 20% 이상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5일 나노신소재가 탄탄한 기존 사업부에 CNT도전재 성장성까지 겸비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NT도전재 사업은 2019년 20억원→2021년 120억원→2022년 1분기 5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가파른 외형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NT도전재에 대해 “양극재는 세라믹 소재이기 때문에 도전재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기존의 전도성 카본블랙보다 이온전도도가 높아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CNT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음극 CNT도전재도 실리콘 음극재 시장 침투율 상승에 따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생산 난이도가 높은 음극도전재 생산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극과 음극 CNT도전재 수요는 2022년 2만7000톤에서 2025년 7만6000톤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 60.5%의 가파른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노신소재는 2022년 6000톤에서 2024년 4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나노신소재는 기존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열려있는 CNT도전재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를 통해 CNT도전재 증설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2차전지소재 업체로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양극과 음극용 CNT도전재 생산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어, 배터리 시장 성장,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시장 침투율 확대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6일 나노신소재가 CNT도전재의 게임체인저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나노신소재는 국내 유일 자동차용 단일겹(Single-wall) CNT를 대량 양산한 기업으로, 단일겹 CNT는 범용 양극재용 다중겹(Multi-wall) 대비 높은 이익률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CNT도전재 생산에 기술 장벽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배터리 양·음극 활물질간 조성 방법과 비율이 다르며, 용매는 물과 유기용매 등으로 다양하여 물질의 배합기술 확보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CNT가 도전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CNT의 꼬임 현상을 풀어내는 분산능력과 CNT 합성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도전재로 활용될 CNT는 분산 안전성을 위해 배합기술(CNT·용매·분산체제)에 대한 생산기술 노하우 확보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단일겹 CNT의 기술 진입장벽은 높다”며 “단일겹은 단층 구조로 CNT의 분산 이후 재응집하려는 특성을 방지해야 한다. 이에 조성비율·방법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NMP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양극재의 분산능력 대비 수기계(물)를 사용하는 음극재의 분산 난이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음극재용 단일겹 CNT도전재는 기술장벽과 생산·판매 단가가 높고, 자동차용 전지향 CNT도전재 납품 실증 사례가 없는 신생 후발주자들에 진입이 용이하지 않다”는 데 주목했다.

노 연구원은 “CNT도전재의 시장 확대는 분명하며 자동차 전지용 CNT도전재를 국내 유일하게 상용화한 나노신소재가 해당 시장 개화기에서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현재 나노신소재는 CNT도전재 생산능력을 6000톤 확보하고 있으며, 800억원으로 해외 3곳(미국, 일본, 유럽)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4월25일 CNT도전재 캐파 증설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셀 업체들은 충전 시간 단축과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2023년부터 실리콘 음극재 적용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 수계 분산 음극재용 CNT 도전재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현재 양산 가능한 업체로 동사가 유일해 온전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나노신소재는 CNT도전재 캐파를 2021년 6000t/년에서 2024년 약 4만t/년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CNT 도전재는 분산 기술력이 핵심이다. 반면 설비 투자액은 1만톤당 약 100억원 수준에 불과해 대규모 캐파 증설시에도 고정비 부담이 낮아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도 나노신소재의 음극재용 CNT 도전재가 적용되는 신규 전기차 모델이 2개가량 추가되는 것으로 파악되며,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두 배 이상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을 251억원, 481억원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3년부터 CNT 도전재 수요 증가가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3637원에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종 평균 PER 29.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신차 개발 기간이 약 3년가량 소요되는 수주 산업이라는 특성상 셀, 소재 업체들의 2년 후 공급 예정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 현재 주가에 선반영 되는 것이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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