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다수의 기술 이전으로 기술력 충분히 검증"
상상인증권 "플랫폼 기술 안정성 데이터 확인 시 기업가치 상승 전망"
키움증권 "ESMO에서 첫 사람 대상 플랫폼 데이터 발표 기대"
다올투자증권 "ADC 플랫폼과 제품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성 확대"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ADC(항체-약물 복합체)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ADC 플랫폼 전문기업 레고켐바이오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링커로 연결시킨 뒤 약물을 타깃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증권가에서도 레고켐바이오가 미국, 일본, 영국 제약기업들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술력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006년 5월 설립했고 201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을 기반으로 합성신약을 연구, 개발하고 이를 적정 개발단계 신약후보물질 라이센스 아웃(License-Out)을 통한 수익 창출하는 분야 그리고 인수, 합병을 통해 추가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용 소모품 판매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사업분야 중 항생제, 항응혈제, 항암제, 항체-약물 복합체(ADC) 분야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지난해 6만9000원으로 시작한 레고켐바이오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1월11일 4만24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12월9일 5만92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5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4월25일 4만1350원까지 떨어졌다. 5월에 들어서는 3만8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일 대비 1600원 오르며 3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공시된 1분기 실적을 보면 레고켐바이오의 매출액은 58억447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321억5700만6000원에서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2억1073만4000원 손실로 전년 동기 277억666만원 손실에서 6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5억205만8000원 손실로 전년 동기 233억9122만8000원 손실에서 63% 감소했다.
지난 3월15일 공시된 작년 실적을 보면 레고켐바이오의 매출액은 321억5700만6379원으로 전년 동기 493억9370만1591원에서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9억2356만2835원 손실로 전년 동기 297억6176만1146원 손실에서 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32억6068만6852원 손실로 전년 동기 69억8626만1219원 손실에서 376% 감소했다.
최근 레고켐바이오는 6년 만에 총 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레고켐바이오 측은 “사업이 순항 중인데도 최근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라며 “책임경영 의지 및 성장 자신감 표현 차원”이라고 했다.
레고켐바이오가 자신감을 드러내는 배경은 올해 기술 이전한 파이프라인들에서 임상 진전이 예정돼서다.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부터 영국 익수다, 중국 시스톤 등에 총 9건의 ADC 플랫폼 및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중국 포선(중국 판권), 영국 익수다(글로벌 판권)에 기술이전한 LCB14(HER2)가 대표적이다. 포선에선 유방암 치료제로 LCB14 임상 1a상을 진행했는데 작년 말 종료 후 임상 1b상에 돌입했다. 이후 포선은 위암, 폐암, 대장암, 다양한 고형암 대상으로 LCB14 치료 분야(적응증)를 넓혀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다.
올 하반기에는 익수다가 LCB14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기 위한 시험계획 제출에 나선다. 또 익수다는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LCB73(CD19)에 대해서도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 개시는 올해 7월, 완료는 2026년 7월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수다는 2020년 레고켐바이오로부터 LCB73을 기술이전 받았다.
한편 최근 ADC 분야가 확대되면서 레고켐바이오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링커로 연결시킨 뒤 약물을 타깃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ADC치료제 시장은 작년부터 연평균 23.9% 성장해 2025년 61억달러(7조8600억원)가 될 전망이다. 레고켐바이오는 ADC에서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과 타깃 암세포에서만 활성화되는 톡신 기술을 보유했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신규 ADC 연구개발을 위해 중국 하버 바이오메드사와 항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미국 보스톤에 현지법인 ‘AntibodyChem Biosciences’(ABC)를 설립하고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CB는 레고켐바이오의 ADC 분야 과학자문위원들이 임원으로 합류해 글로벌 임상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보스톤의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바이오 분야 글로벌 선두 및 제약사들과 상시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개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KB증권은 18일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다수의 기술이전으로 기술력을 충분히 검증받았다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ADC 개발 전문 업체”라며 “암세포 특이적으로 톡신 방출이 가능한 안정적인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톡신 플랫폼을 결합해 경쟁 ADC 대비 높은 효능 및 안전성을 갖추었다”고 했다.
이어 “일본 1위 제약사인 다케다를 포함해 중국의 복성제약과 시스톤, 영국의 익수다, 미국의 픽시스 등을 대상으로 총 11건, 누적 마일스톤 42억 달러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이미 레고켐바이오의 기술력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4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만 총 4개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며 “가장 주목할 만한 후보물질은 LCB84다. TROP-2 항체에 MMAE(세포독성항암제)를 톡신으로 결합한 ADC로 전임상에서 경쟁 제품인 트로델비와 DS-1062 대비 우수한 항암 효능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TROP-2가 주로 발현되는 삼중음성 유방암과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익수다가 발표한 HER2 타깃 IKS014도 캐싸일라와 엔허투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으며, 톡신 플랫폼을 톡신으로 사용한 CD19 타깃 IKS03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되는 가장 큰 모멘텀은 복성제약이 개발 중인 LCB14의 임상1상 결과”라며 “초기 단계의 결과이긴 하지만 레고켐바이오 플랫폼이 적용된 후보물질의 첫 번째 사람 대상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결과 도출 시 LCB14의 성공 가능성은 물론 다른 후보물질의 가치도 함께 레벨업 될 전망”이라고 했다.
또 “이미 마우스 대상 결과가 우수했기에 기대가 큰 상황이며 결과 발표는 9월 ESMO 유럽종양학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 IKS014와 IKS03의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신규 ADC 후보물질의 추가 기술이전도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3일 레오켐바이오에 대해 하반기 플랫폼 기술 안정성 데이터 확인 시, 기업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중장기 주가 상승,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의 가치는 ADC 링커 플랫폼과 자체 개발 신약 파이프라인에 있다”며 “ADC 링커 플랫폼기술의 가치평가에는 우선 안정성 검증이 중요하다. 플랫폼 기술의 안정성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중국 포순제약에서 진행하는 유방암 항암제(LCB14. HER2 ADC)의 임상 1a상”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임상 1a상이 완료되었고, 안정성 데이터(ORR, 부작용, 2상 적정용량)가 하반기에 있을 학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 링커기술의 안전성이 확인되는 것이고, ADC 링커 플랫폼 가치가 대폭 증가하게 된다”며 “또한 자체 개발 중인 다양한 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공확률이 이전보다 대폭 상승하게 되고,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 조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레고켐바이오는 2021년 6월에 이탈리아 메디테라니아에서 도입한 항-Trop2 항체를 이용해 ADC 신약 LCB84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전임상 중이며, 2022년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경쟁력 있는 동물실험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말까지 미국 FDA(미국식품의약국) IND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 부작용과 약효측면에서 경쟁약물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데이터가 발표되었기 때문에, 향후 의미 있는 기술이전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의 신약개발 전략을 보면 이전까지 플랫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면, 최근에는 자체 개발 신약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ADC의약품은 항체, 링커, 톡신으로 되어 있는데,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링커를 활용하여, 다양한 항체와 톡신을 조합하는 방법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체 개발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임상진행을 위해 2021년에 미국 현지 자회사도 설립했다”며 “현재까지 개발 발표된 파이프라인을 보면 첫째, 플랫폼 기술이전에서 7건(기술이전 3건, 물질평가 진행 중 4건)이 있다. 둘째, ADC 파이프라인에는 포순이 진행하는 LCB14 5건이 있고, 익수다 2건, 씨스톤 1건, PYXIS 1건, 공동개발 2건, 기타 자체 개발 중 5건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포순과 익수다 등에 기술이전된 플랫폼 및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예정 범위내에서 큰 차이 없이 진행 중”이라며 “연간 2~3개의 기술이전을 지속적으로 성사시키면서, 현재 11건, 누적 마일스톤이 약 5조원에 달한다. 향후에도 항체, 링커, 톡신의 다양한 조합으로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 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중에서 기술이전도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향후에도 기술이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고, 2022년에도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특히 2022년 내 빅파마와의 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고켐바이오의 주가도 거의 1년 이상 장기 조정권에 머물고 있다”며 “2020년 12월 7만400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현재 3만5000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대다수 순수 바이오기업들의 주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모습”이라며 “레고켐바이오는 ADC플랫폼 중심의 바이오기업이고, 자체 ADC 파이프라인도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개발 실패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며 “또한 연간 2~3개의 크고 작은 기술이전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해 온 성과도 있다. 아직까지 약효에 대한 평가 단계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서, 적정주가를 의미 있게 평가할 수 없지만 기업 가치가 시간의 경과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학회에서 ADC플랫폼 기술의 안정성 데이터가 확인된다면 레고켐바이오의 기업가치가 레벨업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금리인상 시기로 대표적 성장주인 바이오주가 불리하다. 그러나 레고켐바이오는 상대적으로 성장비전이 있고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금리인상속도가 둔화되면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고, 다시 레고켐바이오의 주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하반기 학회에서 안정성데이터 확인과 금리인상 추이를 확인하면서 투자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지난 3일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기술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AACR에서 공개한 항 Trop2 ADC 치료제 LCB-84 전임상 데이터는 적은 용량에도 경쟁사 대비 높은 효능을 보인다”며 “대장암과 위암 내성 생긴 환자에서도 효능을 나타내어 후발주자로서의 경쟁력을 전임상에서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마진인 치료지수 또한 레고켐바이오는 20으로 트로델비 9.6과 DS-1062 4 대비 높았다”며 “2022년 GLP-Tox(비임상 독성시험) 진행 이후인 2023년에는 LCB-84 기술 이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포순에 기술 이전 한 HER2 ADC LCB14는 1/2상 중간 데이터 ESMO 2022 발표가 예상되며, ADC 플랫폼 기술의 첫 임상 데이터라는 점에서 플랫폼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ADC 플랫폼의 첫 임상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데이터에 따라 플랫폼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레고켐바이오의 플랫폼이 적용된 다른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상승할 수 있는 주요 모멘텀”이라고 했다.
이어 “다수의 파트너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레퍼런스 충분히 쌓았으나, 시장에서는 빅파마와의 파트너쉽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빅파마들이 ADC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으로 레고켐바이오 또한 빅파마와의 파트너쉽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지난달 13일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국내 ADC 치료제 플랫폼의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ADC에서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과 타겟 암세포에서만 활성화되는 톡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링커는 항체와 약물을 잘 결합된 상태로 유지되다가 암세포에서만 약물을 방출해준다”고 했다.
이어 “톡신의 경우 살상력이 높아 혈중이나 정상세포에서 활성화되면 독성이 심하다”며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은 혈중 및 정상세포에서 독성을 비활성화 시킨 뒤 암세포 내에서만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ADC 기술을 적용한 ConjuAll(콘주올) 플랫폼은 다양한 항체에 활용 가능하다”며 “Takeda(다케다)와 Fosun Pharma(복성제약) 등 다수의 기업들과의 ADC 플랫폼 및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기술력 입증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까지는 후보물질 단계에 기술이전을 주로 했으나 향후 자체 임상을 진행해 후기 단계에서 기술 이전할 계획”이라며 “독자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수익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2022년 항 Trop-2 항체치료제 전임상을 시작으로 매년 한 개 이상의 임상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2022년 2분기 복성제약에 기술 이전한 HER2-MMAF의 임상1a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긍정적인 결과 발표 시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ADC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ADC 합성신약과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중국 복성 제약과 다케다 등과 9건의 ADC 플랫폼 및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단계에 기술 이전했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 파이프라인은 후보물질 도출과 전임상, 임상1상 단계에 있다. 2022년에는 복성제약과 진행하고 있는 HER2 이중항체의 임상2상 진입이 예정되어 있어, 효능 데이터는 2023년에 확인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ADC는 항체와 약물을 링커로 연결시킨 뒤 약물을 타깃에 전달하는 기술로 항체와 약물, 링커로 구성되어 있다”며 “ADC 치료 방식은 다음과 같다. ADC와 암세포 표면에 있는 표적 항원 수용체를 결합시키면 이 결합된 항원수용체와 ADC는 세포내로 유입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ADC는 리소좀에서 분해되고 약물은 세포질로 방출된다. 그리고 약물은 세포내 표적과 결합해 암세포를 공격한다”고 했다.
이어 “ADC치료제는 1세대와 2세대로 나눠지는데 1세대 ADC는 약물의 결합 부위를 조절할 수 없어 약물-항체 비율(DAR)이 동일하지 않아 치료 효과가 낮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2세대 ADC는 항체의 특정 위치에 약물 결합시킬 수 있어 같은 위치에 동일한 DAR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ConjuAll 플랫폼뿐만 아니라 ADC 후보물질도 지속적으로 기술이전하고 있다”며 “2015년 복성제약에 Herceptin-ADC 후보물질 기술이전하면서 활발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적응증로 확대 가능하기 때문에 복성제약은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19년엔 다케다에 ADC 플랫폼을 기술 이전해 고형암 적응증으로 면역항암제 개발하고 있다”며 “2021년 12월까지 총 9건의 ADC 관련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고, 다수의 기술이전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2022년부터 임상1상 및 2상에 진입해 임상실험도 활발히 진행되며, 향후 임상 데이터 결과에 따라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레고켐바이오는 Linker(링커)와 Payload(페이로드)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ConjuAll 플랫폼을 다양한 치료제에 적용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후보물질 단계에 기술이전을 주로 했었으나 향후 자체 임상을 진행해 후기 단계에서 기술 이전할 예정이다. ADC와 합성신약 분야에서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독자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편적으로는 임상 단계에 따라 라이선싱 딜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임상 2,3상과 같은 후기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면 기존보다 더 높은 계약금 및 마일스톤 수취가 가능하다”며 “현재 이탈리아 Mediterranea Theranostic(메디테라니아 테라노스틱)으로부터 도입한 항 Trop-2 항체를 활용한 ADC 치료제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2022년 항Trop-2 항체 치료제 전임상 진입을 시작으로 매년 한 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로열티 비율을 늘리고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줄이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2025년부터는 임상 전체를 다 진행해 독자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